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맛집탐방

돈암동 미아리고개 중국집 초림정 방문 후기 내돈내산

그리피스의꿈 2023. 5.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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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역에서 미아삼거리를 넘어가는 미아리고개 그 어딘가에 초림정이라는 중국음식점이 있습니다. 돈암동에 꽤 오래 살면서도 이쪽으로 나올 일이 거의 없어서 한 번도 밥을 먹지 못하다가 4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드디어 혼자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 살지만 가급적 혼자서는 외식을 하지 않는데,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는 현재 공부중인 모 자격증 시험의 모의고사가 있기 때문에 스터디카페에서 시험을 보다가 나와서 다시 집에 들어가기는 어중간해서 결국 혼자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초림정은 꽤 오래 전부터 고정 손님이 있는 나름 이름 있는 맛집인가 봅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도,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을 해도 맛있다는 후기가 꽤 많더라고요. 저는 미리 검색하지는 않고 들어가서 밥을 먹고 뒤늦게 검색을 했습니다.  제가 왜 밥을 먹고 검색을 했을까요? 이건 마지막 부분에 쓰겠습니다.^^

 

< 건물에 병원이 있어서 간판은 잘 안 보입니다 >

초림정은 꽤 큰 건물의 1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근데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잘 안 보입니다. 그 이유는 그 건물의 반지층부터 전체적으로 성북성심의원과 성심당한의원이 좌청룡 우백호로 위치해 있고, 그 바로 옆에 서울약국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건물 전체가 병원 건물 같아 보이거든요. 초림정은 서울약국과 같은 정문을 쓰고 있으며,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약국 오른쪽에 초림정의 문이 있습니다. 건물 외관에 간판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깔끔한 실내 >

입구를 찾기는 힘들어도 일단 실내에 들어가면 상당히 넓고 깔끔해서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홀에 4인, 6인용 테이블이 다수 있고, 사진 상 왼쪽으로 안 보이는 영역에는 룸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음식점임에도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됩니다. 

 

< 생활의 달인 ?? >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던 적이 있는가 봅니다. 창가 기둥에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메뉴라고 중새우 칠리소스의 POP 캘리그라피 가 붙어 있습니다. 평소 TV를 보지 않는 터라 언제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다고 하니 먹고 싶긴 했지만 혼자 가서 칠리새우를 먹기도 그래서 그냥 다른 메뉴를 시켰습니다.

 

< 해물 짜장 >

그것은 바로 해물짜장입니다. 일반 짜장이 먹고 싶긴 했으나 시험 본다고 애쓰고 있는 저 자신에게 그냥 짜장면을 사 주고 싶진 않아서 조금 더 써 봤습니다. 해물짬뽕은 많아도 해물짜장은 그리 흔치 않죠. 그래서 시켜 봤습니다.  그랬더니 시간이 좀 걸리긴 하더라고요. 미리 만들어 놓는 게 아니라 그때 그때 주문 들어올 때마다 볶아서 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간짜장처럼 양파가 살아 있습니다.

 

< 기본 반찬 >

기본 반찬은 단무지와 자차이(짜사이)가 나옵니다. 자차이는 상당히 짭짤한 편입니다. 김치가 필요 없을 정도로 하나 집어 먹으니 입안이 짜장의 느끼한 맛을 잡아 주었습니다. 단무지는 식초물에서 꺼낸 지가 한참 돼 보입니다. 식초물이 전혀 없고 약간 마르기까지 했습니다. 이럴 필요는 없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 간짜장 스타일 >

해물짜장면은 기본적인 간짜장 스타일에 새우와 오징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았는데, 사진 상에도 새우와 오징어가 보입니다. 물론 새우와 오징의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양파의 양이 훨씬 많습니다. 새우는 약 3개, 오징어는 6~7조각 정도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해물짜장면이지만 짜장에서는 해물의 향이나 맛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저 새우와 오징어가 들어 있다 정도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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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 자체는 크게 짜지 않고 매운 맛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간짜장을 잘못 볶으면 너무 짜고, 때론 혀가 떫을 정도로 생춘장의 맛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초림정의 짜장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초림정 만의 특별한 맛이 있느냐 라고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무난히 맛있는 맛이었습니다.

 

후식으로는 빨간색 음료가 나옵니다. 석류차인지 오미자차인지 한 모금밖에 마시질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짜장면의 느끼함을 확 잡아 주는 강렬한 맛이 있습니다.(아마도 석류차인 것 같긴 합니다) 맛이 강하고 달아서 한 모금 딱 마시고 내려 놨는데 탕수육이나 쟁반짜장, 칠리새우 같이 기름진 음식을 드신 분들이라면 입가심용으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돈암동에서 처음으로 중국음식점을 다녀 왔습니다. 일요일 점심시간이어서 손님이 거의 없어서 한가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종업원분이 특별히 친절하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딱 필요한 응대만 정확히 하고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응대 너무 사랑합니다. ㅋ~ 

 

혼자 다녀온 터라 요리를 먹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해물짜장은 기본 이상은 해 줬기 때문에 다음에는 여러 사람들이랑 함께 다녀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말인 즉슨, 재방문 의사가 있다는 뜻이겠죠.^^ 다른 요리가  궁금해서요~ 돈암동, 길음동, 성신여대 인근 사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다녀 와 보세요~

 

제 평가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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