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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망우동 경동세차장 - 세차는 잘 하는데 뭐 이리 하라는 게 많아요

by 듣고 보고 먹은 기록 2026.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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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렌터카를 이용하면서 세차를 거의 하지 않으며 쓰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의 소유가 아니다 보니 그만큼 덜 애지중지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차량을 인도 받은 게 13개월이 됐는데 그 동안 손세차 2회, 노터치세차 1회가 전부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그냥 비오는 날 스퀴지로 쓱쓱 물기를 닦아내는 정도였습니다. 특히 올 겨울에는 거의 매주마다 비와 눈이 오는 바람에 더욱 세차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보유했던 차량들과는 너무 다른 대우에 '시바'(거리 감지 센서가 너무 예민해서 너무 번잡스럽게 시끄러운 게 시바견 같아서 이름 붙였습니다)가 서운해 할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설을 앞두고서는 세차를 한 번은 해 줘야 할 것 같아 3개월 만에 직장 근처에 있는 세차장에 방문했습니다. 망우동의 경동세차장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세차 전 상태 1

차량의 전면 상태입니다. 워낙에 먼지가 뿌옇게 앉아있었는데 얼마 전 눈이 내려 쌓인 후에 다시 녹으니 그 먼지에 더해 눈 속에 포함된 먼지까지 흘러내리니 차량 상태가 진짜 역대 최악이었습니다. 제가 봐도 한심스러운데 이 차량을 받아 본 경동세차장 직원은 얼마나 욕을 했을지 눈에 선합니다.

 

세차 전 상태 2

세차를 하기 전 차량의 측후면입니다. 아주 땟국물이 줄줄 흘러내린 것이 꼭 어렸을 때 땟국물 줄줄 흐르며 운동장에서 뛰어 놀던 제 어린시절 친구들 모습 같아 보입니다. 저는 땟국물 안 흘렸습니다. 왜냐면.... 저는 땀흘리기 싫어 골키퍼만 봤거든요.

 

세차 후 모습

세차는 정말 깔끔히 잘 되었습니다. 세차 전후가 같은 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입니다. 물론 새똥도 맞고, 일반 세차로 안 지워지는 것들도 있어서 그런 것까지 지워주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세차를 정말 꼼꼼하게 잘 하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단점

세차가 끝난 후 돌아가려는데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차를 세우시더니 "이번에는 제가 없어서 그냥 해드렸는데, 다음에 오시면 추가금 더 내셔야 합니다. 그리고 차를 너무 관리 안 하시는데 왁스도 좀 바르고 코팅도 좀 하시고 하셔야 합니다. 블라블라블라~" 하면서 5분 정도를 말씀하시더군요.

이게 지금 돈을 더 달라는 건지, 아니면 다음에 와서 이것저것 추가적으로 하라는 건지, 차가 많이 더러웠는데 이렇게 깨끗이 세차했으니 알아 달라는 건지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그래서 "네 다음에 오면 할게요." 라고 하고 차를 몰고 나오긴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다시 오고 싶지 않은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긴 했습니다.

만약 저였다면 가장 기본적인 물왁스라도 슥슥슥 발라 주고나서 "차가 너무 관리가 안 된 거 같아서 그냥 기본 물왁스만 좀 발랐어요. 이거는 단기간은 효과가 있지만 오래 가진 않으니까 다음에 세차하실 때는 고체왁스 작업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건 몇 개월은 가니까 한 번 작업해 주시면 괜찮을 거예요" 라는 식으로 영업을 했을 것 같습니다.

 

총평

망우동에 위차한 경동세차장은 세차를 꽤 깔끔히 잘 합니다.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근데 다시 갈 거냐 하고 물으면 저는 아니오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위의 단점에 적어 놨으니 한 번 더 말하진 않겠습니다. 인터넷 후기를 찾아 보면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자영업자가 버티기 힘든 시기입니다. 많은 자영업자들(저 포함)이 오래오래 가게를 유지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이면 곤란합니다. 얼마나 오래 됐든, 얼마나 실력이 있든 상관없이 손님에게 돈을 '뜯어내려는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건 여러 모로 불쾌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경동세차장은 추천드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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