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기기

알리발 KINGSPEC NVME M.2 2280 2TB SSD로 외장SSD 만들기 사용후기 내돈내산

그리피스의꿈 2023. 4.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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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의 애니버서리 세일 때 여러 가지 제품들을 구입했었습니다. 그 중에서 저한테 가장 필요한 것들 중 하나였던 외장 SSD를 구입하기 위해 엄청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언박싱을 적었던 외장 SSD USB 3.1 Gen2 케이스와 함께 KingSpec NVME M.2 2280 2TB SSD를 구입했습니다. 구입 가격은 말도 안 되는 96,546원이었어요. 그것도 국제 택배비 포함!! 정가는 12만원대였는데 이런저런 쿠폰과 네이버/카카오/토스 페이 등의 페이할인을 더해서 96,546원이라는 정말 놀라운 가격에 2TB의 PCIe 3.0x4지원 SSD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3월 22일에 구입해서 4월 4일에 수령을 했습니다. 쿠팡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놀라운 물류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는 모든 분들은 무려 2주에 가까운 시간을 기다려서 물건을 받는 것이 생소한 분들도 있겠고, 또 중국 쇼핑몰에 대한 불안함과 불신감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 분들도 있겠지만, 특정 품목을 특정 시기에 구입하실 때 정말 놀라운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게 또 알리익스프레스입니다. 저렴한 것들부터 하나씩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전 외장 SSD부터 보고 오시죠.

 

 

알리발 외장 SSD 케이스 M.2 USB 3.1 Gen2(10Gbps) 언박싱 내돈내산

이전부터 저는 맥북에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을 했습니다. 맥북에어는 충분히 좋은 노트북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중 가장 아쉬운 부분이 저장장치의 확장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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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SSD 케이스는 저 위의 후기에 있는 제품을 쓸 예정입니다.

 

제품 박스는 꽤 그럴싸 합니다. 제품 박스 전면은 검정색 바탕에 회사 이름과 용량 그리고 동작 방식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뒤로 뒤집어 보면 메모리가 투명 플라스틱 창을 통해 SSD의 모습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9만원대의 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격이 9만원대라고 하더라도 실제 판매 가격은 12만원대 후반이기 때문에 단순히 구입한 가격만으로 제품을 평가할 수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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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2TB 용량의 PCIe3.0x4를 지원하는 SSD 제품군 중에서 최저가는 13만원대에, 그리고 KingSpec 제품의 성능과 비슷하게 읽기/쓰기 속도가 3,000MB/S 이상 나오는 제품은 14만원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9만원 대라는 이 제품의 가격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 2007년부터 시작된 KingSpec >

KingSpec은 우리나라에서 딱 한 제품 SATA 기반의 SSD 만이 유통되고 있어서 인지도 자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비슷한 이름의 Kingmax도 있어서 더 그럴 겁니다. 그럼에도 경쟁이 심한 메모리 분야에서 15년 간이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든 그만큼의 수량을 판매를 하고 있음을 의미할 거고, 뻥 스펙으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메모리 관련 분야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연혁을 가진 회사라면 그래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구입을 했습니다.

 

메모리를 상자 안에서 꺼내면 플라스틱 케이스에 SSD가 들어 있습니다. 고정시킬 수 있는 볼트가 한 개 동봉되어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메인보드 내지 외장 케이스에 동봉되어 있는 편인데 SSD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어쩌면 더 좋을 수도 있겠네요. 본 제품에 가장 잘 맞는 헤드를 가진 볼트를 넣어 주었을 테니까요.

 

메모리의 앞뒤 사진입니다. 저가형 모델이기 때문에 방열판 같은 건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또한 외장 SSD 케이스에 넣어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방열판이 케이스에 들어가지 못하는 제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제공하지 않는 게 더 좋았습니다. 또한 원래 속도가 3,000MB/S 이상을 제공하고 있으나 외장 케이스의 경우 USB 3.1 Gen2의 10Gbps(1250MB/S)의 대역폭 제한이 있기 때문에 발열 자체도 그리 심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을 하기 때문에 굳이 방열판에 대한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 KingSpec 2TB SSD와 외장 SSD 케이스 >

외장 케이스에 비해서 KingSpec 2TB SSD의 크기는 좀 작아 보입니다. 사실 SSD가 작은 게 아니라 외장 케이스가 작지 않은 편이죠. 하지만 내부 공간이 어느 정도는 여유가 있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제품이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알루미늄 재질의 제품에 비해서 발열에는 취약한 편이니까요.

