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사무실에 에어보나의 초음파식 가습기를 구입했었습니다. 집에서도 가습기를 사용하고 있긴 했는데 사용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 여기저기 곰팡이가 피었고, 아무리 닦아내도, 베이킹 소다를 24시간 담가 놔도, 심지어 발 말고도 모든 걸 다 씻어 준다는 '발을씻자'로 24시간을 담가두고 씻어내도 틈새에 낀 곰팡이까지는 해결이 안 돼 계속 반복적으로 피어나길래 결국은 집에 있는 가습기도 교체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것은 사무실에서 쓰는 것과 달리 복합식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사용하던 제품이 초음파식이었고, 초음파식은 당연하다시피 통 안에 곰팡이가 피어나게 되어서 이 참에 복합식으로 교체를 해 봤습니다. 초음파식, 가열식, 복합식의 장단점은 따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에어보나의 복합식 가습기 AB-B80UH는 어떤 제품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제품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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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보나 복합식 가습기 AB-B80UH는 현재 5만 원대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만 저는 알리를 통해 약 4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포장은 이전에 구입했던 에어보나 제품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안전하게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만 재활용이 되지 않는 재질이라는 건 다소 서운합니다.
제품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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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꺼내면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어 있는 가습기를 볼 수 있습니다. 조립은 한글설명서가 있어서 어렵지 않습니다. 무선 리모트 콘트롤을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띕니다. 4만 원에 구입한 가습기에서 무선 리모콘이라니.
제품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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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내부를 보다 자세히 보면 초음파 진동자와 가열판은 세균 번식을 막아 주는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습니다. 초음파 가습기에서 세균 번식이 가장 잘 되는 곳이 바로 초음파 진동자인데 자주 세척해 주지 못한다면 가급적 세균 번식이 덜 되는 재질이 좋겠지요. 매일 물을 갈아 넣으면서 기본 세척은 해 주고, 2~3일에 한 번 정도는 진동자를 청소해 주는 게 좋긴 합니다.
애플 사옥 같이 생긴 물건은 세라믹 필터입니다. 세라믹 필터가 있다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품정보에는 '더 깨끗하게 정제된다'고 합니다. 저는 믿진 않습니다. 저렇게 듬성듬성 있는 필터에서 무언가를 해 줄 것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물통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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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80UH의 물통은 투명하기 때문에 안에 이물질이 있거나, 전에 사용하던 제품처럼 곰팡이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물방울이 밖으로 모두 빠져 나오지 못하고 원통형의 가습 통로에 물방울로 맺혀 떨어지는데 그 때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에어보나의 제품들은 사무실에 있는 것도 그렇고 이 제품도 그렇고 물통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원통 모양의 통로에만 물방울이 맺힐 뿐 물통 영역에는 물방울이 맺히지 않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도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기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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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보나 AB-B80UH는 전선에 이상한 통이 감겨 있습니다. 페라이트코어라고 부르는 부품으로 고주파 노이즈를 열에너지로 전환하여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페라이트코어를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게 과거 모니터 D-Sub, DVI 단자에 연결하던 아날로그/디지털 케이블이었습니다. D-Sub/DVI 케이블에는 양쪽 단자 바로 앞에 불룩한 모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는 흔히 볼 수 없었는데 그걸 가습기에서 다시 보게 됐습니다.
무선 리모트콘트롤은 건전지에 플라스틱 커버가 붙어 있어서 전지의 수명을 보존해 주었습니다. 사용하기 전에 플라스틱을 스윽 잡아 당기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제품 옆면에는 리모트콘트롤을 끼울 수 있는 홈이 있어서 분실 염려도 적습니다.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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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신 제품인 만큼 가진 기능도 많습니다. 기기 내부에 온도계와 습도계가 내장되어 있어 편리함을 더해주고, 습도계는 단지 표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습도를 맞춰서 '몇 % 이하에서 작동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방안의 습도가 56%인데 습도 설정을 55로 놓으면 가습기는 작동하지 않다가 방안 습도가 55% 이하로 떨어졌을 때 자동으로 동작하고 55%가 넘으면 자동으로 멈춥니다. 물론 습도 설정 없이 계속적인 동작도 가능합니다.
단계는 총 3단계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다른 제품들이 아날로그 다이얼 방식으로 동작하는 것과 달리 이 제품은 디지털 방식으로 1, 2, 3단계로만 동작합니다.
