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일 년 열두 달 삼백육십오일 뜹니다. 하지만 특정 날짜나 시기에 따라 그 의미는 사뭇 달라지기도 합니다. 매해 첫 번째로 뜨는 해와 마지막에 뜨는 해는 같지만 분명 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하지만 일출을 보는 건 일년 삼백육십오일 그 어느 때라도 가슴 두근거리는 일임에 분명합니다. 수많은 일출 장소가 있고 포항의 호미곶, 양평 두물머리, 울산 간절곶, 정동진 해변을 비롯한 동해안 전역 등이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이름 자체가 해가 뜨는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제주의 성산일출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주 여행의 두 번째 날 첫 행선지로 일출을 보기 위해 성산일출봉으로 향했습니다. 첫날은 오후에 도착해서 정말 맛없는 커피를 마시는 일정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두 번째 날의 첫 일정은 최대한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