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기

BOSE Quiet Comport 45 (QC45) 사용후기 Part 2 내돈내산

그리피스의꿈 2023. 5.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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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E QC45의 언박싱을 엊그제 올렸습니다. BOSE는 신제품 출시 기간이 다른 제조사에 비해 상당히 길기 때문에 아마 지금 구입하셔도 향후 1~2년은 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소니 제품의 경우 메인 1000X 시리즈가 2년마다 출시되고 그 사이사이에 보급형 제품들도 수시로 내놓기 때문에 신제품이 더 좋은 거 아닐까, 사자마자 신제품 나오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되잖아요? BOSE는 신제품 출시 주기가 4년 정도라서 당분간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먼저 BOSE QC45 언박싱부터 보고 오시죠. 지금부터는 앱 설정과 음질에 대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BOSE Quiet Comport 45 (QC45) 언박싱 Part 1 내돈내산

최근 들어 헤드폰에 꽂혀서는 이런저런 제품들을 사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평소 좋아하는 당근마켓을 통해 헤드폰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결국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3대장 중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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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에서 BOSE MUSIC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실행하면 바로 블루투스 검색을 합니다. 블루투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헤드폰의 오른쪽 이어캡 가운데 있는 전원/블루투스 버튼을 블루투스 연결 모드(맨 오른쪽)로 옮겨 놓으면 됩니다. 그 뒤부터는 그냥 앱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됩니다.

헤드폰을 선택하고나면 보스 계정을 만들라고 합니다. 보스 이메일을 만들면 뭐가 좋은지는 모르지만 일단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메일로 가입하기, 애플로 로그인, 페이스북으로 계속 등이 있습니다. 저는 이메일로 가입했습니다.

국가지역은 '남한'입니다. 뭐야...ㅡㅡ;; 그동안 외국산 기기 수십대를 등록하면서 대한민국, 한국은 봤어도 남한은 처음 봤습니다. 이건 좀 아닌 거 같네요. 왜냐면 우리는 흔히 남한, 북한 이렇게 부르지만, 이건 정식 명칭은 아니잖아요? 보스의 경우도 저와 개인적으로 대화하는 게 아니라 나름의 절차를 거쳐서 법적인 권리관계를 확정하는 중인데 남한이라니요. 대한민국, Republic of Korea까지는 아니어도 한국 정도로는 적어 줘야지요. 이걸 번역 감수한 사람을 족쳐야 할듯합니다.
 

< 설정 완료 >

어쨌든 설정은 완료했고 이제부터 앱을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앱에서는 그리 설정해 줄 것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이퀄라이저와 소스 변경, 노이즈캔슬링/주변소음 듣기 정도가 고작입니다. 이퀄라이저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3밴드라니요. 저/중/고 음에 대한 높낮이 조절밖에 안 됩니다. 이 제품보다 저렴한, 심지어 1/3가격도 안 되는 제품에서도 6밴드 EQ를 지원하는 앱을 제공하는데 BOSE에서 3밴드 EQ라니 좀 어이가 없긴 했습니다. 근데 이 QC45 처음 출시했을 때는 이마저도 지원을 안 했다고 하는 걸 보면 3밴드라도 감지덕지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나마 다행인 건 EQ가 작동은 잘 된다는 것입니다. EQ 설정이 필수적인 QC45의 기본 음색을 감안한다면 EQ를 좀 더 디테일하게 넣어 주면 좋겠습니다.
 

자동전원 꺼짐 옵션은 배터리가 헤드폰치고는 그리 길지 않은 BOSE QC45의 한계상 반드시 설정해 주길 바랍니다. 착용감지 센서도 장착이 되어 있지 않아서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는 데다가 자동꺼짐 옵션까지 없으면 캐터리가 쫙쫙 빠질 겁니다. 언어 설정은 한글은 없지만 그래도 한글이 표현은 됩니다. 굳이 바꿀 필요 없어 보입니다.

