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헤드폰에 꽂혀서는 이런저런 제품들을 사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평소 좋아하는 당근마켓을 통해 헤드폰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결국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3대장 중 하나로 꼽히는 BOSE의 Quiet Comport 45 (이하 QC45)까지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새 제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용감이 거의 없는 상급 상태의 제품을 구입한 터라 가장 기본적인 제품 형태, 착용감, 음질, 앱사용 등은 전혀 지장이 없으니 앞으로는 종종 신품급 중고를 구입해서 사용기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BOSE QC45의 박스 외관은 평범합니다. 두꺼운 종이재질의 직육면체 상자 위를 역시 종이 재질의 띠지가 두르고 있습니다. 박스 포장은 꽤나 튼튼하게 되어 있어 파손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BOSE QC45의 박스 패키지 안에는 박스를 거의 가득 채우고 있는 파우치가 들어 있습니다. 파우치의 재질은 인조가죽으로 위장된 합성 비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재질의 느낌은 꽤나 고급스럽습니다. 비슷한 재질의 Anker Q45는 물론이고, Sony의 WH-1000XM5보다 재질 자체의 고급스러움은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무두질이 잘 된 실재 가죽 같아 보이거든요. 정 중앙에 보스 로고가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추측되는 형태로 인쇄돼 있습니다.
BOSE QC45 파우치 내부에는 헤드폰이 잘 접혀 있고, 왼쪽 편에는 케이블류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소니 WH-1000XM5의 경우 파우치 내부에 케이블을 넣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반면, BOSE QC45는 헤드폰과 파우치의 빈 공간에 넣어 놨습니다. 그래서 휴대할 때는 떨어뜨리거나 분실할 염려도 있으니 왼쪽에 마련된 공간에 넣어서 다니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BOSE QC45 박스 하단에는 매뉴얼과 중요안전지침 가이드가 들어 있습니다. 중요안전지침 가이드에는 별다른 내용은 없고, 매뉴얼은 큼직한 그림과 함께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최초 블루투스 페어링뿐만 아니라 실사용에서도 전원 On/Off, 블루투스 사용 등에서 필요한 내용이 있는 만큼 꼭 읽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동봉되어 있는 케이블은 당연하게도 USB A to C 케이블과 3.5mm 케이블입니다. 유선 연결이 가능한 것은 분명 장점입니다. 하지만 케이블의 길이가 둘 다 짧은 편이라 3.5mm 케이블을 이용해서 음악을 들을 때는 재생 기기와 착 달라 붙어 있어야 합니다.
BOSE QC45의 이어캡은 구형 방식이어서 그런지 저렇게 잘 접힙니다. 소니의 1000XM5는 저렇게 접히지 않아서 파우치가 꽤 큰 편인데, BOSE QC45는 이런 구조 덕분에 파우치 자체는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다만 이어컵이 목에 걸쳤을 때 패드가 가슴쪽으로 90도 꺾이는 것이 아니라 바깥쪽을 향해 꺾입니다. 이건 소니 제품도 마찬가지였는데, 이게 맞는 방향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에 걸칠 경우에는 패드가 안쪽(가슴쪽)을 향해 꺾이는 것이 맞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 물론 바닥에 내려 놓을 경우에는 지금 같은 방향이 맞긴 합니다. 그러면 왼쪽 오른쪽 그대로 벗어서 패드를 바닥 방향을 향해 내려 놓을 수 있거든요. 저는 위생상 바닥에 패드를 대지 않는 편이어서 더 낯설게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BOSE QC45의 디자인은 정말 전형적인 헤드폰 디자인입니다. 거의 공대생 느낌의, 세련된 맛이라고는 전혀 없는(공대생을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그저 실용적이고 직관적이라는 뜻입니다) 디자인입니다. 왜 공대생이라고 굳이 표현했냐면, 착용감은 소니의 1000XM5보다 좋고, 기능적으로도 굉장히 직관적으로 손에 딱 닿는 위치에 버튼들이 존재하는 등 인체공학적으로는 엄청 뛰어난 편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러다 보니 20년 전에 출시되었다고 해도 납득할 정도의 디자인인 것도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흡사 원래부터 있던 보스의 헤드폰에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만 추가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소니가 XM4에서 XM5로 버전업 할 때 보여 줬던 것처럼 보스 역시 다음 제품에서는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모습도 추가해 주면 어떨까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물론 그렇진 않을 거라고 거의 90% 이상 확신하지만요.;;;
헤드밴드는 상당히 부드럽고 말랑거립니다. 그래서 머리를 짓누르는 느낌도 덜하고, 착용감도 좋습니다. 착용감 만큼은 최고 수준인 것 같습니다. 다만 패드가 상당히 얇고 말랑거리기 때문에 땀은 좀 차더라고요. 땀 차는 걸로는 소니의 1000XM5가 단연 1등입니다. BOSE QC45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름에 사용하기엔 무리가 따를 것 같습니다.
