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신일전자 LED 자외선 살균 공기청정기 SAR-D510PK 사용후기 내돈내산

그리피스의꿈 2023. 4.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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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입니다. 겨울에 움츠렀던 모든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는 시기죠. 불과 지난 주에 벚꽃이 만개해서 여의도 벚꽃축제도 앞당겨졌는데요, 봄마다 괴로운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저처럼 비염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알러지 비염이 있으신 분들은 1년 내내 힘들긴 하지만 꽃가루가 온 하늘을 뒤덮고, 황사와 미세먼지 날아 오고, 비는 안 와서 공기는 건조한 봄이 특히나 더 괴롭습니다. 저 역시 비염이 있어서 요즘 같은 날이 굉장히 힘이 듭니다. 집에도 이미 공기청정기가 있긴 하지만 결국은 제 방에도 공기청정기 하나 놓기로 결정하고 이것저것 알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신일전자의 LED 자외선 살균 공기청정기 SAR-D510PK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제가 이 모델을 구입하기까지의 제품 선택 과정은 이러했습니다.

1. 10만원 이하일 것 (물론 낮으면 낮을수록 좋음)

2. 헤파필터를 장착하고 있을 것 (등급은 크게 상관없음)

3. 방에서 쓸 것이기 때문에 조용할 것

4. 기능적으로 다양할 것

5.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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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정을 통해 선택한 제품이니만큼 이 제품에 대해서 이런 포인트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 선풍기로 유명한 신일전자의 공기청정기 >

신일전자에서 공기청정기가 나오는 것은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안 나오는 것도 이상하죠. 사실 모터가 들어가고, 날개를 돌려 공기를 순환시킨다는 개념은 선풍기나 공기청정기가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요. 다만 날개 뒤쪽에 필터를 집어넣어서 공기를 흡입하는 과정에서 더러운 공기를 빨아들여 정화하고, 깨끗한 공기를 내뿜어 주는 것에만 차이가 있죠. 선풍기도 한 달 정도 사용하면 선풍기 앞뒤 망뿐만 아니라 날개에까지 시커먼 먼지가 달라 붙는 걸 보면 어느 정도 그 공통점을 알 수 있을 겁니다.

 

< 언박싱 >

박스를 열면 가장 위에 설명서가 들어 있고, 그 아래에는 어댑터가 들어 있습니다. 요즘 트렌드에 어울리지 않게 여전히 스티로폼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마이너스적인 요소입니다. 다소 단가는 올라가더라도 스티로폼 대신 종이를 사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싶어집니다. 내 생활 환경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사면서 지구 환경을 더럽히고 싶지는 않거든요. 신일전자 관계자분들이 좀 각성하시면 좋겠네요.

 

< 한글 설명서 >

제품의 제조는 외국에서 했지만 그래도 신일전자는 우리나라 제품이 맞는가 봅니다. 한글 설명서가 제품 가격에 비해서는 꽤나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글씨보다는 그림이 많아서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특히 저렇게 미세먼지 측정 센서를 면봉을 이용해서 닦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외국산 제품, 그 중에서도 한글 설명서가 없는 제품은 아무래도 온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이건 좀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다소 휑해 보이는 속을 가진 공기청정기 본체와 필터가 들어 있습니다. 필터는 본체를 뒤집어 아래에 끼우면 됩니다. 돌려서 끼우는 방식이라서 금방 결합할 수 있습니다. 편의성은 굉장히 좋습니다. 필터의 성능은 홈페이지나 쇼핑몰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분명 헤파필터이긴 한데, 헤파필터가 E11~12의 세미 헤파 등급과 H13~14의 헤파등급으로 나뉘면서 각 등급별로 성능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헤파필터의 등급으르 알아 보지 못하게 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E11 : 95%

E12 : 99.5%

H13 : 99.95%

H14 : 99.995%

 

