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기

JBL FLIP6 블루투스 스피커 사용후기 내돈내산

그리피스의꿈 2023. 5.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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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마 전까지 JBL의 FLIP5를 쓰고 있었고, 그에 관련한 사용 후기도 올렸습니다. 만족도가 꽤 높은 블루투스 스피커였기에 그다지 바꿀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근마켓에서 9만원 대에 판매하고 있는 신상품 FLIP6를 발견하게 되었고, 정품인 것을 확인한 후에 바로 구입을 해 버렸습니다. 이미 FLIP5도 음질에서의 만족도는 부족하지 않았기에 업그레이드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본의 아니게 충동구매를 하게 되어 버렸네요.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JBL FLIP6가 꽤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 준다는 온라인이나 유튜브에서의 리뷰들을 봐 왔던 터라 어떤 성향의 소리를 들려줄까 한 번 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JBL의 블루투스 스피커 FLIP6는 어떤 제품인지 한 번 알아 보겠습니다.

 

< FLIP5와 FLIP6의 사양 비교 >

JBL의 FLIP5와 FLIP6는 와관상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원통형의 디자인은 이전부터 꾸준하게 가지고 있던 FLIP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와 같기 때문에 디자인이 달라지지 않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두 제품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는 로고의 모양과 크기입니다. FLIP5에서 얇은 철판으로 조그맣게 박혀 있던 로고는 다소 심하다 싶을 만큼 커다랗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원통의 양끝의 말랑말랑한 재질의 모양이 요철이 더욱 두드러지게 바뀌었으며, 패시브 라디에이터 위의 브랜드 로고가 JBL에서 J위에 있는 느낌표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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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사양의 변경점으로는 우선 최신 제품답게 블루투스 버전이 4.2에서 5.1로 바뀌었습니다. 4.2에서 5.1로 바뀌었다고 해서 그 자체만으로 음질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그저 전송속도가 증가했고, 전달 거리가 늘어났다는 차이가 있는데 동일한 코덱으로 전송할 경우라면 음질에 차이를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버전이 올라가면서 연결이 끊기는 증상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므로 블루투스 버전의 변경보다 더 눈에 들어 오는 것은 바로 10W 짜리 트위터가 들어갔다는 겁니다. 단순히 20W에서 30W로 출력이 증가한 것이라면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트위터가 별도로 추가됐다는 것은 출력의 크기 변화보다는 음색의 변화가 반드시 뒤따를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저를 더 끌리게 했습니다. 우퍼 하나로 고음부터 저음을 모두 담당하던 FLIP5는 블루투스 스피커로서는 그래도 준수한 밸런스의 음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그럼에도 고역의 아쉬움은 분명 존재했습니다. 특히 여성 보컬에서는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음역을 담당하는 트위터가 별도로 존재하는 FLIP6는 어떤 음색을 가지고 있을지 기대가 됐습니다.

 

그밖에는 IPX7의 방수 기능이 IP67로 방진 방수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PX7은 수심 1미터 이하에서 최대 30분까지 방수를 지원한다는 것이고, IP67은 방수 기능은 동일하고, 완전한 먼지 방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므로 야외에서의 어떠한 활동에서도 거의 완벽히 대처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바닷가에 들고 가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눈으로 보이는 스펙적인 부분은 이 정도가 전부고요. 실제 제품을 보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JBL FLIP6 박스 디자인 >

JBL FLIP6의 박스는 제품의 색상에 따라 박스의 색상도 달라집니다. 흰색은 박스도 흰색으로, 검은색은 박스도 검은색 레이아웃을 각각 가집니다.  이러면 원가는 상승하겠지만, 제품을 받아 보는 소비자로서는 기분이 좋긴 합니다. 게다가 제품 패키지 자체도 박스가 굉장히 단단한 재질이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패키지입니다.

