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초코머핀, 블루베리머핀 - 이것이 바로 양키 센스
최근 코스트코에 자주 가게 됩니다. 그 전에는 어지간한 건 쿠팡에서 구입을 했었는데 쿠팡이 개인정보 이슈도 있고 해서 탈퇴까지는 아니어도 거의 이용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코스트코는 미국에 본사를 둔 창고형 할인매장입니다. 우리나라의 할인매장은 낱개 구매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코스트코는 천장 높이(천장 높이가 보통 건물 3층 정도)로 쌓아 올려진 물건을 지게차로 들어 올리고 내리는 팔레트 단위로 판매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국내 할인매장과의 차이라면 연회비를 내는 회원제로 운영이 된다는 것 정도가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전자제품, 생활용품도 할인 판매를 하고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건 '파티용'으로 판매되는 것 같은 대용량 식품류에 있습니다. 지하층에 마련된 식품 코너에는 다른 매장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단위로 판매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먹거리는 코스트코에서 판매중인 머핀입니다. 양키 센스의 머핀은 어떤 느낌일지 확인해 보시죠.
포장 단위

머핀은 6개 단위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6개에 15,490원이면 한 개에 2,580원 꼴이니 저렴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프랑스빵가게에서 파는 오리지널머핀이 2,900원, 초코머핀이 3,100원인 걸 감안하면 가격은 큰 차이가 안 납니다. 하지만 개당 168g, 6개 합산 1Kg이라는 엄청난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프랑스빵가게 머핀은 2개에 150g이므로 개당 꼴랑 75g이어서 코스트코의 머핀이 2배 이상 무겁습니다 이것이 바로 양키센스! 무게가 2배라고 실제 사이즈도 2배'만' 크지는 않습니다. 실제 크기는 2배 이상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제가 구입할 때는 1+1이어서 무려 12개에 15,490원. 개당 1,290원이었습니다. 프랑스빵가게 보고 있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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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선 블루베리머핀, 크랜베리머핀, 초코머핀까지 3종류의 머핀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블루베리머핀과 초코머핀을 6개씩 구입을 했습니다. 제품의 주요성분 중 달걀이 동물복지란인 것이 특징이고, 열량은 보는 게 아닙니다. 아니 머핀을 먹을 사람이 열량을 왜 봅니까. 뭐 몸에 좋은 게 들어 있을 거라고.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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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핀은 사이즈가 굉장히 큽니다. 머핀의 상단부 가장 긴 쪽 지름이 10cm가 넘고, 가장 짧은 쪽 지름은 약 8.7cm 정도입니다. 빵의 높이는 6.2cm 정도입니다. 보통의 머핀보다 부피로 치면 거의 3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손이 작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머핀을 올려 놓고 사진을 찍으니 손가락이 많이 가릴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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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머핀은 머핀 위쪽에 여러 개의 블루베리가 알알이 박혀 있는 것이 눈에 들어 옵니다. 겉에만 보이게 한 건가 하고 먹으면서 확인을 해 봤습니다. 원래 의심병이 많아서.
머핀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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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핀의 아래쪽에도 블루베리가 다수 가라앉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빵의 중간 부분에는 블루베리가 거의 보이지 않고 위와 아래쪽에 각각 나뉘어 분포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겉에만 눈속임한 것은 아님은 확인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밑에 일단 블루베리를 몇 알 놓고 빵 반죽을 쭈욱 짜 넣은 뒤 그 위에 블루베리를 다시 몇 알 올려 놓는 식의 제조 공정이 있었을 걸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초코 머핀 역시 비슷한 구조입니다. 다수의 초콜렛 블록이 아래쪽에 깔려 있고, 위쪽에 초콜렛 블록이 올려져 있습니다. 적어도 재료 가지고 장난질 치지는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맛과 식감
재료에 대해서는 과찬을 했습니다만 빵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맛이죠. 또 그 빵 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식감도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스트코의 머핀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맛은 있습니다. 재료를 아끼지 않은 덕인지 초코머핀은 초코의 눅진하면서도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고, 블루베리머핀 역시 블루베리의 달콤함이 입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둘 중에서는 초코머핀이 더 맛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머핀 특유의 에어리하면서 폭신폭신한 식감은 없었습니다. 그건 블루베리머핀에서 조금 더 아쉬웠습니다. 머핀과 백설기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식감은 아쉬웠습니다. 블루베리머핀은 데우지 않고 그냥 먹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데우지 않은 것이 기본값이므로 그냥 있는 그대로 평가하겠습니다. 초코머핀은 전자레인지에 30초, 에어프라이어에 120도에 1분 정도를 데워서 먹었더니 초코 특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자레인지에서 오래 데우면 빵의 식감이 질겨지니 전자레인지보다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서 데워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총평
재료를 듬뿍 쏟아 넣은 개당 168g 짜리 초대형 머핀이 개당 1200원대입니다. 이건 그 자체로 추천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1200원대에 재료를 이렇게나 때려 넣고 빵을 만들어 파는데 프랑스빵가게는 왜 이것보다 작은 빵을 이것보다 2배 이상, 거의 3배 가까운 가격으로 팔고 있는 걸까요. 프랑스빵가게는 진짜 반성해야 합니다. 프랑스빵가게 안 간 지 벌써 몇 년은 된 것 같은데 노동자의 피로 물든 빵을 먹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양도 적고 가격만 비싸기 때문인 이유도 있습니다.
코스트코에는 이밖에도 수십 종류의 빵을 판매하고 있는데 블루베리머핀과 초코머핀은 나머지 빵들에 대해서도 하나씩 하나씩 도전을 해 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간식이 아니라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한 크기인 머핀 드시러 코스트코 한 번씩 방문해 보세요~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