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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용품

에어보나 초음파 가습기 AB-320UH - 싸고 예쁘고 저렴하면 됐지 뭘 바라

by 듣고 보고 먹은 기록 2026. 1. 30.

여름이 제습기의 계절이라면 겨울은 가습기의 계절입니다. 특히나 지금 저처럼 감기에 걸린 사람이라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곤 합니다. 겨울철 실내 적정 습도는 40-60%입니다. 하지만 실제 겨울철 실내 습도는 30% 이하이거나 30%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게 대부분입니다. 실내가 건조하면 건조할수록 피부와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서 감기나 비염에 걸리기 쉬워진다고 합니다. 반면 60%를 넘어서면 곰팡이나 진드기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지지 못하고요. 습도라는 게 참 어렵습니다.

제가 생활하는 집이나 사무실도 평소 건조하기 때문에 코점막이 건조해지는 걸 느끼게 되는데 특히 직장에서의 건조함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어서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용 가습기를 던져 버리고 거치형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습기는 가열식과 초음파식, 둘의 장단점을 섞어 놓은 혼합식, 그리고 빨래 건조대와 마찬가지 원리인 기화식 등이 있습니다.  20년 전 쯤에는 자연스런 가습이 좋다고 생각해서 기화식을 쓴 적도 있습니다만 가습량이 현저히 부족하여 쓰나마나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포기를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가격이 저렴한 계속 초음파식만 쓰다가 최근 들어 가열식 제품의 가격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 가열식 제품을 알아 보긴 했습니다만 가열식 제품은 구입가격만 높은 것이 아니라 제품 특성 상 어쩔 수 없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단점이 있어서 이번에도 역시나 기본 가격도 저렴하고, 유지비도 저렴한 초음파 방식의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에어보나의 4리터 물통을 가진 초음파 가습기 AB-B320UH는 어떤 제품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제품 포장

제품은 이미 여러 가습기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는 에어보나 브랜드 제품입니다. 4리터의 물탱크 용량을 가졌지만 모델명은 B320UH 입니다. 제품명 어디에도 4리터 제품이라는 의미는 들어 있지 않은가 봅니다. 에어보나 AB-B320UH의 제품 상자는 무난한 무지 골판지로 되어 있습니다. 제품 모델명과 디자인이 1도 인쇄되어 있어서 알아 보기는 쉽습니다.

상자를 열어 보면 한 장짜리 품질보증서와 사용설명서가 양면 인쇄되어 있습니다. 깨알같이 비용을 아끼고 있는 모습이 오히려 좋아 보입니다. 가습기라는 게 딱히 기능이 많은 것도 아니고, 설정할 것이 따로 있지도 않아 설명서는 필요한 내용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제품은 불투명 비닐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제품 외관

제품을 상자에서 꺼내 보면 본체와 플라스틱 물통만 조립이 되어 있고, 스케일필터와 송풍구를 막는 송풍구 덮개는 별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품 내부에 파손을 막기 위해 스폰지 조각들이 몇 개가 들어 있는데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미리 다 제거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흰색으로 되어 있고, 물통도 완전 투명 플라스틱이라 내부의 오염도를 알기 쉽습니다.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습기는 물통이 불투명 재질로 되어 있어서 물통 내부의 상황을 정확히 알기 어려워 내부에 물때가 얼마나 끼었는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에어보나 AB-B320UH는 그러지 않아 좋습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으로는 어댑터에 에어보나 AB-B320UH 전용 어댑터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여러 전자기기의 어댑터가 섞여 있을 때도 헷갈릴 일이 없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에어보나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작동

 

기본적인 설치를 끝내고 물통을 한 번 세제로 씻어낸 후 물을 담아 작동을 시켜 봤습니다. 켜자마자 노란색 불이 들어 오네요. 이 LED 조명은 전원을 껐다 켤 때마다 자동으로 들어오고 다이얼 아래에 있는 LED 전구 모양을 가볍게 한 번 누를 때마다 켜지고 꺼집니다. 또 그곳을 지긋이 누르고 있으면 조명이 미세하게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지면서 적정 조명 상태로 설정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그냥 켜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가습기에도 LED가 들어 오기는 하는데 반투명 재질에서 비치는 조명과 사뭇 분위기가 다르긴 하네요. 반투명 재질의 통에서는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느껴진다면 에어보나 AB-B320UH에서는 그냥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이건 호불호가 갈리긴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호 쪽입니다.

 

가습량

왼쪽 사진이 다이얼을 6시 방향으로 돌렸을 때이고, 오른쪽 사진이 다이얼을 Max인 10시 방향으로 돌렸을 때입니다. 확실히 가습량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가습기의 분무량은 최대 기준으로 시간 당 220ml 이므로 그리 많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작은 방 정도를 가습하기에는 충분한 정도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모니터 뒤쪽에서 저를 향해 물이 뿜어져 나오게 하고 있어서 6시 방향 정도로 놓아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또한 가습기에서 가장 중요한 가습 높이도 충분히 높아서 바닥 한 군데로 습기가 무겁게 떨어지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져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습 높이가 충분하지 않으면 바닥에 수돗물 성분이 고여서 얼룩이 되기도 하는데 에어보나 AB-B320UH는 그럴 걱정은 한결 덜게 됐습니다.

가습기를 켜 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습도 41%를 찍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습도만 돼도 겨울 실내 공기에서도 숨쉬기가 편안해지고, 비강도 촉촉해지는 데다가 생활하면서 정전기도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총평

에어보나 AB-B320UH는 2만 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는 매우 저렴한 초음파 방식의 가습기입니다. 물탱크 용량이 4L로 비교적 큰 편이고, 시간 당 가습량이 최대 220ml로 보통 크기의 방 면적 정도의 가습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가습기에서 의외로 중요할 수 있는 분출 높이도 상당히 높게 올라가는 편이어서 바닥에 수돗물 얼룩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수준입니다. 디자인도 예쁘고, 투명 물통이어서 위생에도 신경을 더 쓸 수 있는 꽤 괜찮은 가습기라는 생각입니다.

저처럼 작은 방 크기의 공간에서 적당한 가격에 큰 용량의 물통으로 하루 종일 물 보충에 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가습기를 쓰고 싶은 분들에게 에어보나 AB-B320UH는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