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맛난 것들

양이 아쉬운 냉동볶음밥 굽네 갈비천왕 치밥

그리피스의꿈 2023. 7.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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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몸이 천근만근일 때 혼자 살면서 그때마다 밥을 해 먹는 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가급적 집에서 밥을 해 먹으려고 최대한 노력을 하는 편이긴 한데 그게 여의치 않을 때가 있기도 합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손이 덜덜덜 떨릴 때도 있고요(당이 떨어져서 그런 거겠죠). 그리고 요즘 같이 더운 날 회사에서 점심 먹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것도 못할 짓입니다.  나갔다 오면 땀으로 범벅이 되기도 하고요. 그럴 때 전자렌지에 간단히 데워 먹는 냉동식품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저는 평소에도 해물볶음밥을 4~5인분을 해 놓고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려 놓은 다음에 그걸 해동해서 먹기도 하는데요. 회사에서는 그러지도 못하니 가끔 냉동볶음밥을 사 놓고 냉동실에 넣어 놓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그런 저의 니즈를 굉장히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굽네 갈비천왕 치밥이 어떤 제품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굽네 갈비천왕 치밥 겉모습 >

굽네 갈비천왕 치밥은 전체적으로 갈색의 포장지에 볶음밥을 그럴싸하게 조리예로 보여 주는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리예이기 때문에 실제로 저렇게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하면 곤란하겠지요. 저건 어디까지나 조리예입니다.

 

< 굽네 갈비천왕 치밥의 홍보 문구 >

굽네 갈비천왕 치밥의 포장지에 적힌 홍보 문구에 보면 단짠의 환상 조화라고 적혀 있습니다. 네, 벌써부터 나트륨의 스멜이 막 풍기고 있지요? 이미 "나 짜다"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인 만큼 실제로는 얼마나 짤지 벌써부터 후덜덜합니다.

 

< 굽네 갈비천왕 치밥 제품 함량 >

굽네 갈비천왕 치밥은 200그램이고 그 중 국산쌀 35.71%, 닭가슴살 20.16%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소스가 17.07%나 들어 있는데, 닭가슴살이 의외로 많이 들어 있는 것 같아 놀랐습니다. 전체 중량의 20%면 약 40그램 남짓 들어 있는 셈이잖아요? 중량 대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 옆을 보면 가정용 전자렌지에 4분 돌리라고 써 있네요.

 

< 굽네 갈비천왕 치밥 영양정보 >

 

굽네 갈비천왕 치밥의 영양정보를 보면 의외로 나트륨의 양은 많지가 않네요. 총중량 200그램, 열량은 320킬로칼로리입니다. 탄수화물이 50그램, 지방은 5그램, 단백질은 18그램이나 들어 있습니다. 닭가슴살이 40그램이나 들어 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당류가 8그램이 들어 있으면서 단짠의 단을 담당하고 있네요.

 

< 굽네 갈비천왕 치밥의 조리 방법 >

프라이팬에 4분을 조리하거나 전자렌지에서 4분을 돌리라고 하는데요. 프라이팬에 조리를 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괜히 설거지만 늘어나게.... 아마 대부분 분들은(저 포함) 전자렌지를 이용하겠지요.

 

< 냉동 상태의 굽네 갈비천왕 치밥 >

그래서 한 봉을 뜯어서 전자렌지 용기에 담아 봤습니다. 이렇게 보면 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안 보여서 비스듬하게 다시 찍어 봤습니다.

 

< 냉동 상태의 굽네 갈비천왕 치밥 2 >

비스듬히 다시 보면 해당 전자렌지 용기에 거의 가득 찬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0그램치고는 좀 많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전자렌지에 4분을 돌려 봤습니다.

 

< 조리 후의 굽네 갈비천왕 치밥 >

그랬더니 엥?? 이게 뭐야!!!!!

제가 꺼내 먹은 거 아닙니다. 뚜껑을 닫고서 4분을 돌린 후에 열어 봤더니 부피가 거의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거 뭔가 사기 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중량은 그대론데 부피가 줄어드니까 뭔가 많이 허전한 느낌입니다.

 

< 굽네 갈비천왕 치밥의 밥알 상태 >

그래도 밥알의 상태를 보니까 꽤 고슬고슬하니 괜찮습니다. 닭고기만 많은 게 아니라 채소의 색깔도 많이 보이는 게 제대로 된 볶음밥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일단 비주얼은 합격(양은 불합격)이라고 생각해서 한 숟가락 푹 퍼서 먹어 봤습니다.(입 천정 벗겨지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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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맛은 꽤나 강했습니다. 짜다는 느낌보다도 그냥 맛이 셉니다. 아마 포함된 소스가 굉장히 강한 향신료들을 넣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첫만은 강한 반면 끝맛은 혀가 굉장히 아린 느낌도 납니다. 감칠맛이 너무 강한 탓인 것 같고, 그 이유는 치킨스톡 안에 들어 있는 MSG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중국집이나 집에서 직접 만든 볶음밥의 맛은 아닙니다. 전형적인 인스턴트의 맛이고 첫맛이 강하고 끝에는 혀도 많이 아립니다. 그렇다고 해도 나트륨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맛보다 아쉬운 것은 양입니다. 200그램이라는 양이 밥 한 공기보다는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끼를 책임질 만큼의 양은 절대 아닙니다. 실제 영양정보를 보더라도 320킬로칼로리밖에 안 되기 때문에 한끼 식사의 열량으로는 턱도 없습니다. 적어도 600~800킬로칼로리 사이는 되어야 한 끼 식사로써 먹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2개를 먹으면 나트륨 양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60%에 이르기 때문에 그 역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그렇다면 전체 중량 대비로 보면 나트륨 양이 적은 게 아니었군요) 한 봉 가격이 약 3,000원이기 때문에 2개를 먹으면 6,000원입니다. 그러면 그냥 밖에서 사 먹는 편이 낫겠지요.

가볍게 한 끼 간단히 드시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는 있겠으나 남성분들에게는 분명 양이 적다고 느껴질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많이 아쉽네요.

 

장점

맛이 괜찮습니다

조리 시간이 짧습니다

중량 대비 닭고기 함량이 많습니다

 

단점

양이 너무 적습니다

혀를 자극하는 맛입니다

중량 대비 가격이 비쌉니다

 

제 평점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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