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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에어 롱레인지 두 달 사용기

저는 전기차를 탑니다. 제 소유는 아니고 롯데렌터카를 통해 5년 장기렌터카로 운행중에 있습니다. 구입이 아니라 장기렌터카를 선택한 이유는 나중에 따로 글 남기기로 하고, 오늘은 EV3 에어 롱레인지 모델에 대해서만 쓰겠습니다. 저는 운전을 얌전하게 하는 편입니다. 급가속, 급감속은 거의 하지 않고, 급출발 같은 건 해 본 적도 없습니다. 제 친구는 그런 저에게 '노인네 운전'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차는 어디까지나 이동수단이고, 나를 포함해서 동승자가 가장 편안한 상태로, 가장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게 제 운전 철칙이다 보니 굳이 급가속, 급감속을 할 필요도 없고 규정속도 지켜 가면서 달리고 있습니다. 차는 2025년 1월 17일에 인수하였습니다. 계약 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정확히는 24년의 재고차..

닭강정의 원조 속초 만석 닭강정 - 신포 보고 있나, 이게 닭강정이다

얼마 전 인천 신포시장의 명물 신포닭강정을 구입해서 먹어 보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굉장히 실망스러워서 이래저래 맘이 안 좋았는데 그걸 보고 여자친구가 택배로 닭강정을 보내 주더군요.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닭강정 개발자의 집 만석 닭강정 이네요. 로고는 닭을 형상화한 것 같은데 재밌는 모양입니다. 박스에는 만석 닭강정에 대한 다양한 인증과 특허번호, 디자인등록번호 등이 써 있고, 아래쪽에는 닭강정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써 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흰색의 박스이지만 있을 건 다 있네요. 박슬르 열어 보면 얇은 종이가 한 장 덮여 있습니다. 아무래도 겉 박스와 직접 닿지 않게 함으로써 오염을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인 것 같습니다. 1박2일에 걸쳐 택배로 도착했음에도 종이에 그리 많은 양념이 묻어져 있지 ..

인천 원조 신포 닭강정 - 맛이 변한 거니 내가 변한 거니

저는 닭강정을 좋아합니다. 강정 뿐 아니라 닭으로 만든 건 어지간한 건 다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인천에 살면서 닭강정을 먹을 때는 신포닭강정을 찾아가 사 오곤 했습니다. 일반 프라이드 치킨이나 양념 치킨과는 다른 맛으로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신포 닭강정에서 먹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인천에서 멀어져서 한 동안 잊고 살아 왔습니다만, 문득 다시 생각나 여자친구와 함께 십 여 년 만에 인천 신포닭강정을 방문했습니다.  신포닭강정에는 따로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주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와야 합니다. 물론 주말 시장 근처는 이미 수많은 차들로 한 차선이 꽉 막혀 있긴 합니다.신포닭강정은 시장 골목에서 서로 마주하고 왼쪽에선 제조를 하고, 오른쪽에선 좌석이 있어 손님들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전주 오목돌 바지락손칼국수 - 8천원으로 누리는 최고의 호사

전주는 맛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사실 전라남북도 공히 맛에 관해서는 어느 지역 한 군데를 따질 필요가 없을 정도이긴 합니다만 전주의 경우는 음식 이름에 지명이 들어가는 몇 안 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전주비빔밥'은 그냥 하나의 일반명사화 된 음식입니다. 물론 저는 30년 전 쯤에 전주비빔밥을 먹으러 왔다가 실망하고나서 별 생각 없이 먹었던 콩나물국밥에 놀랐던 기억이 있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전주비빔밥의 위상은 모든 비빔밥 중 으뜸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전주의 음식에 대한 명성은 집에서 누구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흔하디 흔한 비빔밥조차도 '전주'비빔밥으로 통용시켜 버린 음식 맛에 대한 자부심 같은 것이 더해져서 널리 인정되는 것 같습니다. 전라도에 온 외지인의 경우 "아무 식당에 들어가도 평타는 ..

용산 아이파크몰 fxng 차량용 방향제

용산역 아이파크몰에는 다양한 업체가 입점해 있습니다. 아이파크몰에는 제가 좋아하는 커피숍 폴바셋이 있기도 해서 여자친구와 만나면 거의 매번 용산역 아이파크몰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6층을 올라갑니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 에스컬레이터 특정 층에서 기분 좋은 향기가 나는 것을 확인하였고, 결국 '개코 모드'를 발동하여 여기저기 킁킁거리며 돌아다닌 결과 그 향기의 출처를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6층에 위치한 fxng 매장이었습니다. 도저히 읽을 수조차 없는 저 글자들은 여자친구의 검색 결과 '퐁'으로 발음한다고 하는군요. fong 과 fxng의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앞으로 '퐁'으로 쓰겠습니다. 처음 방문한 이후로 지금까지 다양한 석고 방향제를 구입했습니다. 다양한 향을 가진 제품들이 ..