타이머 기능으로 최대 12시간까지 동작하게끔 할 수 있으며 UV 램프를 작동시킬 수 있어 물통 내부를 살균 소독할 수 있습니다.
본체 맨 오른쪽 아래에 있는 가열버튼은 누르면 불꽃 모양이 나옵니다. 가열버튼을 끄면 초음파 방식으로 가습이 되고, 불꽃 모양을 켜야 가열이 되면서 복합식으로 가습이 됩니다. 복합식은 초음파식보다 전기요금이 더 나오는 만큼 참고는 해야 합니다.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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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는 터치식 버튼이 있습니다. 리모트콘트롤에도 같은 모양의 버튼이 있는데 버튼 위치가 서로 다릅니다. 본체에는 왼쪽 상단이 전원인데, 리모콘은 오른쪽 상단이 전원입니다. UV 버튼이 본체에는 왼쪽 맨아래에 있지만 리모콘에는 오른쪽 가운데 있습니다. 타이머 기능은 본체에는 오른쪽 가운데 있지만 리모콘에는 왼쪽 맨아래에 있습니다. 같은 기능 버튼을 같은 위치에 배열했으면 더 직관적이고 좋았을 것 같습니다. 습도와 가열 버튼은 그대로 있는데 버튼 4개가 2개씩 서로 위치를 바꾼 건 많이 아쉽습니다.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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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보나 AB-B80UH는 디지털 방식으로 1~3단계로만 동작이 됩니다. 첫 번째 사진이 1단계, 두 번째 사진이 2단계이고, 아래쪽의 두 사진이 3단계입니다. 3단계로 틀어 놓으니 이건 거의 발라드 가수 등장씬입니다. 직선거리로 50cm 뒤에 있는 서라운드 스피커가 잘 안 보일 정도입니다. 두 사진의 색이 다른 건 존 박씨가 나오는 게 아니라 TV를 켜 놔서입니다.
초음파식 vs 가열식, 그리고 복합식 가습기
초음파식 가습기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방식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기요금도 저렴하고, 위험 요소도 적습니다. 그러나 곰팡이나 세균의 번식이 가장 쉽게 일어나서 호흡기 질환을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곰팡이의 특성 상 일단 발생하면 완전히 박멸하는 게 어렵습니다. 곰팡이는 핵폭탄이 터져도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가습기를 자주 세척해야 하므로 상당히 귀찮습니다.
가열식 가습기는 가격대가 비싸고, 전기요금도 비쌉니다. 계속적으로 물을 끓이기 때문에 사실상 커피포트인 셈입니다. 물을 끓여서 분출하기 때문에 세균이나 곰팡이의 번식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물을 끓이는 방식이어서 수증기가 뜨거워 화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복합기 가습기는 두 제품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전기요금도 둘 사이에 위치합니다. 곰팡이나 세균도 쉽게 서식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가열식보다는 덜합니다. 물을 100도씨가 아닌 60~70도씨로 데워서 가습하기 때문에 화상의 위험은 낮습니다. 초음파식 가습기와 비슷한 빈도로 세척을 해 줘야 합니다.
총평
에어보나 AB-B80UH는 복합기 가습기로서 초음파식과 가열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열식으로 쓴다고 하더라도 물을 100도씨로 끓이지는 않기 때문에 화상의 염려는 없으며 실내 온도가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데도 온도계와 습도계를 내장하고 있고, 습도를 지정해서 일정 습도 이하로 떨어지면 작동이 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가열을 하기 때문에 전기요금 걱정이 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최대 12시간까지 타이머 설정이 가능하고, UV램프로 살균소독도 가능합니다. 에어보나 AB-B80UH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선형적으로 가습량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디지털 방식으로 1~3단계로만 동작하는 것은 다소 아쉽습니다만 초음파식과 가열식을 혼용하고 있기 때문에 최저 습도에 맞춰 최대한 빠르게 습도를 높이고 동작을 멈추는 것이 전기요금을 낮추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에어보나 AB-B80UH는 투명 물통을 사용하여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어 이물질이나 곰팡이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혼합식 가습기입니다. 무선 리모트콘트롤도 제공을 하고 있어 사용성에서 확실히 우위에 있는 만큼 저렴한 가격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사용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복합식 가습기입니다. 저처럼 비염이 심하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 어린 아이 또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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