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향기기/악세사리

LIKEKALA USB 충전식 AA, AAA 배터리 - 비싼데 가성비일지도?

by 듣고 보고 먹은 기록 2026. 4. 21.

보조배터리가 넘쳐 나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AA와 AAA 같은 표준 규격의 건전지 역시 많이 쓰이고 있는 요즘입니다. 전자기기가 늘어나는 만큼 함께 늘어나는 무선 리모트 콘트롤은 애플TV 4K 같은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표준 규격의 건전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집에 하나 정도는 있는 탁상 시계나 벽시계 역시 마찬가지고요. 

< 집에 있는 무선 리모트 콘트롤, 놀랍게도 모두 사용중인 제품들임 >

그래서 가장  많이 찾는 건전지가 저는 다이소 제품이었습니다. 싸고, 양 많고 나름 수명도 깁니다. 하지만 환경 문제가 늘 제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역시도 충전을 할 수 있는 충전지를 알아 보려고 했는데 알리에 희한한 게 눈에 띄더군요. 바로 USB C 단자로 충전하는 표준 규격 배터리입니다. USB C로 충전하는 건전지는 어떤 제품일지 알아 보겠습니다.

 

포장

저는 알리 생일 세일 기간에 약 23달러에 판매중인 LIKEKALA USB C 충전지 16개(AA 사이즈 8개, AAA 사이즈 8개)를 이런저런 쿠폰 신공을 통해 18.1달러에 구입했습니다. (지금 다시 확인해 보니 가격이 인상되어 대략 31달러 정도에 판매중입니다) 구입 가격은 한화 약 26,000원 정도입니다. 건전지 16개와 Y형 USB케이블 하나에 26,000원이면 다소 비싼 감은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판매중인 충전지가 4개, 6개 넣어 놓고 15,000원 이상 받는 것에 비하면 또 비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일반 알칼라인 건전지를 기준으로 하면 비싸지만 다른 보통의 충전지와 비교하면 오히려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미 검증이 된 브랜드의 제품과 중국산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1:1로 비교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다소 비싸다고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충전지 용량

LIKEKALA USB C 충전지 AA 사이즈의 배터리 용량은 3,800mAh, AAA 사이즈의 용량은 3,000mAh입니다. 보통의 다른 충전지 용량이 AA 사이즈가 2,000~2,700mAh이고, AAA 사이즈가 900~1300mAh 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뻥스펙일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왜냐면 같은 디자인에 비슷한 가격인데 어떤 제품은 13,600mAh, 6,800mAh라고 각각 판매하는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알리는 여전히 믿을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건 알리의 문제라기보다는 제조사가 뻥연비를 표기하기 때문일 겁니다. 아마도 표기용량의 1/3 정도가 현실적인 스펙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AA 충전지 충전

LIKEKALA USB C 충전지 AA 사이즈 배터리는 USB C 단자가 원통형의 직각 방향에 있어서 꽂는 것도 수월합니다. 충전중에는 녹색 LED가 반짝반짝거립니다. 충전이 끝나면 녹색 LED가 계속 켜져 있습니다. 

급속 충전 기준으로 충전에는 약 60분 정도가 소요되며, 일반 충전으로는 그보다 오래 걸릴 겁니다. 반복 충전 횟수는 약 2,000번이라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광고하고 있는 2,000번을 최대 충전 가능 횟수라고 가정하면 그 중에서 유효 충전은 그 절반인 1,000회 내지 다시 그 절반인 500회 정도라고 보는 게 어쩌면 더 합리적일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500회를 꽉 채워 충전하기 전에 잃어버릴 확률이 99% 정도 될 테니 배터리 충전 수명을 걱정할 수준은 아닐 겁니다.

건전지 16개를 26,000원에 구입했으니 1개에 1,625원 꼴이고, 1,000번을 충전할 수 있다면 일반 건전지를 개당 1.6원에 구입한 셈이 됩니다. 500번이라고 하더라도 3.2원에 구입한 거고요. 비싸다고 생각했던 게 부끄러워지는 순간입니다.

 

AAA 충전지 충전

AA 충전지와 다르게 LIKEKALA USB C 충전지 AAA 사이즈는 원통 모양과 나란히 꽂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왜 안 꽂히지 하고 한참을 헤맸는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정중앙에 꽂히는 게 아니라 약간 비스듬하게 꽂아야 합니다. 충전 용량을 제외하고 기본적인 스펙은 AA 충전지와 같습니다. 충전 방향만 조심하면 됩니다.

 

총평

알리에서 구입한 LIKEKALA USB C 충전식 충전지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버려지는 쓰레기 걱정 없이 사실상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충전지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알칼라인 건전지보다 충전 용량이 적어 1회 수명은 짧지만 USB C 단자를 통해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충전기가 필요 없고, USB 케이블만 있으면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서울 버스 정류장만 가도 무료 충전을 위한 USB 케이블이 마련되어 있는 곳이 있을 정도니까요.

비록 스펙은 뻥스펙으로 가득해 보이는 제품이긴 하지만 그 모두를 감안하더라도 USB 단자로 충전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밥값은 충분히 할 걸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과거처럼 워크맨이나 삐삐 같은 곳에 넣고 하루 종일 재생을 하는 목적으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표기 용량의 절반, 1/3 정도라고 하더라도 리모트 콘트롤 같은 기기에 넣어 놓으면 최소 1년 이상은 잊어 버리고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용량 때문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닐 겁니다.  저처럼 집에서 간단한 목적으로 사용할 건전지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USB C 충전 단자를 가진 LIKEKALA 충전지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