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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품은 작은 오름 서우봉

제주 북부의 에메랄드 색깔의 바닷물을 자랑하는 함덕해수욕장 바로 옆에는 야트마한 오름이 있습니다. 서우봉이라는 이름의 낮은 오름은 제주 올레길 19코스에 이름을 올린 만큼 산책길로 아주 좋습니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화려한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제가 다녀 온 겨울보다는 봄과 가을에 더욱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입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했던 겨울에도 함덕 해수욕장의 풍경을 바라 보기에 매우 좋은 곳이고, 높이가 그리 높거나 산세가 험하지 않아서인지 마실 다녀 오기는 딱 좋은 정도입니다. 서우봉에는 경사도가 높은 길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아예 없지는 않은데 그래도 슬리퍼 같은 신발만 아니라면 무난히, 그리고 천천히 오르면 그리 힘든 길은 아니었습니다. 저도 강아지를 데리고 다녀 왔는데 정상..

일몰의 명소 섭지코지, 한라산이 배경이라면 또 얘기가 다르지

제주도는 일출과 일몰의 명소가 있습니다. 특히 이름 자체가 '해가 뜨는 봉우리'로 붙은 성산일출봉은 아마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일출 명소일 겁니다. 그리고 실제 경험한 성산일출봉의 일출은 그 이름에 걸맞은 장엄한 일출 장면을 저에게 보여줌으로써 큰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제주도의 일몰은 하나로 수렴되는 명소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제주도 일몰'을 검색해 보면 일출과 달리 제주도 서쪽, 남쪽바다 여기저기 약 20개 정도가 뜨고, 심지어 동쪽바다도 뜹니다.저는 이번 제주 여행에서 동쪽과 북쪽 방향을 주 여행지로 잡았기 때문에 일몰도 동쪽 바다에서 보았습니다. 이번 여행의 일몰은 일출봉 바로 아래쪽에 뾰족하게 나와 있는 섭지코지입니다.  섭지코지는 성산일출봉의..

제주에서 만난 로컬 가성비 맛집 고찌가게 - 내돈내산

제주 여행을 가면 흔히 갈치구이정식, 생선회, 흑돼지 같은 음식을 많이 찾게 됩니다. 보통 서울에서는 먹기 힘든 식재료인데다가 아무래도 제주 특산물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더욱 그러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여행에서 연돈은 찾았지만 갈치구이 정식이나 흑돼지 삼겹살 같은 건 먹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재료의 신선함을 떠나 상당히 거품이 끼어 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전형적인 '관광지 식당'이기 때문에 저는 딱히 끌리지 않았습니다.그건 아마도 제 고향이 충남 대천이어서 그러한 '관광지 식당'의 장단점을 너무나도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저는 외가가 고깃배를 운용하면서 어려서부터 갈치를 평생 '공짜로' 먹어왔기 때문에 갈치를 돈 내고 사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한몫했을..

드라이브 명소 제주도 해안도로 -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

제주에는 올레길이 유명합니다. 제주 여기저기를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올레길은 제주 여행을 여유있게 즐기기 위한 아주 좋은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3박4일 또는 4박5일 코스로 제주를 방문하는 분들에겐 올레길 코스로 제주를 돌아 보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올레길 대신 자동차로 제주 바닷길을 여행할 수 있는 해안도로를 이용하여 제주도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제주도에는 거의 모든 해안가에 해안도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도 해안도로만으로 제주를 한 바퀴 돌고 싶었으나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전체 해안도로의 1/4~1/5 정도만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코스는 제주 동쪽 일출봉에서부터 북쪽 함덕해수욕장까지이며 총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입니다. 물론 ..

그림 그리는 펜션 - 애견 동반 가능한 펜션

제주도에는 정말 많은 관광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많은 숙박업체도 있죠. 호텔에서부터 민박까지 그 폭이 매우 다양합니다. 물론 그 가격 차이도 상당하죠. 저는 강아지와 동반 여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호텔이 아닌 펜션을 알아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펜션을 알아 본 기준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3박 4일의 여행기간 동안 편하게 쉴 수 있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관광지 근처보다는 조금은 한적한 곳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함께 여행하고 있는 강아지도 머물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비싸지 않아야 했죠. 후보군은 꽤 많았습니다만, 성산일출봉에서의 일출과 섭지코지에서의 일몰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곳과 멀지 않은 곳에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이름이 아주 예쁜 '그림 그리는 ..

