애견용품

강아지 다이어트 개껌 그리니즈 덴탈껌 - 다이어트가 필요한 우리 강아지에게

듣고 보고 먹은 기록 2025. 12. 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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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사람이든 강아지든 평생을 함께 해야 할 과업인가 봅니다. 저와 함께 살고 있는 강아지 밥풀이는 어렸을 때 애견미용실에 갔다가 낙상사고를 겪어 오른쪽 뒷다리 무릎뼈가 부러지고 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유전 질환으로 양쪽 무릎이 안 좋았던 아이인데 결국 양쪽 무릎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밥풀이는 수의사선생님으로부터 평생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처방을 받았습니다.

밥풀이는 24시간 중 18시간은 수면, 그 외의 시간엔 먹는 것과 산책하면서 영역표시하는 것, 그리곤 언젠가 주인 녀석을 제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제끼다'의 표준어는 '제치다'이지만 말맛이 안 살아서 제끼다로 씁니다)

워낙 식탐이 강한 아이여서 다이어트를 하는 게 늘 미안하고 죄책감을 저에게 주곤 합니다. 그래서 사료도 다이어트 사료를 동물병원에서 사다가 먹이고, 간식도 가급적 살이 안 찌는 것 위주로 주고 있습니다. 그 중 오늘 알아 볼 것은 그리니즈 체중관리 덴탈껌입니다.

 

포장

그리니스 다이어트 개껌은 한글화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포장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총 96개가 들어 있다고 되어 있고, 총중량은 765g입니다. 강아지 치아 케어와 낮은 칼로리로 지방 관리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2~7kg 강아지용입니다. 종이 내부에는 비닐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밀봉을 위한 지퍼백 형태입니다. 쿠팡 기준 51,000원이기 때문에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제품 외형

개껌은 새우깡 들어 있듯이 그냥 마구잡이로 들어가 있습니다. 개별 포장 같은 건 따로 없습니다. 하루에 한 개 정도 먹이고 있으니 약 석 달 분량입니다. 개껌의 크기는 약 5cm 정도입니다. 개껌이 녹색인 건 식물성 원료(라고 쓰고 풀떼기라고 읽는)가 들어가 있는 것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추측을 했습니다만 실제로는 밀과 글루텐 등이 들어 있다고 하네요. 일단 저는 못 먹겠습니다. 저는 글루텐 먹으면 설사를 할 가능성이 높거든요(아까비)

일반적인 개껌과 달리 딱딱하지 않고 어느 정도 힘을 주면 탄력있게 휘어지기는 합니다. 다만 손가락으로 누른다고 움푹 패일 정도로 약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악력이 약한 소형견이 먹기에도 그리 힘들어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권장급여량은 1일 1개입니다. 다이어트 음식도 많이 먹으면 살찝니다. 맛있어도 0칼로리 아닙니다.

 

실제 급여

 

처음 급여했을 때 찍어 놓은 사진입니다. 낯설고 요상하게 생긴 개껌이다 보니 밥풀이가 냄새를 먼저 맡고 경계를 한참 하더니 혀로 먼저 핥아 봅니다. 혀로 핥는다고 맛이 느껴질 리 없을 텐데 열심히도 핥아 봅니다. 아마 개껌보다는 방석의 섬유맛이 났을 겁니다. 한참을 실갱이하던 밥풀이는 결국 입에 물고는 지지고 볶다가 시식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밥풀이는 공복을 못 참아하는 편입니다. 공복이 길어지면 구토를 하기도 해서 어쩔 수 없이 하루 세 번에 걸쳐 밥을 소량씩 나누어 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은 많이 주는 편이고, 점심은 사료를 적게 주면서 그리니즈 개껌을 하나씩 주고 있습니다. 처음과 다르게 그리니즈 개껌을 아주 잘 먹습니다.

 

지금은

개껌을 바라보는 저 그윽한 눈빛을 보세요. 이건 사랑입니다. 혹시라도 빼앗아갈까 봐 "먹어" 한 마디에 주인 손가락이 물리든 말든 그냥 콱 물어 버립니다. 너무 좋아합니다. 먹고 나면 포만감이 드는 모양이에요. 먹고 나면 만족한 듯 낮잠을 자곤 합니다.

 

총평

사람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도 다이어트를 신경 써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가축 또는 애완동물이었던 때와 달리 이젠 가족이 된 반려동물과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더해진 것 때문이겠죠. 함께 사는 반려동물에게 사료 외에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는 대신 건강하게 체중관리를 할 수 있는 반려동물용 저열량 음식을 준비해 두는 것도 열량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해 보입니다. 강아지의 다이어트를 위해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아프리카 사자에 빙의해 사냥감의 뒷다리를 뜯어 먹는 듯한 밥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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