 

SSD 케이스를 열고 그 안에 KingSpec 2TB SSD를 끼워넣습니다. 방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부분의 컴퓨터 부품은 방향이 정해져 있습니다. 특히 슬롯에 꽂아야 하는 제품들은 슬롯과 제품의 방향을 거꾸로 꽂으려고 해도 들어가질 않습니다. 혹 USB C 단자처럼 위아래 구분없이 꽂았다가 큰일나는 거 아냐? 하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지난 번 외장 케이스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케이스에서 제공하는 고무 패킹으로 제품을 간단히 고정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볼트로 고정하는 것보다 고정력 자체는 높을 수가 없기 때문에 외부 충격이 걱정되신다면 고무 패킹보다는 SSD에 제공되는 볼트를 사용하시길 권장드립니다.

 

< 맥북에어 M2에 연결 >

맥북에어에 연결했습니다. 케이블이 U 자 모양이라서 저렇게 위치하는 게 가장 자연스럽기는 합니다. 물론 저렇게 놓고서는 쓸 수 없겠죠. 일단 연결하면 SSD에 초기화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설정을 해 줘야 합니다. MS 윈도우즈 기반의 세팅과 맥OS에서의 세팅은 서로 다릅니다. 맥OS에서도 윈도우즈와 호환되게 포맷을 할 수도 있지만 저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따로 세팅값을 변경해 주지는 않았습니다. 가뜩이나 아직은 신뢰할 수 없는 KingSpec 2TB SSD에 더해서 포맷까지 불안정하게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것 때문인지 확인 자체가 안 되잖아요? 독립변수는 하나만 만드는 게 모든 실험에서의 기본이니까요.

 

처음 파티션을 잡아주는 화면입니다. 

 

파티션 잡아 주고 포맷을 해 주면 바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만, 저는 패스워드 설정을 하였습니다. 패스워드 설정은 개인의 선택이겠죠.

 

이제 속도를 체크해 보겠습니다. 맥OS에서는 하드디스크 속도 체크 프로그램이 동작하지 않는 것들이 많아서 맥OS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읽기와 쓰기 속도를 체크해 보았습니다.  테스트 툴은 Blackmagic Disk Speed Test 입니다.

 

속도는 읽기 쓰기 속도 모두 600MB/S 대가 나옵니다. 동작할 때는 700MB 이상이 나오는데 캡쳐를 하면 속도가 저렇게 표시가 되는군요.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읽기와 쓰기 속도가 거의 동일하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SSD는 읽기는 빠른 반면 쓰기는 속도가 제대로 안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왼쪽 사진처럼요. 그런데 테스트를 반복하면 읽기와 쓰기 모두 700MB 이상 나옵니다.

 

그러나 벤치마트 프로그램으로 백날 해 봐야 실제 사용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면 의미가 없겠죠. 그래서 임의로 파일 몇 개를 만들어서 KingSpec 2TB SSD에 붙여넣기(쓰기 작업)를 해 봤습니다.

 

첫 번째 영상은 9.11GB의 압축파일이 들어 있는 폴더를 외장SSD로 옮기는 영상입니다. 마우스 클릭을 하는 순간부터 약 10~11초 정도가 걸리는 군요. 약 800~900MB/S의 속도가 나오는 듯합니다.

 

이 영상은 아카이브.zip 이라는 약 18GB의 압축파일을 복사해 넣는 작업입니다. 대략 18초 정도가 소요되는군요. 900~1000MB/S의 속도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속도는 외장 케이스가 제공하는 USB 3.1 Gen2 (10Gbps)의 속도를 제대로 내 주고 있습니다. 별도로 판매되는 외장SSD의 속도가 저가형은 800MB/S, 고가형이 1000~1050MB/S 정도를 보여 주는 걸 보면 거의 한계 속도를 다 보여 주고 있는 셈입니다.

2TB의 외장 SSD를 구축하는데 소요된 비용은 총 106,749원입니다.(SSD 96,546원+외장 케이스 10,203원) 가장 많이 판매되는 2TB 용량의 삼성 SSD T7이 현재 165,670원(다나와 최저가 기준)이고, 800MB/S의 다소 낮은 성능을 보여 주는 마이크론 Crucial X6 역시도 164,490원인 걸 감안하면 약 6만원, 35%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외장 SSD를 갖춘 셈입니다. 물론 사후지원은 거의 받기가 힘들겠죠. 그럼에도 제가 이렇게 구성하고자 한 건 철저히 가격대비 성능을 위해서입니다. 또한 알리에서 구입한 제품을 믿을 수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한 검증 목적도 있었고요.

저는 엄청 만족하면서 데이터를 백업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신뢰성까지 확보하지 못한 터라 외장 SSD에 저장한 것은 클라우드에도 저장을 하고 있습니다. 백업은 다양한 매체일수록 좋은 거니까요. 어느 정도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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