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맛난 것들

전북인삼농협 홍삼도라지청스틱 내돈내산

그리피스의꿈 2023. 5.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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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관지가 약한 편입니다. 어려서부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거나 환절기에는 여지없이 목감기를 달고 살았습니다. 기관지가 약한 것은 꼭 감기에서만 증명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미세먼지나 황사가 있는 날에는 목이 칼칼하고 아파서 입을 벌리는 것조차 피하게 됩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유행이 오기 전부터 저는 KF94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봄의 건조함과 미세먼지, 황사 공격을 피해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기관지에 좋다는 것들은 많이도 먹어 왔습니다. 결혼해서 처음 장모님께서 해 주셨던 보양식이 배와 도라지를 오래 달인 차였을 만큼 제 기관지는 가족들 사이에서도 일종의 고질병으로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챙겨 주는 가족도 없기에 스스로 챙겨야지요. 그래서 저 스스로를 위한 선물, 전북인삼농협에서 판매하고 있는 홍삼도라지청 스틱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전북인삼농협 홍삼도라지청 스틱의 보라색 박스 >

전북인삼농협 홍삼도라지청 스틱은 보라색 박스에 들어 있습니다. 아마도 도라지꽃 색상을 표방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민요로 알고 있는 도라지꽃은 백도라지라지만 거의 대부분의 야생 도라지에 피는 꽃은 보라색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양식 도라지에 피는 꽃은 흰색이라고 하네요. 품종 개량이 된 걸까요? 아무튼 보라색은 그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 박스 전면에는 뜯을 수 있는 절취선이 있습니다 >

전북인삼농협 홍삼도라지청 스틱 박스의 전면에는 뜯어서 하나씩 빼먹을 수 있는 절취선이 있습니다. 저도 위를 열어 손을 집어넣어 하나씩 빼먹기보다는 이 절취선을 잘라서 빼먹고 있습니다. 꽤나 편하더라고요.

또한 박스 전면에는 전북인삼농협 홍삼도라지청 스틱의 함유성분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1g당 0.07g이라는 엄청 적은 양이 들어 있는 6년근 홍삼 농충액이 전체 중량의 0.3%가 들어 있고(이 정도 양을 가지고 홍삼이 들어 있다고 봐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홍삼향인가) 배농축액이 의외로 20%나 들어 있습니다. 제품명에는 아예 포함되어 있지도 않은 건 훼이크인가 봅니다. 그리고 도라지 농축액이 15% 들어 있습니다. 홍삼 성분이 극히 적게 들어 있어서 홍삼을 맨 앞에 넣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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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여담이지만 우리나라 음식 이름을 짓는 데는 일관적인 규칙이 있습니다. 메인이 뒤에 들어가고, 비중이 적을수록 앞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예를 들어 햄김치볶음밥은 기본이 '밥'이고, 이게 메인입니다. 그리고 '밥'을 볶았으니 '볶음밥', 그리고 볶음밥에 김치를 넣어서 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에 햄을 넣어서 햄김치볶음밥이 되는 겁니다. 햄(을 넣은)김치(를 주재료로)볶음(방법으로 조리한)밥 이라는 뜻인 거죠. 

얘도 아마도 홍삼도라지청이라는 이름을 지을 때 홍삼(을 넣은)도라지(를 주재료로 넣은)(배)청 이라는 뜻을 내포한 것 같습니다. 만약 홍삼의 비중이 높은 제품이었다면 도라지청홍삼스틱이 되었겠죠.  그나마 양심은 있는 농협입니다. ㅋ~

 

< 2년 가까이 남은 소비기한 >

특이하게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적어 놨습니다. 아무래도 건강보조식품이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유통기한과 취식 가능한 기간은 구분해야 하는 게 사실이니까요. 저는 모든 식품류에도 유통기한 대신 취식기한, 소비기한을 적어 주길 바라는 편입니다. 유통기한은 불필요한 낭비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충분히 먹을 수 있음에도 버리게 되곤 하니까요.

 

박스의 상단은 저렇게 손잡이가 나오도록 열어서 접을 수 있습니다. 손잡이를 만들면 들고 다니기가 쉽지만 보관이 어렵죠. 그만큼 공간을 많이 차지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집에 가져간 다음에는 다시 원상태로 접어 놓으면 저 손잡이만큼 공간을 덜 차지해서 좋습니다. 물론 박스를 제조하는 비용은 상승하게 되겠지요. 소비자 편의성에서는 있는 것이 확실히 좋습니다. 다만 그리 무겁지 않은 제품인 만큼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긴 합니다. 박스에 칼집 마주보게 2개 내서 ] [ 이렇게 손가락으로 푹 찔러 넣어 젖혀서 임시 손잡이 만들어서 들고 다녀도 충분할 것 같은데요.

 

< 홍삼도라지청스틱 >

전북인삼농협 홍삼도라지청스틱은 마치 커피믹스처럼 개별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숟가락으로 퍼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편의성은 증대되지만 일일이 비닐 포장이 되어 있으니 하나 먹을 때마다 환경에 대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내 몸 건강 챙긴다고 지구의 건강을 해치는 것 같아서요. 생분해되는 비닐 대체품이 빨리 나오길 바랄 뿐입니다.

 

<이지컷이 적용된 전북인삼농협 홍삼도라지청스틱 >

전북인삼농협 홍삼도라지청스틱은 힘들이지 않고 비교적 쉽게 손으로 뜯어낼 수 있는 이지컷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묽은 편이기 때문에 있는 힘껏 뜯었다가는 안에 들어 있는 홍삼도라지청이 사방팔방으로 튈 수 있습니다. 엄청 끈적거리기 때문에 물로만 씻어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뜯을 때 각별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전북인삼농협 홍삼도라지청스틱을 먹는다고 하루아침에 기관지가 멀쩡해지거나 튼튼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건강보조식품이므로 약효를 기대하면 안 됩니다. 그저 집에서 어렵게 도라지와 배를 달여서 먹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전북농협몰에서 소비자가격 39,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한 상자에 30개가 들어 있으니 스틱 한 개에 1,300원꼴입니다. 가격은 조금 더 내려 줬으면 좋겠네요.

저처럼 기관지가 안 좋으시거나 목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으신 분들은 사서 꾸준히 드셔 보세요. 의외로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는 거니까요.^^ 저도 꾸준히 먹어 보려고요.

 

장점

홍삼, 도라지, 배 등이 들어 있습니다(유효성분은 다수 존재합니다)

기관지를 보호, 강화시켜 준다고 합니다(그러나 약은 아닙니다)

맛있습니다(각종 청이 들어가 있어서 달달합니다)

 

단점

비쌉니다

건강보조식품입니다(약효를 기대하면 안 됩니다)

홍삼이 개미 똥꼬만큼 들어갔습니다

묽은 편이라 잘못 뜯으면 사방으로 튀깁니다

 

제 평점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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