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기

ANKER SOUNDCORE LIBERTY 3 PRO(앤커 사운드코어 리버티 3 프로) 이어폰 사용후기 내돈내산

그리피스의꿈 2023. 3.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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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사이에 이어폰 시장은 유선에서 무선으로, 또 단순한 무선에서 ANC(Active Noise Cancelation) 기능이 탑재된 무선 제품으로 급격히 변화가 되어 왔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은 알게 모르게 소음으로 가득차 있는데, 심지어 한적한 시골이라고 생각하는 곳에서조차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 같은 자연에서부터 들려오는 수많은 소음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런 자연의 소리를 '소음'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그다지 없지요. 하지만 내가 원치 않을 수도 있는 소리라는 측면에서라면 자연의 소리 역시도 소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소리가 소음으로 인식되는 것은 개인만의 공간이 부족한 요즘 시대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시끄러운 지하철 안에서, 버스 안에서, 심지어 학교 도서관 안에서까지 사람에 치이는 경험을 하는 분들은 나만의 공간을 찾게 되는데, 그 중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이 청각적인 영역입니다. 외부 자극이 들어오는 통로는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등이 있고 그 중 대부분 개인적으로 컨트롤이 가능한(보기 싫은 건 눈 감으면 되는 식으로요) 감각입니다. 그러나 후각이나 청각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하고, 맡기 싫어도 맡아야 합니다. 그 두 가지 감각 중에서 청각은 이제 ANC 기능으로 어느 정도 컨트롤이 가능해진 셈이죠. 특히 애플의 에어팟 프로의 등장으로 원치 않는 소음의 차단을 경험한 소비자들 입소문을 통해 소음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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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애플 에어팟 프로만이 그 해답이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젠 수많은 ANC 지원 이어폰과 헤드폰이 나와 있고, 에어팟 프로나 맥스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들도 이미 다수 존재합니다. 아니면 비슷한 성능에 보다 저렴하거나, 더 좋은 음질을 제공하거나, 심지어 둘 다인 제품도 있지요. 저는 에어팟 프로2가 등장하기 전인 2022년 10월 초에 프로1을 구입하느니 일단 에어팟 프로보다 괜찮은 다른 걸 산 다음에 프로2가 나오면 갈아 타자라는 마음으로 사운드코어의 리버티3 프로를 구입했습니다. 어느 덧 5개월이 넘었는데 원래 예정대로 저는 지금 에어팟을 샀을까요? 결론은 리뷰 끝자락에....^^

 

이제 여기서부터는 앤커 사운드코어 리버티 3 프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박스 패키지 >

박스 패키지는 꽤 고급스럽습니다. 박스는 옆 부분을 잡고 젖혀 여는 방식인데, 자석 방식이어서 다른 박스에 비해 편하고, 오래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보통의 박스는 종이가 구겨지거나 닳게 되는데 자석 방식이어서 거의 영구적으로 박스 손상 없이 여닫을 수 있을 듯해요.

 

박스 전면에는 제품 이미지가 선명하게 촬영된 사진이 있고, 무선 고해상도 오디오 로고가 있고, ACAA 2.0, HearID ANC, 최대 32시간 재생 시간 같은 기능적인 설명이 써있습니다.

 

< 박스 패키지 내부 >

박스를 열면 오른쪽에 이어버즈, 휴대용 충전 케이스가, 중간에 4종류의 이어팁과 4종류의 이어윙, 왼쪽에는 서랍장 안에 손잡이가 달린 구성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어팁은 XS, S, M, L, 이어윙은 모양이 서로 달라서 귀 모양에 맞춰서 다양하게 구성할 수가 있을 겁니다. 저는 귓구멍이 크고, 귓바퀴도 커서 L사이즈의 이어팁과 저 사진 상에서 가장 아래에 있는 고리 모양의 이어윙을 각각 장착했습니다.

 

< 박스 내부 패키징 >

박스를 열면 왼쪽 서랍장 안에 퀵스타트 가이드, 안전 경고 문구, USB A to C 케이블 등이 들어 있습니다. 퀵 가이드는 여러 번 접혀 있어서 펼쳐 보면 꽤 충실한 편입니다. 다만 영어로 써 있어서 이어폰을 처음 구입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겠습니다.

