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KFC를 좋아합니다. 프랜차이즈 중에서 그래도 치킨 하면 BBQ나 BHC 같은 곳보다는 KFC를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안 가게 됩니다. 그건 KFC가 가장 잘 하는 것을 등한시하고 점점 이상한 걸 만들어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빵이 한 조각 가운데 들어 있고 치킨이 번을 대신하는 업사이드다운 징거는 이상한 거 축에도 못 듭니다.
오늘 소개할 징거타워는 '이따위 걸 돈 받고 팔아?'의 첫 번째 시리즈가 될 것 같습니다. KFC의 징거타워 때문에 제 블로그에 새로운 카테고리도 만들었습니다. 그 카테고리 제 1호입니다. 제가 왜 카테고리까지 만들어서 기념하게 됐는지 징거타워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제품 포장

징거타워의 제품 포장은 그냥 보통의 햄버거와 다르지 않습니다.

포장지를 열었는데 뭐가 많이 허전합니다. 양상추는 하나 튀어 나와 있고 번에 하얀 소스를 묻혀 놨습니다. 뭐 그런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야채가 가득가득 들어 있으면 이렇게 튀어 나오는 건 일상이니까요.

근데 응? 치킨 한 덩어리에 양상추 요만큼? 소스는??윗 번에 묻어 있는 소스가 전부이고, 양상추는 요만큼 들어 있습니다. 소스가 이렇게 없는 햄버거는 처음 봅니다. 하아..... 그래서 치킨을 들어 올려서 아래쪽 번을 봤습니다.

그냥 번입니다. 아무런 소스도, 야채도 없이 그냥 맨빵입니다. 맨빵에 치킨 한 덩어리 넣고 양상추 두어 장 잘라 넣은 뒤에 허연 소스 뿌려 준 거, 그게 전부입니다. 아무리 저렴한 햄버거라고 하더라도 이건 아니죠. 심지어 번은 그냥 생빵인 건지 전혀 익었다는 느낌도 주지 않습니다. 정말 번이 깨애끗합니다. 누가 보면 냉동 번 그냥 꺼내서 전자렌지에 돌려 놓은 건 줄 알겠습니다.
총평
KFC가 어렵다는 얘기는 꽤 오래전부터 들었습니다. 두산이 가지고 있던 영업권이 어디와 어디를 거쳐 어디로 갔는지 일일이 따지지 않더라도 KFC가 굴곡진 삶을 영위하고 있는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워진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라면, 이 회사는 망하는 게 낫습니다. 그냥 망해야 합니다.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는 회사라면 먹을 걸 팔면 안 되는 겁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몇 분이나 징거타워를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영향력은 미미하겠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하고 싶습니다. KFC는 이따위로 음식 만들어 팔면 안 됩니다. KFC가 왜 어려워졌는지, 왜 여기저기 팔려 다니는 신세가 됐는지 이것만 봐도 알겠습니다. KFC는 망해도 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