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기

헤드폰 같은 무선 이어폰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3 (MTW3) Part 2 앱설정 내돈내산

그리피스의꿈 2023. 7.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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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에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MTW3) 언박싱 후기를 썼습니다. 제품은 30만 원 대에 출시됐던 제품인 만큼 그 만듦새는 꽤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이어폰이든 헤드폰이든 겉모양이 중요한 건 아니죠. 어떤 소리를 들려 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젠하이저 MTW3의  앱 설정과 앱 업데이트, 그리고 음질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 젠하이저 MTW3 본체 >

 

가장 먼저 젠하이저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를 합니다. 저는 이미 모멘텀4를 사용중에 있기 때문에 앱을 별도로 다운로드 받지는 않았고 바로 실행했습니다.

 

앱을 실행시키면 맨 위에 있는 "+ 기기 추가"를 탭해서 이어폰을 추가합니다. 기기 추가를 누르면 어떤 기기를 추가할 건지 헤드폰/인이어와 스피커 류 중에서 고르라고 나오는데 이 중 헤드폰/인이어를 탭합니다. 그러면 앱에서 기기를 찾는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대략 10초 정도 지나면 앱에서 이어폰을 찾았다는 메시지를 보여 줍니다.

 

이어폰을 찾은 후에는 바로 블루투스 페어링을 하도록 안내합니다. 앱에서 설정을 해 놓으면 따로 설정에서 잡아 주지 않아도 됩니다. 연결을 누르고 나면 이어폰을 귀에 꽂으라고 나옵니다. 귀에 꽂고 앱을 탭하게 되면 페어링 방법과 왼쪽 오른쪽 이어버즈의 터치센서의 명령어가 어떤 것들이 가능한지 알려 줍니다. 현재 상태에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알려 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옆으로 밀어서 창을 넘기면 됩니다. 마지막에는 이어폰 맞춤 설정을 할 건지 물으며 계속 버튼을 탭하라고 합니다. 계속을 눌러도 이어폰 맞춤 설정 화면으로 바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고, 앱의 메인 화면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앱 기본 화면이 보이자마자 맨 위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라는 명령어가 보입니다. 2.4.22 버전에서 2.12.33 으로 숫자는 꽤 많이 커졌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에는 20여 분이 걸립니다. 펌웨어의 변동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향상된 사운드 맞춤화

2. 이어 어댑터 착용 테스트

3. 5밴드 EQ 지원

4. 다국어 음성 지원

5.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려면 스마트 콘트롤 앱 4.3.0 또는 그 이후 버전이 필요합니다

6. 오디오 EQ 세팅은 업데이트 후에 기본값으로 돌아갑니다

 

5, 6번은 사실 의미가 없고요. 한국어 지원도 필요 없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가장 중요한 건 1~3번이지요. 일단 펌웨어 업데이트 하기 전에는 사용을 아예 안 했기 때문에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5밴드 EQ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가장 위에는 무엇에 연결이 되었는지를 알려 주는 '연결' 항목이 있습니다. 멀티포인트 페어링을 지원하기 때문에 동시에 연결된 두 기기에서 소리가 나면 기기가 헷갈려 할 수도 있으니 그 때 연결 항목으로 들어가서 하나를 꺼 주면 쉽게 해결됩니다. 투명도 모드는 이전 모멘텀4에서도 설명했지만 전화 통화에서 내 목소리를 내가 얼마나 들을 것인가를 설정하는 항목입니다. 투명도를 켜면 전화통화 시에 노이즈캔슬링이 꺼집니다.

그러나 노이즈캔슬링은 강도를 조절할 수는 없고, 켜기 끄기 사이에 윈드모드가 있을 뿐입니다. 윈드 모드는 바람소리를 줄여 주는 건데 노이즈캔슬링 자체의 기능은 다소 약해집니다. 바람이 많이 불 때가 아니면 굳이 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내 사운드는 기본적인 젠하이저 레퍼런스 사운드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나에게 맞는 소리를 찾고 싶으면 그 옆에 있는 사운드 개인 설정을 탭해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모멘텀4에도 있는 기능이지만 모멘텀4보다 좋은 것은 사운드 개인 설정을 켜도 24비트/96KHz 설정을 해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모멘텀4에서는 고음질 전송을 해제해야만 개인 설정을 할 수 있었는데 이건 마음에 드네요. 사운드 설정을 한 후 들어 봤는데 고음이 완전 샤아~ 하게 열리는데 오히려 그렇게 하니 치찰음이 들리는 것 같아 저는 젠하이저 시그니처 사운드로 돌려 놨습니다 이 개인 맞춤형 사운드는 개인마다 설정값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치찰음이 안 들리는 맞춤형 소리를 재생해 줄 수 있으니 한 번은 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아래에 있는 터치 콘트롤 맞춤 설정에서 모든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메뉴 상 위에 있는 기능들은 설정을 할 수 있는데요, 아래에 있는 기능들은 사용자 지정할 수 없다고 친절히 별도 메뉴로 빼 놓고 있습니다.  통화 관련해서는 바꿀 수가 없네요. 음성 비서 기능은 지원하지 않네요.

