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기

ANKER SOUNDCORE MOTION PLUS 블루투스 스피커 사용후기 내돈내산

그리피스의꿈 2023. 5.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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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달 만에 가지고 있던 JBL FLIP6 블루투스 스피커 2개를 모두 중고로 판매를 했습니다. 그건 음질에서의 문제 때문은 아니고, 모바일 환경에서의 스테레오 연결에서의 음질은 오히려 가격 대비로 감격스러울 정도였는데 노트북 환경에서의 스테레오 연결에서의 하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떻게든 연결을 해서 사용은 할 수 있었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 스피커 입력단의 신호를 감쇄시키다 보니 가지고 있는 음량과 음압이 절반 이하로 작아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좌우 스테레오를 한 쪽씩 음소거 시켰는데 음압이 전체적으로 50% 넘게 작아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중고로 판매를 하고, 그날로 바로 역시 중고로 새로운 블루투스 스피커를 들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사랑해 마지 않는  ANKER SOUNDCORE 브랜드의 MOTION PLUS 입니다. 앤커의 블루투스 스피커 모션 플러스는 어떤 제품일지 알아 보겠습니다. 다만, 이전 제품들과 다르게 이 제품은 중고로 구입한 만큼 박스나 패키지 구성품은 따로 없습니다. 언박싱 없이 오직 제품에만 집중하겠습니다.

 

< 앤커 사운드코어 모션 플러스의 외관 >

앤커 사운드코어 모션 플러스의 외관은 전형적인 스피커 디자인입니다. 그러나 위아래로 길게 서있는 북쉘프 디자인은 아니고 옆으로 길게 누워 있는 사운드바 디자인입니다. JBL FLIP 시리즈 역시 옆으로 뉘여서 쓰는 제품이긴 하지만 때때로 세워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임에 비해 사운드코어 모션 플러스는 뉘여서만 쓸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휴대용 사운드바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길이는 약 25cm 정도이고 높이는 약 7cm 정도입니다. 폭도 높이와 거의 비슷합니다.

 

< 전면에는 Soundcore 로고 >

제품의 가운데에는 사운드코어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철제 그릴 안쪽으로 있는 중앙의 패시브 라디에이터에는 사운드코어 로고가 희미하게 비칩니다. 모션 플러스에는 하나의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중심으로 두 개의 트위터와 두 개의 드라이버가 좌우 대칭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좌우 스피커 끝단에 달려 있던 JBL의 FLIP 시리즈와는 달리 정 중앙에 있는 것도 특이한 점입니다.

제품의 출력은 30W로 JBL FLIP6와 같지만 JBL 제품과는 달리 트위터와 드라이버 각각의 출력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은 없습니다. 기본적인 출력은 같지만 Hi-Res 인증을 받아서 최대 40KHz의 고주파 영역까지 재생이 가능한 유닛을 달고 있습니다. 최저 50Hz에서 40KHz까지 재생이 가능하지만 블루투스라는 제한적인 대역폭에서 과연 얼마나 고주파 영역을 재생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블루투스 헤드폰 중에도 Hi-Res 인증을 받은 제품이 있지만 그 제품들도 유선 연결시에만 40KHz까지 재생이 가능할 뿐 블루투스 모드에서는 20KHz까지만 재생을 하곤 하는데, 유선 연결이 아예 없는 모션 플러스는 과연 40KHz까지 재생이 가능한지는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저에겐 유튜버들처럼 측정기는 없으니까요.

 

< 모션 플러스 제어부. 중고라 지저분한 건 양해를 >

스피커 상단에는 블루투스 연결 버튼과 LED, 볼룸 업, 로고 모양의 다기능 버튼, 볼룸 다운, 저음을 강화해 주는 BASS UP 버튼과 LED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블루투스 연결 LED는 페어링 시에 파란색으로, 스테레오 연결시 하얀색으로 빛납니다. 베이스 업 버튼은 앤커 사운드 특유의 저음을 강화하는 버튼입니다. 앱에서도 설정이 가능하지만 저음을 간편하게 강화하는 역할을 하여 영화 감상 시에는 꽤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 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겠습니다.

