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간 수많은 음향기기를 테스트하고 후기를 올리면서도 몇 가지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스피커는 액티브 스피커로 만족하는 제품을 찾아 보자 였습니다. 그 중에는 어느 정도 만족감을 채워 준 것도 분명 있었고, 정말 명성과 달리 형편없다고 느낀 제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100만 원 정도라는 스스로의 한계치를 정해 놓다 보니 액티브 북쉘프 스피커로서는 넘어설 수 없는 장벽 같은 게 분명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패시브로 갈아타자 싶어서 패시브 스피커, DAC, 인티앰프, 네트워크 스트리머 등을 알아 보고 구입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로 소개할 제품은 패시브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고르기 가장 힘들었던 인티앰프 FOSI ZA3입니다. 추후 제품들을 하나씩 소개하고 전체적으로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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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I ZA3는 다른 FOSI 제품군이 그렇듯 흰색 종이 상자에 주황색 회사 로고와 포인트를 가진 상자에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제품을 꺼내면 한쪽 옆면이 비어 있는데 여기는 어댑터 자리입니다. ZA3는 FOSI의 이전 인티앰프가 그러했듯이 어댑터의 용량에 따라 출력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산 어댑터보다는 국산 어댑터를 구입하기 위해 어댑터가 없이 앰프만 판매하는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10.7만원에 구입했습니다. ZA3는 국내에도 정식 수입 유통되고 있고, 정식 수입품의 가격도 직구와 비교해서도 큰 차이가 안 나는 만큼(약 3만 원) 어지간하면 정식 수입 제품을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제품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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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I ZA3는 이게 200W 가량의 출력을 자랑하는 인티앰프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아주 작은 크기를 가졌습니다. 전면 가로가 155mm, 전면 높이가 51mm 입니다. 앞뒤 깊이는 184mm입니다. 이 정도 사이즈에서 어떻게 그런 출력을 낼 수 있는지 여전히 이해는 되지 않습니다. 물론 AC 전원부를 밖으로 빼서 12V DC 전력을 공급받는 선택을 했기 때문이겠지만 그럼에도 대단합니다.
전면에는 XLR과 RCA 입력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가 왼쪽에, Mono 모드와 Stereo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가 오른쪽에 대칭으로 위치해 있습니다.
ZA3의 장점 중 하나가 XLR 입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회사의 ZD3 같은 DAC과 연결하면 5Vrms의 높은 전압을 입력 받을 수 있습니다. RCA가 2~2.5Vrms 인 걸 감안한다면 약 2~2.5배 정도의 높은 전압으로 신호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고, 그건 같은 볼룸에서 더 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가 ZA3 사용하면서 XLR과 RCA로 각각 입력을 받아 봤는데 XLR에서 12시에 위치했던 볼룸 레버를 RCA에서 비슷한 크기로 듣기 위해서는 약 2시 정도까지는 더 돌려 줘야 했습니다. 만약 DAC가 XLR 출력 단자가 있다면 반드시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입출력단자

FOSI ZA3는 작은 크기에 비해 상당히 많은 입출력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런 다양한 단자를 어떻게 욱여 넣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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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왼쪽에는 XLR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만약 ZA3를 두 개 구입해서 모노모노(왼쪽 오른쪽 스피커에 앰프 각각 하나씩) 출력을 하기도 매우 용이합니다. 모노모노로 사용할 경우에는 각각의 앰프에 L 단자에 입력을 받으면 됩니다. 그 오른쪽에는 가장 많이 쓰일 법한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범용성에서는 여전히 RCA 단자가 우위에 있습니다.
그 옆에는 서브 우퍼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그 오른쪽에는 스피커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바나나 단자라고 부르는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내구성을 위해서라도 피복을 벗겨서 끼우는 일반 케이블보다 바나나 단자 케이블을 사용하길 추천드립니다.
그 오른쪽에는 12V 트리거 단자가 있습니다. 12V 트리거 단자는 DAC나 기타 장치와 연동해서 하나의 전원을 켜고 끄면 연결한 다른 기기도 함께 켜지고 꺼지는 단자입니다. 리모트 콘트롤이 있는 DAC나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연결하면 리모트 콘트롤로 앰프의 전원까지 함께 연동할 수 있어 편합니다. 트리거 단자 아래쪽에는 DC 어댑터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24~48V의 어댑터를 꽂을 수 있다고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정확히는 아래와 같습니다.

알리의 제품정보에는 24V 어댑터는 없고 32V와 48V만 있는데 24V 어댑터는 48V 어댑터의 절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그러하겠지만 단일 앰프를 이용해 스테레오 모드로 사용할 경우 정격 출력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저는 8오옴 스피커를 사용하기 위해서 48V 5A 어댑터를 구입했습니다. 정격 출력 95W 입니다. 물론 이 출력을 전부 올리는 다중주택 거주자에게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앰프 출력의 절반만 올려도 쩌렁쩌렁합니다. 나중에 북쉘프가 아니라 톨보이를 들이더라도 어지간하게는 울려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게 힘에 부친다고 한다면 모노모노로 사용하면 적어도 출력이 부족할 일은 없어 보이긴 합니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제품에는 3만 원 정도 추가한 가격에 48V 3A 어댑터를 넣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환경에서는 48V 3A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소리
FOSI ZA3의 소리 만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DAC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액티브 스피커의 경우는 스피커 내부에 DAC와 앰프가 함께 들어 있기 때문에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소리를 평가하기 수월하지만 패시브 시스템에서는 그게 쉽지 않습니다. 앰프의 소리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시스템에서 앰플 2개를 서로 바꿔 가면서 A/B 테스트를 하는 게 가장 쉽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제가 느낀 부분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출력과 발열은 걱정할 수준이 아닙니다. 작은 크기에서 오는 불안함 때문에 중국 특유의 '뻥스펙'은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확실히 뻥스펙은 아니고, 제가 가지고 있는 스피커를 울리기 충분하고, 오히려 힘이 넘칩니다. 사용중인 스피커가 해상력과 고역이 좋다고 평가 받는 제품인데 저역도 힘있게 밀어 주면서 고역도 화사하게 들려 줍니다.
힘이 없어 허덕인다는 느낌은 없고, 해상력과 공간감을 표현하는 데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어지간한 북쉘프 스피커의 제성능을 내지 못할 수준은 절대 아닐 것 같습니다.
총평
FOSI ZA3는 10만 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인티앰프입니다. 48V 5A 어댑터를 포함하더라도 20만 원입니다. 이 정도 가격에 8오옴 스피커에서 100W에 가까운 정격 출력을 내 줄 수 있는 앰프는 흔치 않습니다. 만듦새 역시 부족함이 없고, 양쪽에 뚫린 환풍구를 통해 열도 적당히 잘 빠져 나가서 열 문제로 인한 제품의 수명 저하도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다양한 입출력 단자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XLR 단자를 통해 RCA 입력보다 더 낮은 노이즈, 더 높은 출력을 기대할 수도 있으며, 더 큰 시스템으로 스피커를 업그레이드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앰프로 갈아 탈 필요 없이 ZA3를 하나 더 구입해서 모노모노로 세팅할 경우에는 8오옴 기준 채널당 120W의 높은 출력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채널당 120W면 B&W 603 정도의 톨보이도 100% 만족할 수 있는 출력입니다.
저처럼 저렴한 가격에 패시브 스피커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은 분들에게 어쩌면 FOSI ZA3는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최적의 앰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처음부터 모노모노를 구성할 필요 없이 하나만 구입해서 스피커에 연결해 보시면 FOSI ZA3가 얼마나 좋은 제품인지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ZA3는 정말 물건입니다.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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