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기

JBL 플래그십 헤드폰 Tour One M2 후기 Part 2 - 앱 설치와 음질 기능 내돈내산

그리피스의꿈 2023. 6.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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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의 플래그십 헤드폰 Tour One M2를 구입하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박싱과 간단한 사용후기를 올렸는데 사용하면서 점점 마음에 들어가고 있어서 급히 추가를 합니다. 헤드폰을 구입하실 예정이거나 관심 있으신 분들에겐 매우 좋은 소식일 겁니다. 그 동안 10만원 대의 앤커 혹은 1more, 30만 원 후반대의 BOSE, 40만 원대의 SONY 같은 '네임드' 제품들에 쏠려 있던 헤드폰 시장에서 20만 원대는 사실 무주공산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거든요. 물론 그 이상의 가격대에는 쟁쟁한 제품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라는 생각이 들지만 저 같은 보통의 사용자는 거의 소니 1000XM5 가격대가 한계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30만 원 초반, 어쩌면 20만 원 후반대에 이렇게 강력한 제품이 등장하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두 손 들어 환영할 일인 것 같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Tour One M2의 언박싱부터 보고 오셔도 됩니다.

 

따끈따끈한 신제품 JBL TOUR ONE M2 헤드폰 언박싱 내돈내산

최근 들어 이어폰과 헤드폰, 스피커 같은 음향기기를 자주 바꾸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금전적인 지출이 발생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는 있지만 뭐 하나 마음에 꽉 차게 드는 제품을 찾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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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폰이란 자고로 이렇게 접혀야.... >

예전엔 이런 모양으로 접히는 헤드폰이 꽤 많았는데 요즘에는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접히는 게 부피를 적게 차지하기는 하는데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접히는 부분에는 크롬 도금인지, 크롬 도금의 효과를 내는 플라스틱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유광 반사가 됩니다. 그리고 아주 작게 TOUR 라는 글씨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힌지 안쪽으로 이압 해소를 위한 목적일 것 같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만듦새 자체는 정말 괜찮습니다.

착용감은 소니와 보스의 중간 정도입니다. 소니보다는 확실히 편하고, 보스보다는 얼굴을 누르는 압력이 강합니다. 한번 헤드폰을 끼면 거의 5시간 이상을 사용하는 저의 사용 패턴상 소니의 제품은 너무 압박감이 심해서 불편했는데 얘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착용감은 개인의 두상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 수 있으니 뭐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일단 저에게는 3시간 정도까지는 불편함이 없었고, 그 이상되면 이어컵 아래쪽에 압박이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5, 6시간까지 연속 착용을 하면 어느 헤드폰이라도 불편함이 생기긴 할 겁니다.

 

JBL Headphones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실행시키면 기본적으로 약관에 대한 동의 부분이 나옵니다. 앱은 삼성이 모회사인 만큼 당연히 한글이 지원되고 약관에 동의하는 것으로 제품의 사용을 위한 설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바로 블루투스 페어링을 시작합니다. 만약 블루투스 인식이 안 되면 스마트폰의 설정에 가서 수동으로 블루투스 페어링을 시도한 후에 해도 무방합니다. 기본적인 헤드폰의 사용은 이렇게 페어링만 해도 가능하지만 제품의 성능을 100%, 그리고 나에게 맞는 설정을 하기 위해서는 그 뒤의 설정을 반드시 해 줘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헤드폰의 음성비서 설정이 나옵니다. 아이폰이어서 그런지 아마존의 알렉사와 애플의 시리 두 개만 나오는 군요. 그래서 구글이나 삼성 음성비서 서비스가 제공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당연히 시리를 설정했습니다. 헤드폰의 오른쪽 이어컵 중앙이 터치센서가 있는데 터치센서를 누름으로써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터치센서를 안 좋아하기 때문에 터치센서를 비활성화 시켜 놨습니다.

 

음성 비서 설정 이후에는 제품 팁이라고 되어 있는데 ANC 기능과 주변소리 듣기, 톡스루, 터치패널의 기능 등을 설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그냥 쭈욱 진행해 보시면 됩니다.

ANC 기능은 사용자가 강제로 1~7단계로 설정이 가능하고, 헤드폰이 주변 소음을 인지해서 자동으로 ANC의 강도를 정할 수 있는 어댑티브 모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보이스 어웨어 기능은 통화할 때 본인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서 헤드폰으로 들리게끔 하는 기능인데, 이 기능을 켜게 되면 통화하는 도중에는 ANC가 자동으로 멈췄다가 통화가 끝나면 재개됩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설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꺼놓고 쓰고 있습니다.

제스처는 터치패널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건데 저는 오동작이 싫어서 역시 꺼놓고 쓰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설정에 대한 안내가 끝나면 앱의 시작부분인 JBL TOUR ONE M2 헤드폰이 떠 있는 메인화면으로 돌아갑니다. 헤드폰을 누르면 앱 기능 설정 화면으로 들어갑니다.