 

이어폰 착용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젠하이저 MTW3의 이어버즈가 기본적으로 착용감이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에어팟 프로2의 착용감을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 그래서 꼭! 반드시!! 이어버즈 착용 테스트를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평소에 이어폰을 꽂는 느낌으로 끼우고 착용감 테스트를 했더니 왼쪽 이어버즈가 제대로 안 꽂혔다고 "똑바로 안 하냐!" 라고 "잘못됨" 이라고 매우 짧은 단답형 답을 줍니다. 그래서 다시 이어팁을 교체하고 잘 꽂았더니 그제서야 잘 됐다고 안내를 해 주네요.

 

지금까지는 메뉴의 왼쪽 아래에 있는 '내 기기' 항목을 봤고요, 이제부터는 오른쪽 '설정' 메뉴를 살펴 보겠습니다.

설정 항목에는 여러 가지를 조정할 수 있는데요, 가장 위쪽에 있는 '고해상도 오디오 모드'는 켜 줘야 합니다. 그래야 AptX Adaptive 코덱을 들었을 때 24비트/96KHz 소리를 전송 받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기능들은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니고요, 사운드 존만 좀 특이한 젠하이저 앱 기능입니다. 이건 GPS 위치기반 서비스인데, 미리 설정해 놓은 장소에 맞는 노이즈 캔슬링 여부, 사운드 설정 여부 등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엄마 등짝 스매싱이 두려워 노이즈 캔슬링을 끄시는 분들이라면 미리 사운드존에 집을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집 근처에 가면 노이즈캔슬링이 꺼지는 겁니다. 매일 노이즈캔슬링을 그때 그때 꺼 줄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사용하지 않지만 어쩌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수도 있는 기능일 수도 있겠네요.

 

EQ는 5밴드입니다. 조절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주파수는 63Hz이고, 250, 1000, 4000, 8000Hz의 소리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소리 재생이 21KHz까지 가능한데 EQ는 8KHz까지밖에 안 되는 게 다소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안 되는 것보다는 되는 것이 좋으니까 5밴드 EQ가 좋은 건 확실합니다. 다음 업데이트에서는 8KHz 위쪽으로도 조정이 가능하도록 해 줬으면 좋겠네요.

 

 

 

AtpX Adaptive 코덱을 제대로 지원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블루투스 동글에 연결해 봤습니다. 기존에 젠하이저 BTD600을 사용했는데 BTD600은 멀티 기기 지원이 되지 않아 최대 4대까지 멀티 기기를 지원하는 Creative BT-W5를 구입해서 연결해 봤습니다. 2대의 기기는 정상적으로 연결이 됐고, 연결해서 보면 AptX Adaptive HQ로 연결됐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설정에서 오디오 품질을 확인해 보면 2채널 24비트 96KHz로 연결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앱설정을 끝내고 음악을 들어 보면 EQ를 따로 손대지 않아도 저음에서부터 고음까지 굉장히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 줍니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건 7mm 드라이버에서 뿜어져 나오는 초저역의 풍성함입니다. 최저 5Hz부터 재생하기 시작하는 드라이버의 저역은 그 풍성함이 어지간한 헤드폰급이고, 저음이 퍼지지 않고 단단하게 때려 주는 느낌은 이어폰급이라고 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저음이 풍부하지만 퍼지지 않아 단단하고, 고음 영역도 상당히 샤~하게 들려 줍니다. 하지만 치찰음이나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자극적인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물론 앞서도 설명했듯이 EQ질을 하거나 나만의 사운드 설정을 하면 그 설정 방법에 따라 치찰음이 들릴 수는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보컬 영역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아마 보컬 영역까지 두드러졌다고 한다면 소리가 다소 정신없었을 것 같긴 합니다. 소리의 밸런스가 정말 뛰어나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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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모멘텀4를 주로 들었는데, 아무래도 여름이다보니 바깥에서 듣기에 쉽지 않긴 합니다. 그렇다고 에어팟 프로2를 메인으로 듣기에는 역시나 소리가 주는 아쉬움이 컸는데 그 빈틈을 MTW3가 정말 든든하게 막아 주게 됐네요. 노이즈 캔슬링이 최강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버스나 전철 같은 대중교통에서도 크게 불편함이 없고, 노이즈캔슬링 사용할 때 귀를 먹먹하게 하는 이압을 낮춰 주는 벤트홀이 뚫려 있어서 노이즈캔슬링을 켜도 이압이 크지 않습니다. 

저는 MTW3를 할인 판매 기간 동안 15만 7천원에 구입을 했습니다. 지금 온라인 최저가가 24만 원 대인데 그 정도 가격대라고 해도 음질에 관해서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의 음질을 제공합니다. 아마도 30만 원 아래로는 다 무릎꿇릴 수 있을 수준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더운 여름 헤드폰을 착용하기는 너무 더운데 헤드폰이 주는 강력한 저음과 사운드의 풍부함을 포기할 수 없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젠하이저 MTW3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겁니다. 강력 추천드립니다.

 

가시기 전에 젠하이저 MTW3 Part 1 - 언박싱 리뷰 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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