 

< 후면에는 우퍼 덕트 >

후면에는 덕트가 있는데 실제로 바람이 빠져 나오는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이 덕트가 의미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죠.

 

< 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입력 단자 >
< 전방으로 15도 >

앤커 사운드코어 모션 플러스의 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고무로 막혀 있는 USB 전원 입력 단자와 3.5mm 이어폰 단자가 있습니다. 전원 단자는 약 3초간 눌러야 동작을 합니다. 아무래도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도 있는 제품인 만큼 잘못 눌려서 전원이 쉽게 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인 것 같습니다. MOTION+라고 적힌 고무는 방수를 위한 목적일 듯합니다. 전체적으로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러기지 디자인이어서 충격에도 강해 보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어디에 던져 보고 싶지는 않네요.

앤커 사운드코어 모션 플러스는 옆에서 보면 위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책상이나 테이블 같이 기본적으로 귀 아래에 위치하는 스피커의 특성상, 그리고 옆으로 길게 누워 있는 제품 특성상 사용자의 얼굴 방향을 향해서 위로 솟아 있는 디자인은 나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앤커 천국 >

블루투스는 스마트폰에서 기본적으로 바로 인식이 됩니다. 블루투스 버튼을 한 번 누르면 흰색 LED가 깜빡거리는데 거기서 한 번 더 눌러서 파란색으로 깜빡거리게 되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서 바로 인식됩니다. 다른 대부분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그렇듯이 멀티포인트 페어링은 안 됩니다.

 

앱은 다른 앤커 사운드코어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통합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Motion+ 라는 제품명으로 페어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클릭하면 기본적인 EQ 값을 볼 수 있고, 그 아래로 볼룸의 양이 무지개 모양으로, 그 아래에 좌측부터 전원 버튼, 플레이/포즈 버튼, 그리고 설정 버튼이 각각 자리하고 있습니다. 본체에 있는 BASS UP 버튼을 눌러서 활성화 시키면 앱에서 자동으로 BASS UP EQ가 활성화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프리셋 값은 6가지입니다. 그 중에서 '권위 있는'과 '기발한'은 전혀 권위가 있지도, 기발하지도 않은 소리를 들려 줍니다. 스피커 자체가 앤커의 설정값을 따라가기 때문에 저역과 고역이 강조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게 때로는 부담될 수도 있고, 음악을 장시간 들으면 고역의 까슬거림으로 인해 귀가 피곤해질 수도 있어서 저는 사용자 EQ 값을 따로 설정했습니다.

< 사용자 지정 EQ 값 >

이 값은 저역을 강조하고, 보컬에서부터 고역대까지를 살짝 눌러준 값입니다. 이렇게 설정하니 소리가 굉장히 입체적으로 들리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EQ값을 손대지 않고 BASS UP만 하더라도 소리는 꽤 좋게 들립니다. 워낙 저역을 강조하는 앤커의 사운드 세팅답게 기본 BASS UP 버튼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겠지만, 가급적 본인이 좋아하는 소리를 찾아서 설정하는 것도 음향기기를 즐기는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물론 EQ를 건드리지 않고 본인에게 딱 맞는 기기를 찾는 게 가장 좋겠지만요. 보급형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9밴드 EQ를 제공하는 것도 의외인데, EQ 값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는 것도 앤커 제품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기 설정 메뉴 >

