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부의 에메랄드 색깔의 바닷물을 자랑하는 함덕해수욕장 바로 옆에는 야트마한 오름이 있습니다. 서우봉이라는 이름의 낮은 오름은 제주 올레길 19코스에 이름을 올린 만큼 산책길로 아주 좋습니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화려한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제가 다녀 온 겨울보다는 봄과 가을에 더욱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입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했던 겨울에도 함덕 해수욕장의 풍경을 바라 보기에 매우 좋은 곳이고, 높이가 그리 높거나 산세가 험하지 않아서인지 마실 다녀 오기는 딱 좋은 정도입니다. 서우봉에는 경사도가 높은 길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아예 없지는 않은데 그래도 슬리퍼 같은 신발만 아니라면 무난히, 그리고 천천히 오르면 그리 힘든 길은 아니었습니다. 저도 강아지를 데리고 다녀 왔는데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