 

< 휴대용 충전 케이스 >

휴대용 충전 케이스는 크지 않은 조약돌 모양입니다. 손에 쥐기 좋고, 매트한 재질이어서 손에서 미끄러지지는 않습니다. 한가운데 사운드코어 로고가 꽤 크게 있고요, 앞쪽에는 3개의 LED가 있어서 충전 상황과 남은 배터리 용량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뒤쪽에는 충전을 위한 USB-C 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선 충전을 지원합니다. 10만원대의 가격에서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제품이 그리 흔하지는 않은데, 편의성이 꽤 높습니다.  사용해 본 결과 충전용 케이스의 만족도는 꽤 높습니다.

 

< 충전용 케이스를 열면 이런 모습 >

충전용 케이스를 열면 이어버즈가 이런 식으로 위치하게 됩니다. 충전단자의 위치가 이어폰의 뒤쪽에 있어서 사용한 후에 90도 회전시켜서 꽂아야 합니다. 그게 처음 사서 적응할 때까지 좀 귀찮습니다. 에어팟이 사용한 그대로 꽂아 충전하는 것에 비해서는 확실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모양을 정확히 잡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이어버즈를 케이스에 꽂아도 충전이 안 되는 경우가 간혹 생깁니다. 그래서 몇번씩이나 위치를 확인하고 충전기에 정확히 들어앉아서 내부 LED에 불이 들어오는지를 확인해야 하기도 합니다.

 

이건 사용하면서 꽤나 불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이어팁과 이어윙을 대형으로만 쓰는 저 같은 사람은 더 자주 겪게 될 문제이기도 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충전 케이스의 내부가 꽉 차서 충전 케이스 상단의 슬라이드를 덮을 때 이어윙 내지는 이어팁을 건드리는  문제가 생겨 충전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충전 속도는 꽤나 빠릅니다.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서 15분 충전으로 3시간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사용 시간은 지금 기준으로도 꽤 긴 8시간(ANC 기능을 켜고는 6시간)입니다. 다른 보통의 제품들의 일반 모드보다 리버티 3 프로의 ANC 모드 재생 시간이 더 깁니다. 어지간한 이어폰 중에서 리버티 3 프로보다 재생시간이 긴 제품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새로 나온 리버티4의 재생시간이 조금 더 길긴 하지만 충전 케이스 포함한 재생시간에서는 리버티 3 프로가 더 우위에 있습니다.)

 

< 리버티3 프로 이어버즈 >

이 사진은 리버티3 프로의 오른쪽 이어버즈입니다. 오른쪽에는 붉은색 배경의 R 글자가 써 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이어팁입니다. 이어팁의 재질이 너무 얇아 귀에서 뺄 때마다 양말 벗어지듯 훌떡훌떡 뒤집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게 한두 번 어쩌다 생기는 게 아니라 거의 매번마다 뒤집어집니다. 제 속도 뒤집어지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도 이어팁을 다른 제품으로 바꿨네요. 제품 출시가가 10만원대 후반, 지금도 15만원 정도 하는 제품인데(저는 쿠팡에서 반품 제품으로 12만원에 샀지만) 그래도 이런 이어팁을 제공한다는 게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건 앤커에서도 분명 수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POWERED BY ACAA 2.0 >

이어버즈 구석에 'POWERED BY ACAA 2.0'라는 문구가 써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ACAA가 뭔지를 알아 봐야겠지요. ACAA는 앤커의 마케팅 용어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리버티 3 프로에 적용된 BA(Balanced Amature Driver)+DD(Dynamic Driver)  구조를 앤커에서 ACAA 라고 이름 붙인 거겠지요. 대부분의 BA+DD 구조가 사운드의 결합도 문제로 인해 구현하기가 쉽지 않은데 2.0 이라는 것은 최소한 첫 번째 제품 이후로 뭔가 개선이 되어 두 번째 제품을 내놓은 거라고 봐야겠지요.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DD는 단단한 저음 영역을, BA는 중음과 고음 영역을 담당하여 각각의 소리를 출력합니다. 구조상의 문제라고는 하는데 그런 것까지 여기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거고, 이론적으로는 완벽한 구조지만 실제 소리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튜닝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제조 방식이라는 것까지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그래서인지 후속작인 리버티4의 경우 BA를 제거하고 DD를 2개 사용했습니다)

 

리버티 3 프로의 소리는 어떠할까요. 앤커 사운드코어 제품이 그러하듯 저음이 강하고, 고음도 강합니다. 특히 이 제품은 고음이 굉장히 귀를 자극합니다. 저음 빵빵하고, 해상력 좋고, 다이내믹 특성도 훌륭한 편인데 고음이 굉장히 쏘고, 치찰음이 강하게 들리기 때문에 음악을 편안하게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EQ 설정을 바꿔 주어야 합니다. 밑에 적은 SPACE Q45의 경우도 그렇지만 이 제품 역시 EQ 설정은 필수입니다. 제 EQ 설정값은 아래에 따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리버티 3 프로의 소리는 상당히 해상력이 좋습니다. Hi-Res 인증을 받았다고 하는 걸 자랑하는 게 허언은 아닌 모양입니다. 물론 Hi-Res 인증이 실질적으로 홍보용 이외의 효과는 없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도 괜히 좋아 보이는 느낌적인 느낌은 있습니다.  그리고 저음을 때려 주는 느낌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밸런스만 잡아 주면 가격대에서 찾기 힘든 음질을 보여 줍니다.