 

< JBL FLIP6 제품 개봉 >

JBL FLIP6의 박스는 투명 스티커 두 장으로 밀봉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스티커를 제거하고나면 보석함처럼 열리는데 뚜껑부분은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철컥 소리가 나면서 박스를 닫아 줍니다. 이는 JBL FLIP5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 방식이어서 꽤 마음에 듭니다. 맥세이프와 마찬가지로 자석은 여러 모로 쓸모가 좋습니다.

 

< JBL FLIP6 구성품 >

JBL FLIP6의 구성품은 기본적으로 JBL FLIP5와 같습니다. 여러 번 접힌 컬러 퀵가이드와 제품 등록을 위한 보증 카드, USB A to C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퀵 스타트 가이드는 앱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JBL FLIP6의 스피커 디자인 >

JBL FLIP6는 기본적인 레이아웃이 JBL FLIP5와 거의 비슷합니다. 로고가 커지고, 좌우의 실리콘 재질의 요철이 이전 제품보다 두드러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요철이 두드러진 것은 제품을 세로로 세워 놓고 쓸 때 양쪽 끝에 있는 패시브 라디에이터에서 나오는 저음과 공기가 빠져 나오는 역할을 하기 위함입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출력이 더 세졌기 때문에 저음이 벙벙대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면 패시브 라디에이터에서 나오는 공기를 원활히 밖으로 빼 줄 필요가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제품은 사진에서처럼 눕혀 놓고 쓰는 것이 가장 좋은 소리를 들려 줄 겁니다.

그러나 만약 스테레오로 사용하는 분들이 있다면 옆으로 두 개를 눕혀 놓고 쓸 경우 거의 어지간한 사운드바 같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세워 놓고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좁은 책상에서 이 제품을 두 개 연결해서 쓰실 분들은 세워 놓고 쓰셔도 괜찮습니다.

 

< JBL FLIP6의 동작 버튼들 >

JBL FLIP6의 동작 버튼은 JBL FLIP5보다 더욱 명확하게 두드러집니다. JBL FLIP5의 버튼들은 스피커의 망사 구조물과 크게 느낌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 JBL FLIP6의 경우 두 재질의 차이가 더욱 잘 느껴지도록 보다 두껍고 튀어나오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이건 분명 좋아진 점입니다. 왼쪽부터 재생/멈춤, 볼룸 업, 볼룸 다운, 파티부스트 모드 버튼입니다.

 

< JBL FLIP6 스트랩 >

JBL FLIP6는 JBL FLIP5와 마찬가지로 스트랩이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 스트랩은 꽤 두껍고 질긴 재질이라서 끊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끈의 길이가 짧은 편이기 때문에 손목에 걸기보다는 고리에 거는 게 주된 목적인 것 같습니다.

 

< JBL FLIP6의 전원 동작부 >

JBL FLIP6의 전원부는 JBL FLIP5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나 FLIP6 라는 제품명이 실크 인쇄가 아니라 말랑말랑한 느낌으로 도드라져 있습니다. 전원버튼과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이 LED와 함께 있고, 그 옆에는 배터리 충전량을 보여 주는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USB C 단자가 있습니다. USB C 단자에는 케이블을 연결해도 음악 재생이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USB로 데이터 전송(음악 전송)은 되지 않는 걸 확인했습니다. USB C 단자는 오직 전원 공급만 가능합니다.

 

JBL FLIP6의 양 끝 패시브 라디에이터에는 J 위에 놓여 있는 느낌표가 동일하게 존재합니다. JBL FLIP5의 경우 한쪽에는 느낌표가, 다른 쪽에는 JBL의 글씨가 각각 써 있던 것과 달라진 부분입니다. 저 느낌표를 보면 예전 90년대 초중반에 용산 원효전자상가를 갔던 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JBL의 로고에 느낌표가 있어서 멀리서 보면 UBL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어떤 짝퉁이 UBL이라는 로고를 달고 JBL과 거의 똑같은 디자인의 스피커를 만들어 팔았던 걸 보고 웃었던 적이 있거든요.