제주도 중문 대포 해안 주상절리 - 한 번은 꼭 봐야 할 곳

제주도에는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섬을 한 바퀴 둘러 만들어진 해안도로에서 바라보는 바닷가가 그러하고, 크고 검은 병풍 같은 성산일출봉이 그러하고, 그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한라산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화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주상절리도 빼 놓으면 매우 서운할 겁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지표면에서 급격히 식으면서 육각형의 기둥모양으로 굳어진 지형을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주상절리대는 의외로 광주광역시의 무등산이지만 섬 전체가 화산지역인 제주도에도 여러 곳에서 주상절리대를 볼 수 있습니다. 깻깍 주상절리대, 중문 대포 주상절리대를 비롯해서 정방폭포, 천제연폭포 등도 대표적인 주상절리 지형입니다. 저도 얼마 전 한탄강 주상절리대에 다녀 와 감동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도 연돈 웨이..

에메랄드 색 바다가 아름다운 함덕 해수욕장

제주도에는 수많은 해변가가 존재합니다. 섬이니만큼 당연한 거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해변은 제주 특유의 현무암 위주이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모래사장을 가진 바닷가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설사 있다고 한들 그 폭은 굉장히 좁은 편입니다. 고향이 충남 대천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좌우 폭이 넓은 모래사장을 보아왔던 터라 제주의 100미터도 채 되지 않는 모래사장이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으로 관광지화 되어 있는 것이 다소 낯설게 느껴졌습니다.하지만 비교적 넓은 모래사장을 가진 해수욕장도 있는데, 바다색이 특히 아름다운 함덕 해수욕장이 그 중 하나입니다.  네이버 지도함덕해수욕장map.naver.com 함덕 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넓기도 하지만 물 색깔이 에메랄드 빛으로 빛나 더욱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

겨울 일출의 명소 성산일출봉, 과연 명불허전

해는 일 년 열두 달 삼백육십오일 뜹니다. 하지만 특정 날짜나 시기에 따라 그 의미는 사뭇 달라지기도 합니다. 매해 첫 번째로 뜨는 해와 마지막에 뜨는 해는 같지만 분명 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하지만 일출을 보는 건 일년 삼백육십오일 그 어느 때라도 가슴 두근거리는 일임에 분명합니다. 수많은 일출 장소가 있고 포항의 호미곶, 양평 두물머리, 울산 간절곶, 정동진 해변을 비롯한 동해안 전역 등이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이름 자체가 해가 뜨는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제주의 성산일출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주 여행의 두 번째 날 첫 행선지로 일출을 보기 위해 성산일출봉으로 향했습니다. 첫날은 오후에 도착해서 정말 맛없는 커피를 마시는 일정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두 번째 날의 첫 일정은 최대한 잘 ..

제주의 타코야끼 맛집, '타쿠야쿠' - 내돈내산

제주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중에 여자친구가 타코야끼가 먹고 싶다는 말을 해서 그럼 제주에 가서 타코야끼를 먹자는 말을 했더니 "제주도 가서 타코야끼 먹어도 되는 거야? 제주도스럽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묻더군요. 하지만 제주는 돌문어가 특산물 중 하나이고, 돌문어는 제주 해녀의 보양식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타코야끼야말로 제주도스럽지요" 라고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12월 22일 오후에 제주도에 도착해서 애월의 카페 거리에서 충격적인 커피를 맛본 후에 숙소를 가면서 타코야키를 먹으러 갔습니다. 타코야키 맛집이라고 소문이 난 '타쿠야쿠'를 방문했습니다. 큰길가가 아니라 좁은 주택가 골목에 자리하고 있어서 내비가 아니면 찾아가기 힘들었을 장소였는데요.  네이버 지도타..

제주 애월 카페거리 커피숍 '봄날' - 내돈내산

제주 여행을 하기로 한 뒤 사실상 가장 먼저 찾아 본 곳 중 하나는 '커피숍'이었습니다. 제주도에는 강릉의 커피거리 같은 '애월 커피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을지 기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고, 커피의 풍부한 맛을 느끼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여자친구와 함께 '폴 바셋'을 다니고 있기도 합니다. 집에서도 폴 바셋의 홀빈을 구입해서 내려 마시기도 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월 커피거리'를 제주도 여행의 첫 목적지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주공항과 멀지 않은 것도 한몫을 했고요. 애월 커피거리로 가는 길은 해안도로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커피거리로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아져서 커피거리에 대한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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