 

가장 위에는 ANC 모드가 있습니다. 주변 소리 제어 라고 되어 있는 항목을 ON 시키면 노이즈제거(ANC), 주변소리듣기(Ambient Aware), 톡스루(Talk Thru)가 있습니다. ANC 커스터마이징을 누르면 ANC 강도와 자동화 여부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주변소리듣기 모드는 꽤 자연스러운 편이고, 톡스루는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대화가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소리를 들려 줍니다. 이거 꽤 좋네요. 애플의 주변소리 듣기 모드가 최고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이 제품에서도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앤커, 보스, 소니는 그냥 압살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톡스루 기능과 통화음 만큼은 탑티어입니다.

 

ANC 커스터마이징에 들어가면 헤드폰에게 알아서 맡겨 놓을 건지, 사용자가 레벨을 골라서 적용할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댑티브 모드로 놓으면 큰 소음이 들릴 때 ANC 레벨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이압이 확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다가 그마저도 정확하지가 않고 한 템포씩 늦게 따라오는 경우가 많아 저는 거의 모든 이어폰 헤드폰에 어댑티브 모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최고 레벨로 맞춰 놓고 쓰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헤드폰마다 개인화된 소리를 들려 주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마다 가청주파수가 다르고, 또 특정 주파수 영역만을 못 들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주파수를 조정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JBL Tour One M2 역시도 Personi-Fi 라는 기능으로 저역부터 고역까지의 주파수를 들려 주면서 잘 들리는지를 확인해서 소리의 성질을 바꿔 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앤커 제품에선 HearID 라고 했는데 이름은 중요한 게 아니겠죠. 다만 앤커 Q45에서는 한쪽에 20번 정도의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에 비해, JBL Tour One M2는 양쪽 합쳐서 18번만 테스트합니다.

 


저는 안 들리는 영역 없이 모두 테스트를 마쳤는데 왜 저렇게 특정 영역만 확 커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모양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테스트를 마치고 나니 베이스가 강조되고, 중간대역이 보정이 이루어졌고, 고음이 크게 향상된다고 하네요?? 셋 다 보정을 했다는 뜻일 텐데 말장난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근데 테스트 완료 후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면서 Personi-Fi의 전후를 비교해 보면 이게 같은 헤드폰에서 나는 소리인가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Personi-Fi 이전의 소리는 굉장히 좁고 답답한 소리가 납니다. 근데 스위치를 ON으로 바꾸면 고음이 화악 열리면서 작은 골방이 넓은 체육관 같은 느낌으로 소리의 성격 자체가 달라집니다. 저음도 강해지고요. Personi-Fi 기능을 극적으로 보이기 위해 소리 설정을 일부러 이렇게 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제품을 구입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Personi-Fi을 마치고 밑으로 내려 오면 바로 EQ 설정이 나옵니다만 EQ 설정은 맨 밑에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낮은 볼룸 다이나믹 EQ 는 활성화 시켜 주는 것이 소리에 좋고요. Spatial Sound는 공간음향 소리입니다. 저는 애플 제품은 기본적으로 공간음향을 켜고 소리를 듣지만 다른 제품들은 3D 기능이든 공간음향이든 켜지 않습니다. 애플 제품은 공간음향을 켜는 것이 기본값이어야 할 정도로 기본 공간감이 좁지만 JBL Tour One M2는 굳이 정위감의 왜곡이 생길 수 있는 공간음향을 켜지 않아도 충분히 공간감 넓은 소리를 들려 주기 때문에 음악 감상을 위해서는 굳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 볼 때는 확실히 켜는 것이 좋네요. 공포영화를 보는데 역시 소리가 확 열리면서 소리의 분리도가 더 좋아지고 좌우 뿐만 아니라 앞뒤의 소리도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해집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컴퓨터에서 영화를 볼 때도 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걸로 게임을 하시려는 분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게임에서도 도움은 되겠네요. 

그리고 제스처는 저는 물리 버튼만 남겨두고 터치 센서는 비활성화 시켰습니다. 헤드폰 착용 후 왼쪽 이어컵은 엄지손가락 닿는 위치에 ANC-주변소리 전환 버튼이 위치해 있고, 오른쪽 이어컵은 엄지손가락 닿는 위치에 전원 ON/OFF/페어링 스위치와 정가운데 아래에 볼룸 업/다운이 있어서 기본적인 사용에서는 굳이 터치 센서가 필요 없는 이유도 있습니다.

소니 제품에도 들어 있는 Smart Talk 기능은 음악을 듣다가 사용자가 말을 하면 자동으로 음악이 멈추면서 주변소리듣기 모드로 전환되는 기능입니다. 이게 편하기도 하지만 소니 1000XM5는 너무 민감해서(하품만 해도 동작을 하는 바람에) 꺼놓고 사용을 했습니다. 이 제품도 민감하긴 비슷하네요. 

