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용산에서 근무를 했었지만 정작 용산 아이파크몰에 있는 식당가에는 간 지가 거의 15년도 넘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직장인이다 보니 한 끼를 먹어도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기 마련이어서 아이파크몰의 7층은 거의 찾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맥북 네오 실물 영접을 위해 용산 아이파크몰의 프리스비 매장을 둘러 본 후 한 층을 더 올라가 편백집이라는 샤브 전문점에 갔습니다. 여자친구는 이미 한 번 와 본 적이 있던 곳이고, 추천을 하길래 함께 가 봤습니다.
샤브 전문점이라고 되어 있는 편백집은 어떤 곳인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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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집은 용산 아이파크몰 7층에 있습니다. 아이파크몰이 여러 개의 동으로 나뉘어 있는데 중앙동에서 7층 중앙 광장 방향으로 나와서 왼쪽 방향(오른쪽 방향은 CGV이고, 그 길을 따라 쭈욱 가면 한 바퀴 삥 돌아서 도착은 합니다)으로 틀면 문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습니다.
창문이 보이는 위치는 아니고, 환풍이 잘 되는 곳도 아니기 때문에 고기를 구워 먹는 목적의 장소로는 적합치 않아 보였습니다만, 삶거나 쪄서 먹는 편백집으로서는 꽤 좋은 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구에는 메뉴가 펼쳐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들어왔다가 가격 보고 '헉'하고 나갈 수도 있고, 앉아서 한참을 메뉴 보면서 음식을 고르는 것보다는 밖에서 대기하면서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겠죠.
단품메뉴의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았습니다만, 양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시선은 자연스레 세트메뉴로 가더군요. 저와 여자친구는 오징어회무침이 필요 없었기 때문에 C 세트에 간장새우밥을 옵션으로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37,800원입니다. 비싸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간장새우장이 나오고 소고기찜도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의 가격이었습니다. 여기는 '집값도 드럽게 비싼' 용산이기 때문입니다.
식당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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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에는 카운터에 원산지표시판이 있었습니다. 소고기는 미국산이군요. 수입산을 쓰는 거는 이해하지만, 호주산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배추, 고춧가루를 중국산을 쓰네요. 어지간하면 국산김치 쓰시라고 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가격이 있으니 그냥 이해해야겠습니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태블릿으로 합니다. 결제는 식사를 마치고 카운터에서 하고요.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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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면 바로 밑반찬이 나옵니다. 밑반찬은 양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부족하면 "반찬 좀 더 주세요" 할 수는 있으니 반찬이 적은 건 별 문젠 아닐 겁니다. 심지어 저와 여자친구는 저 반찬(소스)도 남겼습니다.
옵션으로 선택한 간장새우밥이 나왔습니다. 밥은 달걀 노른자가 들어 있고, 깻가루가 잔뜩 뿌려져 있습니다. 반찬으로 함께 주는 김자반을 넣어서 비비면 고소함과 달콤함이 느껴지는 달걀비빔밥이 됩니다.
근데 2명이 갔는데 새우를 3 마리만 주시다니 이건 너무한 거 아닙니까. 둘이 새우 한 마리 두고 눈치게임이라도 하라는 건지, 결투라도 하라는 건지.... 여자친구 앞에 두고 선빵필승을 외칠 뻔 했습니다. 다행히 여자친구가 자연스럽게 2 마리 먹으면서 평화적으로 해결했습니다. 평화는 압도적 무력으로 지키는 거라 했습니다.
편백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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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찜은 약 7분 동안 테이블에서 익어갑니다. 익는 시간 동안 간장새우밥을 먹거나 멍때리고 있으면 됩니다. 편백찜의 그릇은 다소 크지만 고기와 숙주의 양이 그다지 많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2인분에 고기가 7개씩 4줄로 약 28개 정도 있었습니다. 숙주는 아주 얇게 있었고요.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함께 제공되는 소스가 꽤 맛이 좋고, 고기에 잡내가 나지 않아서 먹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총평
용산역 아이파크몰 7층에 위치한 편백집은 샤브샤브와 찜 요리 전문점입니다. 가격은 객관적으로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짜장면 한 그릇에 9천 원, 짬뽕 한 그릇에 1만 원을 훌쩍 넘는 2026년의 가격을 기준으로는 딱히 비싸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용산, 그 중에서도 아이파크몰의 식당가에 위치해 있다면 이 정도 가격은 충분히 납득 가능합니다.
소고기찜 자체의 양은 다소 적게 느껴지긴 하지만 간장새우밥과 세트 메뉴로 먹기에 딱 좋은 정도의 양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고기에서 잡내도 나지 않고, 질기지도 않아서 먹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여서 다소 거부감은 있었지만, 이 정도 맛과 품질이라면 이전 정부에서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았던 덕을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고기와 숙주의 궁합이 아주 좋고, 함께 찍어 먹는 소스가 꽤 맛이 좋았습니다.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혹시라도 편백집을 발견하는 행운을 마주하셨다면 그냥 들어가서 식사하세요. 후회는 안 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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