BOSE QC45의 왼쪽 패드에는 노이즈캔슬링/주변소음듣기 버튼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BOSE QC45는 노이즈캔슬링을 Off 시키는 옵션이 없습니다. 주변소음듣기 또는 노이즈캔슬링 뿐입니다. 이 제품의 절반 가격도 안 되는 Anker Q45에도 노이즈캔슬링을 끌 수 있는 옵션이 있고, 앱을 통해 Off를 생략하고 노이즈캔슬링-주변소음듣기 만 가능하도록 설정하게 해 놓는 것에 비해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정가운데 아래에는 3.5mm 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른쪽 패드에는 볼룸의 Up/Down, 그리고 가운데 재생/멈춤 버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 버튼 아래 쪽에 동작 여부를 알려 주는 LED가 작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USB C 단자가 있습니다. USB 입력으로는 소리를 들을 수 없고 그저 전력을 충전해 주는 역할만 합니다. 그리고 제가 잘못했을 수도 있지만, 충전 중에는 앱을 들어갈 수도 없고 연결이 안 됩니다. 충전중 음악 감상은 안 된다는 뜻이죠. 이 부분도 아쉬웠습니다.
왼쪽 이어컵 중앙에는 마이크가 2개 있습니다. 오른쪽에도 2개가 있는데 BOSE QC45의 통화음은 사실 그다지 좋은 편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엄청난 노이즈캔슬링 성능에도 불구하고 소음환경에서의 통화음에는 상당히 취약한 면을 보입니다. 소니의 1000XM5가 8개의 마이크를 가지고 노이즈캔슬링과 착용자의 목소리를 구분지어 수음하는 것처럼 BOSE도 다음에는 보다 개선된 성능을 보여 주길 기대합니다. 소음환경에서의 통화음은 소니는 고사하고 앤커에게도 안 됩니다.
오른쪽 이어캡 중앙에는 전원OFF/ON/블루투스 페어링 기능을 담당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BOSE QC45에는 착용감지 센서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헤드폰을 벗으면 반드시 전원을 저 사진처럼 OFF 상태로 놔 줘야 전원이 차단됩니다. 앱에는 전원을 자동으로 꺼 주는 옵션이 있긴 하지만, 설정이 OFF되어 있기 때문에 앱에서 설정하기 전에는 전원을 수동으로 꺼 주지 않으면 가뜩이나 그리 길지 않은 동작 시간에서 전력을 계속 잡아 먹어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앱에서 반드시 설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언박싱은 여기까지 하고 내일 모레 앱 설정과 사용후기를 가지고 다시 오겠습니다.
Part 2 보고 가세요
JBL Tour One M2 후기도 보고 가세요.
2023.06.26 - [음향기기] - 50만원 아래로 음질 끝 젠하이저 블루투스 헤드폰 모멘텀 4 Part 1 - 언박싱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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