음성메시지는 기본으로 영어로 나옵니다. 이걸 한국어로 바꿀 수도 있는데 약 1분 정도 다운로드 받아서 설정하면 "주변소리듣기", "전원끄기", "연결" 이렇게 우리말로 여성분이 꽤 또박또박 말씀해 주십니다.  대부분의 기능은 다른 제품에도 볼 수 있는데 저는 SilentNow 라는 기능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건 바로 밑에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짧게 말하면 수면 유도 기능 + 알람 기능이 합쳐진 겁니다. 이 기능을 켜면 블루투스를 해제시킨 상태에서 ANC만 작동이 됩니다. 블루투스를 해제시킨다는 건 전화, 음악, 영상 어떤 것도 들리지 않는 말 그대로 진공의 무소음 상태를 만들어 주겠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최대 몇 시간까지 전원을 끄지 않고 ANC를 유지시켜 주는지 설정할 수 있고, 그 시간이 끝나면 알람을 울려 줘서 깨워 주겠다는 겁니다. 사용자에게 꿀잠을 주겠다는 건데 이건 아직 사용해 보진 않았습니다. 저는 옆으로 돌아 누워 자는 습관이 있어서 이 기능을 켜고는 오히려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말이죠. 바로 누워서 잠을 자는 분들에겐 꽤 유용한 기능일 것 같습니다.

 

JBL Tour One M2는 EQ가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강력합니다. 기본으로는 Jazz 모드로 동작을 하게 세팅이 되어 있는데 이게 고음과 저음을 모두 부스팅하는 소리여서 다소 귀가 피곤합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프리셋을 옮겨가며 소리를 들어 봤는데 BASS 모드로 놓으면 저음이 강해지긴 하지만 오히려 저음이 벙벙대고, 흐려지는 느낌이 강해집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고역이 쨍하기 때문에 저는 저역을 높이는 게 아니라 고역을 낮춰줌으로써 저역을 살려 줬습니다. 이렇게 고역대를 낮추면 귀가 편안해 지면서 저역의 타격감은 꽤 살아납니다. 저역의 양이 부스트되지는 않아서 저역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너무 벙벙대지 않는 정확한 타격감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저는 이 세팅이 좋더라고요.

대부분 다른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EQ는 정해진 주파수에서만 소리를 건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JBL Tour One M2의 EQ는 최저 32Hz에서부터 최고 20KHz까지 임의의 주파수에서 사용자가 EQ값을 조정할 수가 있습니다.

 

두 개의 EQ는 거의 같아 보이지만 왼쪽 것은 5549Hz에서 -4dB를, 오른쪽 것은 손으로 주욱 드래그를 해서 옮긴 3081Hz에서 -3dB를 준 설정값입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10밴드 EQ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이렇게 평탄한 소리를 원하면 2밴드, 3밴드, 4밴드, 5밴드....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합니다. 헤드폰이나 이어폰 중에서 이렇게 주파수별로, 밴드의 조절도 자유로운 제품은 처음 보았습니다. 이건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부분이겠지만, 고급 사용자에게는 정말 필요한 기능일 수도 있습니다. EQ 설정이 이렇게 자유로우니 저한테 잘 맞는 사운드를 찾기도 수월했고, 헤드폰 유닛이 가지고 있는 성능을 정말 원없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Q를 설정해서 들으니 소니 1000XM5 같은 저음의 나오지는 않더라도 꽤 균형잡히고, 귀에도 편안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소리에 대한 만족도는 소니나 보스 제품에 비해 월등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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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석 달 동안 헤드폰에 많은 방황을 해서 사실 이 제품도 영 아니다 싶었으면 바로 중고로 팔고 B&O나 B&W로 넘어가려고 했었습니다. 근데 EQ 설정으로 꽤나 만족스러운 소리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Tour One M2로 정착을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제품이 아마도 30만 원 초반이나 20만 원 후반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 같은데 만약에 20만 원대에서 가격이 책정된다고 한다면 아마도 그 가격대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성능을 보여 줄 걸로 생각합니다. 처음 어느 업체에서 올려 놓은 41만원은 문제가 있는 가격이라 논외로 치고요, 구글에서 검색하니 31만원에 올려 놓은 업체가 있던데 이 정도면 가격 이상의 가치를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299,000원이더라도 앞자리가 바뀌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소니의 WH-1000XM5나 BOSE의 QC45, 그리고 한 세대 이전의 같은 회사 제품들에 비해서는 분명 큰 만족을 줄 수 있을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023.06.26 - [음향기기] - 50만원 아래로 음질 끝 젠하이저 블루투스 헤드폰 모멘텀 4 Part 1 - 언박싱 내돈내산

 

50만원 아래로 음질 끝 젠하이저 블루투스 헤드폰 모멘텀 4 Part 1 - 언박싱 내돈내산

올해 들어 헤드폰갈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끗 아쉬운 제품에서부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은 제품들까지 여러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느낀 부분은 적어도 헤드폰에서는 비싼 게 꼭 좋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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