 

또한 노이즈 캔슬링의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실제로 외부에서 음악을 들을 때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시공간을 초월한 듯한 현상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도로에서 들리는 소음의 거의 모두 제거해 주고,  지하철의 소음 역시도 안내방송을 제외하고는 거의 느끼질 못합니다. 물론 음악을 꺼 놓은 상태에서라면 약간의 소음이 들리긴 합니다만 음악을 일단 재생하면 아무리 귀를 쫑긋 세운다고 해도 지하철 안내방송 못 듣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으로만 놓고 보면 정말 30~40만원대 제품 부럽지 않습니다.

 

저는 리버티 3 프로를 구입한 후에 집안에서 음악을 듣지 않으면서도 귀에서 이어폰을 빼지 않았습니다.  집이라고 해서 조용하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착각이더라고요. 24시간 돌아가는 냉장고 소음, 주변 도로에서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옆집/뒷집/윗집에서 물 쓰면 들리는 파이프에 물 흐르는 소리 등등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소음을 리버티 3 프로를 쓰고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알아 채지 못했던 소음들이 리버티 3 프로를 사용하고나서부터 체감이 되고 있습니다. 리버티 3 프로는 노이즈캔슬링만 켜놓은 상태로도 3M 소음귀마개 못지 않은 차음성을 제공합니다. 음악을 켜지 않고 노이즈캔슬링을 켜 놓고 있다가 배터리가 다 돼서 이어폰을 빼면 정말 수많은 생활소음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 사운드코어 앱 실행 화면 >

사운드코어 제품은 앱을 공유합니다. 저는 밑에도 썼지만 SPACE Q45도 함께 사용하고 있어서 두 제품이 표시가 되고 있습니다. 페어링이 되고 제품의 케이스를 열면 위와 같이 연결됨 이라는 말과 함께 녹색 불이 들어오고 배터리 잔량도 표시가 됩니다.

 

< 앱 실행 화면 >

앱을 실행해서 리버티 3 프로를 선택하면 이 화면으로 들어옵니다. 기본적으로 일반 모드로 되어 있는데 가급적이면 HearID ANC 모드로 놓고 사용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HearID는 사용자 개인의 청력에 따라 소리의 출력을 조절해 주는 사운드코어 만의 기술입니다. 그냥 기본값으로 들어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사용자의 귀가 특정 영역 주파수를 듣지 못한다면 그 부분에 대한 것도 알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해 봤는데 나이를 먹어서인지 생각보다 들리지 않는 주파수 영역이 꽤 있다는 사실에 조금 충격을 받긴 했습니다.;;;;

 

< HearID 테스트 결과 >

HearID는 가청 주파수를 측정하는 용도와 ANC의 최적화에 사용됩니다.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Before & After 를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겠지요? 아마 그럴 겁니다. ^^;;

 

< EQ 제공값 >

기본값인 사운드코어 시그니처 사운드는 저음과 고음이 엄청 강조가 되어 있고, 특히 고음의 특정 소리 영역에서 치찰음이 굉장히 강하게 들려서 오래 들으면 귀가 피곤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EQ를 찾게 되는데 이상하게 사운드코어 앱에서 제공하는 기본EQ는 그 치찰음을 자없애주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설정값을 다 들어 봤네요.

< 음향 효과 >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로페셔널 EQ 세팅을 보게 되더라고요. 다양한 엔지니어들이 리버티 3 프로를 위해 각자의 EQ 세팅을 한 게 십여 개나 있습니다. 프로페셔널 EQ 세팅은 조금 나으려나 싶었는데 이것저것 들어 보니 외국인 엔지니어는 오히려 그 치찰음을 더욱 강조하는(사실 치찰음의 강조라기보다는 고음 영역의 강조겠지요) 세팅을 선택한 거 같더군요. 외국인의 귀는 우리 귀랑 다른가 봅니다. ㅡㅡ;;;

