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기기

알리발 TOOCKI USB C to C 100W PD 디스플레이 케이블 사용 후기 내돈내산

그리피스의꿈 2023. 3.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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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창립 13주년 애니버서리 기념 세일을 하고 있어서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살 만한 게 있는가 싶어서 둘러 보고는 있는데 딱히 사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없더라고요. 그래서 3개에 1달러 하는 떨이 상품(?) 같은 것도 다이슨에서 사는 느낌으로 사 보고 했는데, 그 품질의 조악함이 다이소는 저리 가라 여서 실망을 했습니다. 그래도 아이쇼핑을 실컷 하다 보니 몇 가지 땡기는 건 있더군요. 그래서 하나 사 봤습니다. USB C to C 케이블인데, 디스플레이 기능이 있는 100W PD 충전 지원 케이블입니다. 전자기기를 여럿 사용하고 있다 보니 현재 충전기가 몇 W를 출력하고 있는지 같은 정말 쓸 데 하나 없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거든요. 국내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를 뒤져 봐도 1만 원 밑으로는 찾아 보기도 힘들고, 심지어 어떤 것들은 2만 원도 훌쩍 넘어서 그 돈 주고는 못 사겠다 싶었는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구입을 하게 됐습니다.

 

일단 제품은 2M 길이고, Toocki 라는 회사의 제품입니다. 모델명은 정확하지 않아서 알리에는 "Toocki C타입 to C타입 케이블, 100W PD, 고속 충전 충전기, USB to USB C, 샤오미 POCO f3용 디스플레이 케이블" 라고 써 있는데 편의 상 "Toocki C to C 100W PD display케이블" 이라 하겠습니다(이것도 기네요). 국내 사이트에서 1미터 짜리도 최저가가 1만 원 이상인데, 이 제품은 2미터 임에도 6천 원대에 살 수 있었습니다. 정식 판매가격 6609원에 107원 할인 받아서 6,502원에 샀습니다. 국내에서 사는 것의 절반 가격임에도 무려 "무료 배송" 입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5일 배송이지만 기존에 한 달씩 걸리던 것에 비하면 양반이죠. 외국임에도 5일 배송이라면 사실상 거의 로켓 배송 아닙니까? ^^;;

 

 

제품의 포장은 에어캡 재질의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포장지의 입구는 굉장히 강력한 접착제로 발라져 있어서 배송중에 분실 또는 누군가 임의로 개봉하고 닫기는 굉장히 힘들 것 같았습니다. 중국에서 무려 5일 만에 넘어 온 녀석입니다.

 

 

에어캡을 벗겨내면 원래 제품의 포장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품 자체는 사실 처음 들어 봅니다. 그래서 이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의 제품이 과연 믿을 만할 것인가, 그리고 싼 게 비지떡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6천원 까이꺼 스타벅스 커피 한 잔 사 마셨다 치자 하는 마음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케이블은 의외로 튼실합니다. 중간에 벨크로로 감겨 있는데 이건 정말 유용합니다. 케이블 정리하기가 쉽지 않아서 항상 고무줄이나 철끈 같은 걸로 둘둘 말아 놓는데 이 6천 원짜리 케이블에는 무려 벨크로를 공짜로 줍니다. 심지어 이 제품은 아예 케이블에 벨크로를 감아 놔서 분실에 대한 염려가 없습니다. 평소에는 오른쪽 사진처럼 풀어서 쓰고 다 쓰면 왼쪽처럼 다시 감아 놓을 수 있습니다. 또 이것저것 케이블이 많을 경우에는 주변 케이블을 벨크로로 둘둘 감아서 하나로 묶어 놓을 수도 있는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무려 6천 원 짜리가 말이죠.

100W의 출력을 지원한다는 문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현재 사용중인 전력량을 보여 줍니다. 이 수치가 얼마나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대략적으로만 알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무려 6천 원짜리가 말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노트북을 물려 볼 엄두는 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회사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제품에 대한 확신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케이블을 꽂았을 때 케이블의 이상 증상으로 인해 손상을 받아도 나한테 가장 타격을 적게 줄 제품부터 꽂아 봤습니다. 그 희생양은 블루투스 스피커 JBL FLIP 5입니다. 물론 잘 사용하며 듣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격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없다고 해서 당장에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을 뿐더러 JBL이 무려 삼성전자 AS망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믿는 구석도 있었고요.;;;

 

충전은 거의 다 된 상태(케이블 옆에 흰색 LED 바가 꽤 길죠? 90% 이상 찼다는 뜻입니다)에서 9W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나오네요. 오~ 그럴싸 한데? 하는 생각에 다음 제품을 꽂아 봤습니다.