BOSE QC45는 멀티 포인트 페어링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폰과 맥북에어에 동시에 페어링해서 쓰고 있었는데, 음악이 너무 자주 끊기고, 지지직 하는 잡음도 들리더라고요. 이게 뭔가 싶어서 보스코리아에 문의전화를 해 보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대답을 해 주더라고요.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있으면 노트북을 1번으로 페어링으로 하고, 스마트폰을 2번으로 페어링하라고. 멀티포인트 페어링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을 1번으로 하느냐에 따라 소리재생에 끊김이 발생한다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하거나, 멀티 포인트 페어링을 지원한다고 하면 안 되는 거 아닐까요.
그래서 저도 고객지원팀에서 얘기한대로 기존 페어링 되어 있는 정보를 모두 지우고, 기기삭제를 한 다음에 헤드폰의 전원을 15초 이상 끈 상태로 놔두었다가 블루투스 모드로 버튼을 옮겨 10초 이상 고정시킨 다음에 노트북을 1번 페어링으로, 스마트폰을 2번 페어링으로 새로 페어링을 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확실히 음악이 끊기는 빈도는 줄더군요. 하지만 아예 발생하지 않는 건 아니었습니다. 빈도가 줄었을 뿐, 노트북에서 음악을 들을 때, 유튜브를 볼 때 모두 간헐적으로 소리가 끊기는 증상은 여전히 나타났습니다. 이건 전화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펌웨어 변경을 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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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플랫 상태에서의 음질은 상당히 평면적으로 들립니다. 해상력은 나쁘지 않지만 저음이 거의 사리지고(저음의 보스 어디갔어!!!!) 고음은 상대적으로 쏘는 영역이 존재해서 30만원대에서 가지고 있는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수준으로 들려 줍니다. 저음은 기본적으로 타격감은 있지만 절대적인 양감이 부족해서 고음에 묻히는 편입니다. 이어컵의 굴곡 있는 디자인 덕분인지 공간감 자체는 잘 느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공간감은 소니 WH-1000XM5이나 Anker soundcore Q45보다는 좁게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왜 세팅을 이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그래서 EQ 설정은 필수입니다. EQ 설정이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듣다보면 적응은 되겠지만 저는 특정 고음 영역에서 귀에 피로를 주는 자극적인 소리가 귀에 굉장히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결국 EQ 설정을 했네요.

< EQ 설정 값 >

EQ는 베이스를 +3 또는 +4, 트레블을 -5로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설정하면 귀를 자극하던 고음이 사라지고, 타격감은 있지만 부족하기만 했던 양감이 살아나면서 소리가 비로소 입체적으로 들립니다. EQ를 손대지 않아도 비교적 잘 들렸던 중음역대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저렇게 놓고 들으니 보스의 사운드 성향에 비교적 부합하는 소리를 들려 주면서 만족감이 높아졌습니다. 기본 상태에서는 30만원대 제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거든요.
착용감은 소니 제품보다 좋아서 5시간 연속 재생시에도 머리가 아프지 않았고, 귀에도 특별히 자극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사용한 3개의 헤드폰 중에서 착용감은 Q45가 가장 좋았고, 1000XM5가 가장 안 좋았습니다.
유선 연결을 위한 3.5mm 단자와 케이블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사용하지 않길 권장드립니다. 소니 WH-1000XM5가 블루투스보다 훨씬 좋게 들리는 느낌이었고, Anker Q45가 그냥 들어줄 만하다 정도였다면 BOSE QC45는 정말 실망스런 소리를 들려 주거든요. 소니에 비비기는 커녕 앤커한테도 발리는 느낌을 주는 유선 연결은 절대 연결하지 않길 바랍니다.
노이즈캔슬링은 노이즈캔슬링 3대장 답게 준수한 편입니다. 평균적으로는 소니 WH-1000XM5가 더 높은 성능을 보여 줄 수도 있겠지만 저음 영역을 걸러주는 능력은 BOSE QC45가 압도적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빨래 건조기 동작 중 1M 앞에 앉아서 듣다 보면 Anker Q45가  우우우웅 하는 소리가 전체적으로 컷다운되어 나즈막히 들려 오고, 소니 WH-1000XM5가 그보다 반옥타브 정도 높지만 더 작은 소리로 들려오는 반면, BOSE QC45는 동작 소리가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묵음이 되어 버립니다. 가끔가다가 단추가 건조기에서 떨어지면서 들려 주는 딸그락 딸그락 소리만 들려 줍니다. 지하철 1, 4호선, 버스 탑승은 QC45의 승, 지하철 6, 9호선은 1000XM5의 승입니다.
 
쓰면서 느낀 건 분명 10만원 이상 비싼 소니의 제품이 전반적인 성능은 우위에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거의 50만원인 제품과 30만 대 중반의 가격에 위치한 BOSE의 제품은 분명 다를 수밖에 없겠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설정에서 들려 주는 소리는 분명 실망스러웠고, 전혀 보스답지 않았습니다. 보스 사용자분들께서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이 제품의 적정 가격은 지금보다 10만원 정도는 밑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20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면 이 제품은 최고의 가성비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만 지금의 가격대에서는 구입하면 안 될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만약에 세일, 쿠폰, 포인트 등으로 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으면 적극 추천합니다.
 
장점
준수한 노이즈캔슬링 성능
편한 착용감
무난한 디자인
동작감이 명확한 물리 버튼
EQ 설정시 살아나는 저음과 줄어드는 고음으로 인한 듣기 좋은 음색
적절한 공간감
 
단점
기본 EQ 상태에서 부족한 저음의 양감
기본 EQ 상태에서 특정 고음 영역이 귀를 피곤하게 함
멀티포인트 페어링 시의 소리 끊김과 잡음 발생(이건 좀 심각)
유선 연결시 듣기 힘든 수준의 조악한 소리
 
제 평점은요
기본 세팅 상태
★★☆
EQ 설정시
★★★☆
20만원대에 구입할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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