< 프로페셔널 EQ 2 >

저도 한국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 전문가의 세팅값을 들어 봤는데 저에게는 Kim Haksoo 버전과 Previsions 김도헌 버전이 가장 듣기에 편안했습니다. 그래도 약간 아쉽게 느껴지는 게 고음과 저음을 잘 깎아내긴 했는데, 중음이 같이 깎여서 보컬이 약간은 묻히는 성향이어서   저만의 성향의 세팅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 제 세팅입니다 >

저는 들으면서 제가 원하는 세팅값을 찾았습니다. 8밴드 EQ의 특성을 잘 살려서 100Hz 영역에서 -4, 200Hz에서 -1, 400Hz와 800Hz는 0, 1.6KHz는 0.5, 3.2KHz는 2, 6.4KHz는 -3, 12.8KHz는 -4. 즉 (-4, -1, 0, 0, 0.5, 2, -3, -4) 이렇게 세팅을 하니 저음의 벙벙거림은 줄고 타격감은 살아났습니다. 고음 영역에서는 치찰음이 줄어 들어 듣기에 한결 편해졌고요. 저/고역에 치여 있던 보컬 영역이 살짝 살아나면서 훨씬 듣기 좋은 소리를 들려 주네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귀에 맞춰진 세팅이니만큼 다른 분들에게는 아닐 수도 있을 겁니다.

 

< 멀티 포인트 연결 >

리버티 3 프로는 멀티 포인트 페어링을 지원합니다. 앱 스샷에는 3개가 연결이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가장 최근에 연결한 두 대, 즉 위 화면에서는 맥북에어와 아이폰에만 연결이 되고, 애플워치에는 연결이 안 됩니다. 그건 뭐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에 공통적인 부분이니 특별히 문제랄 것은 없습니다.  약 3초 정도의 딜레이가 있긴 하지만 맥북에어에서 아이폰으로, 또 그 반대로도 연결이 매끄럽게 진행이 됩니다. 다만 가끔 맥북에어에서 사용하다가 전화가 오면 아이폰에서 통화연결 후에 리버티 3 프로가 아닌 아이폰 기본 통화모드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특정 조건이 있는 건 아닌 거 같은데 간혹 그런 증상이 있더군요.

 

그밖에 앱에 여러 기능들이 있습니다. 일일이 다 적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져서 여기서 줄이고요, 앱 설정 기능 만큼은 2~30만원 대 제품에 비해서도 전혀 꿇리지 않습니다. 다양한 설정값 적용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성향의 음색을 찾아 가는 재미도 있고, 노이즈 캔슬링 성능 역시도 상당히 상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끄러운 환경에서의 전화 통화는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통화품질은 에어팟보다 나으면 나았지 전혀 떨어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저는 아이폰 유저라서 LDAC 모드는 사용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갤럭시 폰 사용자들은 LDAC 모드를 통해 고주파수 대역의 전송률을 크게 끌어 올려 들으실 수는 있을 겁니다. 아이폰은 언제나 LDAC 코덱을 지원해 주려나 모르겠네요. LDAC도 지원한다는 거 잊지 마세용~

 

맨 앞에 에어팟 프로 2가 나오기 전까지 임시로 사서 사용하다가 갈아타려고 했던 제가 원래 계획대로 했을까를 질문했었지요. 대답은 아니요 입니다. 저는 여전히 리버티 3 프로를 사용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끄러운 지하철 환경에서 음악을 듣거나 전화통화를 할 때 사실 리버티 3 프로보다 체감적으로 더 나은 성능을 보여 줄 제품이 그리 흔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금 가격은 약 14~15만원대로 구입이 가능하지만 간혹 12~13만원대에 할인 판매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14,5만원에 구입해도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고 보지만 12~3만원대에 구입한다면 진짜 미친 가성비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는 제품입니다. 기본 음색을 고집하지 않고 앱을 통해 이것저것 만져서 EQ 세팅만 Kim Haksoo 버전이나 Previsions 김도헌 버전을 선택할 수만 있다면 음색도 어느 정도 보정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스런 음악감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 싸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가성비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건 거의 2배 이상 되는 제품들과 비벼도 될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는 꽤 오래 전에 출시했으나 국내에는 이제 겨우 풀릴 것 같은 리버티 4는 리버티 3 프로의 후속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프로가 안 붙었다는 것은 그만큼의 성능이 안 나온다는 얘기겠지요. 해외 리뷰를 보더라도 ANC 성능은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요. 저는 아마 리버티 4 프로가 나올 때까지는 계속 이 제품을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5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사용하면서 굉장히 만족감을 주는 제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써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 사용 후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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