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한참 전부터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오늘은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서 발산역 근처에 있다는 홍차이 발산본점에 다녀 왔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발산역 중국집으로 검색하니 몇 개가 나오던데 그 중에서 홍차이 발산본점이 '일요일에 여는' 중국 음식점 중에서 평점이 가장 높더군요.
구글링 후기 점수가 146명이 4.2점을 주었어요. 다른 업체들이 리뷰 수가 100건이 안 되거나 4.0 미만인 것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기대를 하고 방문을 하였습니다.
오전 11시 20분 경에 들어 갔더니 손님이 한 명도 없더군요. 종업원님께서 안내해 주시는 자리로 가서 앉아 짜장면, 흰짬뽕, 탕수육 미니를 시켰습니다. 특이하게도 대/중/소 가 아니라 그 밑에 더 작은 2인용 메뉴인 미니 버전이 있더라고요. 앉아서 주변을 살펴 보자리는 상당히 깔끔합니다. 고급 레스토랑 까지는 아니어도 어지간한 식당보다는 훨씬 더 깔끔하고 깨끗했습니다.
밑반찬으로는 자차이(짜사이)와 단무지가 나옵니다. 김치나 양파, 춘장 같은 건 나오지 않습니다. 자차이는 오독오독 하니 맛있더군요. 친구와 이야기 하면서 자차이를 두어 개 먹다 보니 탕수육이 나오더군요. 탕수육이 가장 먼저 나왔는데 좀 의외였습니다. 이렇게 일찍 나올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빨리 나왔거든요. 체감 상 거의 5분?
탕수육입니다. 탕수육의 고기는 상당히 커서 한입에 먹기는 어렵습니다. 전형적인 찹쌀 탕수육이고, 바삭한 식감보다는 쫄깃한 식감에 가깝습니다. 기본적으로 찍먹으로 나오고, 소스는 따로 제공해 줍니다. 그리고 개인별 앞접시를 제공하기 때문에 각자 덜어서 필요한 만큼 찍어서 먹으면 됩니다.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식사 문화입니다.
그런데 고기가 주문 후 약 5분도 안 돼서 나오는 걸 보면 미리 초벌을 튀겨 놓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그렇게 해도 맛이 있으면 상관없는데, 튀김옷이 꽤 두꺼운 편이고, 고기가 퍽퍽한 데다가 약간의 잡내가 났습니다. 소스도 그리 특별하지 않았고요.
고기에 잡내가 좀 나서 소스를 평소보다 듬뿍 묻혀 먹었는데 소스도 맛이 그리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실망했어요. 그래서 저는 흰 해물짬뽕을 기다렸습니다.
짬뽕은 흰색과 빨간색, 그리고 면과 밥을 각각 고를 수 있었고, 그 밖에 소고기짬뽕(차돌박이)이 있었습니다. 일단 제가 매운 걸 잘 못 먹기 때문에(캡사이신 알러지) 흰색을 시켰는데, 얘도 고추를 통으로 집어넣었다 뿐이지 매운 맛은 느껴지더군요. 해물의 감칠맛은 비교적 잘 느껴졌습니다.
짜장은 사진을 못 찍었는데(친구가 사진 찍기 전에 비벼 버려서...) 짜장면은 일반 짜장이 아니라 간짜장 느낌입니다. 막 볶아서 나와서 양파가 살아 있더군요. 친구는 그냥 기본 짜장의 맛(달달하면서 짭짤한)을 기대했는데, 간짜장 맛이 나서 실망을 했습니다. 간짜장은 단맛은 없고, 짠맛과 불맛만 나잖아요. 이건 간짜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들으면 뭔소리야 싶으시겠지만, 그래도 그냥 짜장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 있는 만큼 호불호는 분명 있을 겁니다.
음식을 거의 다 먹어 가니 매실 음료수를 한 잔씩 주네요. 예전 조성모가 찍었던 cf의 그 매실 음료 맛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친구는 이게 가장 맛있다고 하네요. 맛집이라고 해서 너무 많은 기대를 했었나 봅니다. 사실 같은 건물에 있는 금고깃집이 상당히 맛있었던 터라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매실음료가 가장 맛있다고 느꼈다면 추천하기는 어렵다는 얘기겠지요.
장점
매장이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종업원님이 친절합니다.
짜장면이 간짜장 스타일입니다
매실음료가 맛있습니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습니다
단점
탕수육이 바삭하지 않고 고기에서 잡내가 납니다
탕수육이 필요 이상 빨리 나옵니다 (꼭 미리 만들어 놓은 것처럼)
짜장면이 간짜장 스타일입니다 (그냥 짜장 먹으러 온 사람 당황합니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습니다(제 맛이 안 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제 점수는요~. ★★☆
아마 재방문은 안 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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