기기의 설정 메뉴에는 펌웨어 업데이트, 전원 자동 종료(1분, 5분, 30분, 1시간), 음성 프롬프트, 연결 해제, 사용자 매뉴얼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외하고는 들어와 볼 일이 없겠더라고요. 앱의 장점은 전원 버튼을 따로 누르지 않더라도 앱에서 전원 버튼을 꾸욱 누름으로써 스피커의 전원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켜는 것은 안 됩니다. 전원을 켠 후 페어링이 되어 있어야 앱 진입이 가능하니까요) 앤커 제품들은 사용하면서 늘 앱 지원이 꽤나 훌륭하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 Fifty Fifty - Cupid >

 

< 아이브 - I AM >

 

< 아이브 - I AM 2번째 >

 

< 지수 - Flower >

 

< 에스파 - Spicy >

 

< 블랙핑크 - 붐바야 >

 

< 리사 - Money >

 

< DJ Snake - SG >

여러 음원을 앤커 사운드코어 모션 플러스로 재생을 해 봤습니다. 음량은 약 50% 수준에서 진행했으며, 소리녹음은 늘 그렇듯이 아이폰13 프로로 그냥 했습니다. 소리는 냉정하게 평가하면 JBL FLIP6가 더 중립적입니다. 소리의 크기는 FLIP6보다 조금 더 크고, 음성은 보다 명확합니다. 저음의 양이 기본값에서는 많지 않고, 고음이 다소 거칠게 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EQ는 설정을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BASS UP 버튼을 누르거나 EQ에서 BASS UP을 선택하면 저음의 양이 풍성해집니다. 물론 풍성해지는 만큼 소리가 뭉치는 느낌도 함께 들기 때문에 저는 EQ를 조정했습니다.

 

모션 플러스의 경우는 음악 재생용으로도 좋지만 영화 재생용으로도 좋습니다. 보컬 영역의 사운드가 명료하게 들리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음악에서는 다소 귀가 피곤한 감도 있지만, 오히려 그 지점에서 영상에서는 큰 장점을 갖게 됩니다. 영화를 비롯한 영상에서는 배우들의 대화가 앞으로 툭 튀어 나오고 주변 사운드가  사운드바를 사용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건 두 개를 스테레오로 연결한 후에 영화를 보게 되면 훨씬 좋아집니다.

 

다만 앤커 사운드바인 인피니 프로에도 동일한 문제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이 제품에도 처음 소리 재생시 약 1초 정도의 묵음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영화를 볼 때는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영상과 음악 등을 자주 재생과 포즈를 반복하면 신경 거슬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성격이 진득한 편이어서 그다지 신경 쓰이진 않지만 이거 분명 신경 쓰일 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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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FLIP6을 쓰고 난 뒤에 바로 Anker Soundcore Motion+를 사용하고 느낀 점은 단독 사용으로는 FLIP6 쪽이 더 만족스럽다는 것입니다. 다만 소리의 여유로움 측면에서는 덩치가 더 큰 모션 플러스 쪽이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모션 플러스가 영 별로냐 또 그건 아닙니다. 특히 두 개를 연결해서 스테레오로 사용했을 때는 FLIP6보다 월등히 만족도를 주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후기는 다음에 다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소리가 큽니다

EQ로 사운드 조정이 자유롭습니다

영화 재생시 훌륭한 소리를 냅니다

스테레오 연결 때 좋은 소리를 냅니다

앱 지원이 좋습니다

 

단점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서는 크고 무거운 편입니다.

사운드 밸런스가 아쉽습니다

기본 EQ 세팅에서 고음이 부담스럽습니다

 

제 평점은요

★★★☆

 

가시기 전에 모션 플러스 2대를 스테레오로 연결한 후기도 보고 가세요

 

ANKER SOUNDCORE MOTION PLUS 블루투스 스피커 스테레오 연결 내돈내산

바로 직전에 ANKER의 SOUNDCORE MOTION PLUS의 사용후기를 올렸습니다. 사실 모션 플러스를 구입한 이유는 JBL FLIP6가 주지 못했던 맥북에어에서의 스테레오 페어링 만족감을 위해서입니다. 개별 음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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