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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거/맛집

용산역 아이파크몰 편백집 - 용산역 식당가에 이런 맛집이?

by 듣고 보고 먹은 기록 2026. 3. 16.

한 때 용산에서 근무를 했었지만 정작 용산 아이파크몰에 있는 식당가에는 간 지가 거의 15년도 넘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직장인이다 보니 한 끼를 먹어도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기 마련이어서 아이파크몰의 7층은 거의 찾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맥북 네오 실물 영접을 위해 용산 아이파크몰의 프리스비 매장을 둘러 본 후 한 층을 더 올라가 편백집이라는 샤브 전문점에 갔습니다. 여자친구는 이미 한 번 와 본 적이 있던 곳이고, 추천을 하길래 함께 가 봤습니다.

샤브 전문점이라고 되어 있는 편백집은 어떤 곳인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매장

편백집은 용산 아이파크몰 7층에 있습니다. 아이파크몰이 여러 개의 동으로 나뉘어 있는데 중앙동에서 7층 중앙 광장 방향으로 나와서 왼쪽 방향(오른쪽 방향은 CGV이고, 그 길을 따라 쭈욱 가면 한 바퀴 삥 돌아서 도착은 합니다)으로 틀면 문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습니다.

창문이 보이는 위치는 아니고, 환풍이 잘 되는 곳도 아니기 때문에 고기를 구워 먹는 목적의 장소로는 적합치 않아 보였습니다만, 삶거나 쪄서 먹는 편백집으로서는 꽤 좋은 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구에는 메뉴가 펼쳐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들어왔다가 가격 보고 '헉'하고 나갈 수도 있고, 앉아서 한참을 메뉴 보면서 음식을 고르는 것보다는 밖에서 대기하면서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겠죠.

단품메뉴의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았습니다만, 양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시선은 자연스레 세트메뉴로 가더군요. 저와 여자친구는 오징어회무침이 필요 없었기 때문에 C 세트에 간장새우밥을 옵션으로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37,800원입니다. 비싸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간장새우장이 나오고 소고기찜도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의 가격이었습니다. 여기는 '집값도 드럽게 비싼' 용산이기 때문입니다.

 

식당 내부

식당 내부에는 카운터에 원산지표시판이 있었습니다. 소고기는 미국산이군요. 수입산을 쓰는 거는 이해하지만, 호주산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배추, 고춧가루를 중국산을 쓰네요. 어지간하면 국산김치 쓰시라고 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가격이 있으니 그냥 이해해야겠습니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태블릿으로 합니다. 결제는 식사를 마치고 카운터에서 하고요. 

 

식사

자리에 앉으면 바로 밑반찬이 나옵니다. 밑반찬은 양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부족하면 "반찬 좀 더 주세요" 할 수는 있으니 반찬이 적은 건 별 문젠 아닐 겁니다. 심지어 저와 여자친구는 저 반찬(소스)도 남겼습니다. 

옵션으로 선택한 간장새우밥이 나왔습니다. 밥은 달걀 노른자가 들어 있고, 깻가루가 잔뜩 뿌려져 있습니다. 반찬으로 함께 주는 김자반을 넣어서 비비면 고소함과 달콤함이 느껴지는 달걀비빔밥이 됩니다.

근데 2명이 갔는데 새우를 3 마리만 주시다니 이건 너무한 거 아닙니까. 둘이 새우 한 마리 두고 눈치게임이라도 하라는 건지, 결투라도 하라는 건지.... 여자친구 앞에 두고 선빵필승을 외칠 뻔 했습니다. 다행히 여자친구가 자연스럽게 2 마리 먹으면서 평화적으로 해결했습니다. 평화는 압도적 무력으로 지키는 거라 했습니다.

 

편백찜

편백찜은 약 7분 동안 테이블에서 익어갑니다. 익는 시간 동안 간장새우밥을 먹거나 멍때리고 있으면 됩니다. 편백찜의 그릇은 다소 크지만 고기와 숙주의 양이 그다지 많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2인분에 고기가 7개씩 4줄로 약 28개 정도 있었습니다. 숙주는 아주 얇게 있었고요.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함께 제공되는 소스가 꽤 맛이 좋고, 고기에 잡내가 나지 않아서 먹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총평

용산역 아이파크몰 7층에 위치한 편백집은 샤브샤브와 찜 요리 전문점입니다. 가격은 객관적으로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짜장면 한 그릇에 9천 원, 짬뽕 한 그릇에 1만 원을 훌쩍 넘는 2026년의 가격을 기준으로는 딱히 비싸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용산, 그 중에서도 아이파크몰의 식당가에 위치해 있다면 이 정도 가격은 충분히 납득 가능합니다.

소고기찜 자체의 양은 다소 적게 느껴지긴 하지만  간장새우밥과 세트 메뉴로 먹기에 딱 좋은 정도의 양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고기에서 잡내도 나지 않고, 질기지도 않아서 먹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여서 다소 거부감은 있었지만, 이 정도 맛과 품질이라면 이전 정부에서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았던 덕을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고기와 숙주의 궁합이 아주 좋고, 함께 찍어 먹는 소스가 꽤 맛이 좋았습니다.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혹시라도 편백집을 발견하는 행운을 마주하셨다면 그냥 들어가서 식사하세요. 후회는 안 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