이것은 헤파(세미 헤파) 필터의 등급에 따른 제거율입니다. E 등급은 0.5마이크로미터의 제거율이며, H 등급은 0.3마이크로미터의 제거율입니다. 의료용이 아닌 다음에는 사실 E12등급만 해도 충분하며, 대부분의 저가형 모델이 이 등급입니다. 근데 홈페이지 어떤 곳에서도 SAR-D510PK의 필터 등급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쇼핑몰과 가격비교사이트를 찾아 보니 E11 등급의 세미헤파필터가 사용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 가정집에서는 E11 등급의 필터만으로도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 필터를 결합한 공기청정기 >

이렇게 필터를 본체에 돌려서 결합을 한 후 본체의 위아래를 다시 원래대로 바꿔 주면 됩니다. 필터의 교체는 굉장히 편합니다만, 오래 쓰기 위해서는 필터의 먼지를 주기적으로 청소해 줘야 합니다. 필터가 원통형이어서 360도 방향에서 미세먼지를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동봉되어 있는 어댑터는 24W 출력 제품입니다.  공기청정기의 사용전력이 22W여서  그럭저럭 괜찮은 용량의 제품입니다. 실제 몇 시간 이상을 사용하면서 어댑터에 손을 갖다 댔는데 미열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발열 관리는 잘 되는 제품입니다.

 

< 공기청정기의 상단부 >

상단부에는 정화된 공기를 실내로 내보내는 홈들이 360도 방향으로 위치하고 있고, 중앙에는 터치 패널이 들어 있는 기능창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터치패널과 공기배출홈 사이에는 LED가 둥글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기에 따라선 꽤 예쁩니다.

 

< 터치 패널 기능창>

가장 왼쪽에 전원 버튼, 그리고 시계 방향으로 필터리셋, 잔여필터 수명, 시간설정 타이머, 램프, 자동, 이온, 수면모드, 송풍량, 자외선 등의 기능을 선택하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용하면서 자동 버튼을 누르고 이온과 자외선 기능을 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동으로 놓으면 굳이 송풍량을 조절할 필요는 없을 것 같더라고요.

기능은 꽤 많은데 실제로 이온이 나오는지, 자외선이 나오는지 여부는 확인을 할 수가 없습니다. 눈으로 보이거나 코로 맡아지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원을 켜면 송풍량은 1로, 초미세먼지량은 100으로 초기화되면서 깜빡깜빡합니다. 그러나 이건 초기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는 것일 뿐 실제로 100은 아닙니다. 깜빡깜빡 하다 보면 5~10초 이내에 현재의 공기질에 따라 동작 속도를 자동으로 설정합니다. 최근 공기질이 안 좋았을 때는 2단계에서 움직였는데, 창문을 닫으니 몇 분 후에 1단계로 낮아지더군요.

초미세먼지량이 0~35까지는 1단계, 36~75까지는 2단계, 76이상은 3단계로 동작을 하고, 그에 따라 풍량이 달라집니다. 풍량이 달라질 뿐 아니라 소음 레벨도 덩달아 커집니다. 그러나 실제 사용하는 도중에는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왜냐면 3단계로 동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방의 문과 창문을 닫아 놓은 상태에서는 몇 분 안에 단계가 낮아지거든요. 소음에 대한 불만족은 없었습니다.

< 3단계에서는 이런 화면입니다 >

3단계에서는 기존의 파란색 LED가 아니라 녹색 LED로 색상이 바뀌면서 공기가 굉장히 강하게 순환이 됩니다. 방이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문앞에 켜놓고 방의 반대쪽에 누웠는데 얼굴에 공기의 흐름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3단계로 돌아간 이유는 다른 방에서 피운 담배연기 때문이었습니다. 공기청정기가 제대로 동작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품의 가격이 7만원대인데 작동 면적이 27제곱미터(약 8평)입니다. 물론 작동면적과 거주면적을 정확히 맞춰서 구입하시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가격대비 작동 면적이 상당히 넓고, 작동 소음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입니다. 필터 수준이 조금 더 높았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괜찮은 제품입니다. 만족도는 꽤 좋네요. 봄입니다. 공기청정기 하나씩 장만하시죠~

 

마지막으로 동작 영상을 첨부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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