 

다음은 얼마 전 사용후기로도 올렸던 사운드코어 리버티3 프로 입니다. 완전 충전된 상태다 보니 0W로 표기가 됩니다. 오~~ 이거 꽤 정확한가 봅니다. 기특한 녀석입니다. 그래서 더욱 용기를 내서 노트북 맥북에어M2를 물려 보기로 했습니다. 두구두구

 

기본 전력 26W입니다. 남은 배터리 용량이 80% 이상이어서 따로 충전은 하지 않고 그냥 사용하고 있는 중에 사용하고 있는 전력량입니다.  어댑터는 맥북에어M2 번들 67W 정품 충전기입니다. 실제 사용중에 그리 많은 전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는 배터리 충전 속도를 알아 볼 차례겠죠. 그래서 사용 중이었던 노트북의 어댑터 연결을 해제하고 두어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60%가 남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67W 충전기와 함께 케이블을 연결해 봤습니다. 60W까지 기다린 이유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이 그러하듯 배터리의 수명 때문에 80%까지만 급속 충전을 지원하고, 그 이후에는 완속 충전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랬더니 63W! 무려 충전기의 거의 100% 성능에 가까운 용량을 뽑아 주는군요. 연결하자마자 최소 61 ~ 최대 64W 를 오가면서 충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거 의외로 정확한데요? 제법입니다. 만약 충전을 시작했는데 80W 이렇게 표시했다면 신뢰성이 꽝이겠지요. 최대 출력이 67W인 충전기에서 80W 로 표기하는 건 "나 불량이오" 하고 고백하는 거니까요.

 

60%에서 시작해서 60W 이상을 쭉쭉 뽑아 충전하던 충전기는 충전량 70%를 넘어서자 50W 이하로 충전량을 줄입니다.48W~51W를 왔다갔다 하네요.

 

충전량 80%를 넘기자 이제는 30W 대로 다시 충전량을 낮춥니다. 충전량이 낮아진 만큼 완전 충전까지의 시간은 길어지겠지요. 처음에 완충 예정 시간까지 1시간 20분 남았다고 해서 엥? 했는데 이해가 되는 상황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90%를 넘어서자 충전량이 20W 대로 다시 충전량을 낮췄습니다. 오오~ 똑똑한 녀석.

 

그랬더니 오후 2시가 되자 완충됐습니다. 처음 충전을 시작한 이후로 1시간 10분 가까이 걸렸네요. 예상 시간보다는 10분 정도 단축이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오래 걸렸습니다. 67W 충전기를 선택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35W 듀얼 포트 충전기와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었는데 고속 충전기에서 이렇게 한 시간 이상 걸려야 40%를 채우는데 35W 충전기에서는 거의 두 배 가까이 걸릴 테니까요.

 

알리에서 구입한 저렴한 제품군 중에서 Toocki C to C 100W PD display케이블은 정말 큰 만족감을 주는 제품입니다. 6천 원짜리 제품이  비교적 정확한 전력 소모량을 보여 주는 건 분명 장점이잖아요. 게다가 길이도 2미터인데다가 중간에 케이블 정리용 벨크로도 포함된 것 역시도 그렇고요.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바로 아래 사진을 보면 그 단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 USB C to 8핀 라이트닝 젠더를 연결해서 Toocki C to C 100W PD display케이블을 연결하면 전력 인가가 안 됩니다. 다른 USB C 케이블에서는 이상없이 사용이 가능한 젠더(다이소 천 원짜리)임에도 이 케이블에서는 먹통이 되네요. 따라서 아이폰 충전은 안 됩니다. 젠더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건지 다이소 제품에서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건 좀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6천 원에 해외 5일 무료배송 받은 제품치고는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알리에서 구입한 것들 중 가히 원탑입니다. 가격대비 만족도라는 측면에서는요. 다만, 두 대나 가지고 있는 아이폰의 충전이 안 된다는 건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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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품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 그에 걸맞지 않은 안정적 성능과 편의성을 보여 주기 때문에 강력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알리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꺼려지는 분들은 이런 가벼운 제품들부터 구입해 보세요.

 

마지막에 추가합니다. 아트뮤의 153W 충전기에 연결해서 맥북에어를 충전하니 최대 73W까지 표기를 해 주네요. 100W까지는 확인을 못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출력치를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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