 

< JBL FLIP6의 로고는 양각 >

JBL FLIP6의 중앙에 있는 로고는 평면처럼 보이지만 사실 입체감이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짝퉁 스피커가 바로 이 제품인데 그들 로고는 전부 스티커입니다. 평면이라는 뜻이죠. 그래서 알리에서 혹시라도 JBL 스피커를 구입하실 분들은 사진을 확대해서 로고를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JBL 스피커 앱을 설치하고 처음 실행하면 앱에서 스피커를 자동으로 검색합니다. 블루투스 페어링을 하면 바로 스피커를 찾습니다.

 

스피커를 찾으면 바로 FLIP6 설정 화면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별다른 기능은 없고 3밴드 EQ가 있고, 사용설명서를 볼 수 있는 아이콘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파티 부스트 연결 화면이 각각 있습니다. 피드백 소리는 기본적으로 그냥 켜 놓는 게 좋습니다. 스피커를 켜거나 끌 때, 페어링 될 때 소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사용설명서를 누르면 별도로 제공하는 퀵가이드를 앱 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글씨는 좀 작지만 그래도 기능을 익히는 데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음악을 들어 보겠습니다. 음악 녹음은 제가 전문적인 유튜버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아이폰13프로로 녹음을 했습니다. 그 점 감안하시고 들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아이브 I AM 1 >

 

< 아이브 I AM - 2 >

 

< 메탈리카 Lux Æterna >

 

< 블랙핑크 붐바야 >

음악을 재생해 보면 이전에 뭉뜽그려져서 들렸던 보컬이 트위터의 영향으로 인해 다소 엣지가 살아서 명료하게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13 프로의 마이크로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지만 실제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소리를 들어 보면 블루투스 스피커라기보다는 그냥 집에서 쓰는 스피커 못지 않은(10만원 이하 북쉘프 스피커는 갖다대지 못할 수준의) 음질, 음색, 밸런스를 보여 줍니다. 음악을 들을 때나 영화를 볼 때도 음성과 높은 소리가 상당히 잘 들립니다. 게다가 저음은 저음대로 또 제법 강력합니다. 물론 하드웨어적인 스펙의 한계로 인해서 초저역의 재생은 되지 않습니다만 패시브 라디에이터의 강력한 진동이 더해져서 원래 갖고 있는 것 이상의 저음 재생이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저음 재생은 확실히 메리트가 있습니다.

FLIP5와 FLIP6를 모두 써 본 저의 경험으로는 FLIP6를 당근마켓에서 1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미개봉 신품을 구입할 수 있다면 FLIP5를 구입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일 만큼의 가성비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현재 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도 13.5만원 정도이고, 그 가격을 주더라도 구입할 만한 스피커 중에서는 최고급 성능과 밸런스, 휴대성을 보여 준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기존의 FLIP5가 휴대용 제품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JBL의 FLIP6는 스테레오로 구성하면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 하는 호기심이 들 만큼 정말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래서 FLIP5 사용할 때는 하지 않았던 스테레오 구성도 실제 해 보았습니다. 이 부분은 추후 다른 글로 따로 소개하겠습니다. 

 

장점

FLIP5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합니다.

트위터의 영향으로 고음과 저음이 보다 명확히 분리됩니다

보컬(특히 여성)이 도드라지게 들립니다

출력이 높아져서 소리가 큽니다

패시브 라디에이터 덕에 저음도 만족스럽습니다

휴대성이 좋습니다

방수방진 등급이 거의 최고 수준입니다

 

단점

저음이 풍부하지만 63Hz 미만은 재생이 안 됩니다.

한 개로는 모노 사운드입니다.

스테레오를 들으려면 약 27만원 정도가 듭니다

앱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거의 없습니다

짝퉁이 너무 많습니다

 

제 평점은요

가격(13~14)을 생각하면

★★★★

가격을 생각하지 않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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