생활용품 2025.02.25

망우동 손세차장 - 혜성착한손세차, 두 번은 안 간다

지난 2월에는 눈이 참 많이 왔습니다. 설 연휴에서부터 시작된 겨울 눈은 2월 중순까지 꽤 많이 내렸습니다. 1월 17일 저에게 온 새 차량은 인생을 시작하자마자 험난한 시간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출고 한 달이 채 안 된 2월 13일, 지난 한 달 간의 묵은 눈 때를 벗겨낼 겸 사무실 근처의 손세차장을 알아 보았습니다. 다행히 몇 군데 세차장이 눈에 띄었는데, 그 중 오가면서 자주 보기도 했고, 네이버의 후기 평점도 좋은 망우동의 혜성착한손세차장을 가기로 결정하여 방문했습니다. 며칠 더 버텨서 한 달을 채울까도 고민을 했었는데 아침 출근길에 전방 카메라가 가려져서 작동이 안 되어 전방 충돌 보조 시스템이 동작하지 않는다는 경고를 띄우길래 더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서 급히 정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차 ..

바다를 품은 작은 오름 서우봉

제주 북부의 에메랄드 색깔의 바닷물을 자랑하는 함덕해수욕장 바로 옆에는 야트마한 오름이 있습니다. 서우봉이라는 이름의 낮은 오름은 제주 올레길 19코스에 이름을 올린 만큼 산책길로 아주 좋습니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화려한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제가 다녀 온 겨울보다는 봄과 가을에 더욱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입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했던 겨울에도 함덕 해수욕장의 풍경을 바라 보기에 매우 좋은 곳이고, 높이가 그리 높거나 산세가 험하지 않아서인지 마실 다녀 오기는 딱 좋은 정도입니다. 서우봉에는 경사도가 높은 길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아예 없지는 않은데 그래도 슬리퍼 같은 신발만 아니라면 무난히, 그리고 천천히 오르면 그리 힘든 길은 아니었습니다. 저도 강아지를 데리고 다녀 왔는데 정상..

일몰의 명소 섭지코지, 한라산이 배경이라면 또 얘기가 다르지

제주도는 일출과 일몰의 명소가 있습니다. 특히 이름 자체가 '해가 뜨는 봉우리'로 붙은 성산일출봉은 아마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일출 명소일 겁니다. 그리고 실제 경험한 성산일출봉의 일출은 그 이름에 걸맞은 장엄한 일출 장면을 저에게 보여줌으로써 큰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제주도의 일몰은 하나로 수렴되는 명소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제주도 일몰'을 검색해 보면 일출과 달리 제주도 서쪽, 남쪽바다 여기저기 약 20개 정도가 뜨고, 심지어 동쪽바다도 뜹니다.저는 이번 제주 여행에서 동쪽과 북쪽 방향을 주 여행지로 잡았기 때문에 일몰도 동쪽 바다에서 보았습니다. 이번 여행의 일몰은 일출봉 바로 아래쪽에 뾰족하게 나와 있는 섭지코지입니다.  섭지코지는 성산일출봉의..

제주에서 만난 로컬 가성비 맛집 고찌가게 - 내돈내산

제주 여행을 가면 흔히 갈치구이정식, 생선회, 흑돼지 같은 음식을 많이 찾게 됩니다. 보통 서울에서는 먹기 힘든 식재료인데다가 아무래도 제주 특산물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더욱 그러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여행에서 연돈은 찾았지만 갈치구이 정식이나 흑돼지 삼겹살 같은 건 먹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재료의 신선함을 떠나 상당히 거품이 끼어 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전형적인 '관광지 식당'이기 때문에 저는 딱히 끌리지 않았습니다.그건 아마도 제 고향이 충남 대천이어서 그러한 '관광지 식당'의 장단점을 너무나도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저는 외가가 고깃배를 운용하면서 어려서부터 갈치를 평생 '공짜로' 먹어왔기 때문에 갈치를 돈 내고 사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한몫했을..

드라이브 명소 제주도 해안도로 -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

제주에는 올레길이 유명합니다. 제주 여기저기를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올레길은 제주 여행을 여유있게 즐기기 위한 아주 좋은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3박4일 또는 4박5일 코스로 제주를 방문하는 분들에겐 올레길 코스로 제주를 돌아 보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올레길 대신 자동차로 제주 바닷길을 여행할 수 있는 해안도로를 이용하여 제주도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제주도에는 거의 모든 해안가에 해안도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도 해안도로만으로 제주를 한 바퀴 돌고 싶었으나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전체 해안도로의 1/4~1/5 정도만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코스는 제주 동쪽 일출봉에서부터 북쪽 함덕해수욕장까지이며 총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입니다. 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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