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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기기/스피커

에디파이어 S880DB MKII(MK2) - 따뜻하고 포근한 음감용 북쉘프

by 듣고 보고 먹은 기록 2026.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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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파이어의 스피커 라인업은 상당히 다양합니다. 책상 위에 놓을 5만 원 이하의 저렴한 제품부터 100만 원이 넘는 Air Pulse 브랜드의 북쉘프가 있고, 손바닥에 딱 들어 올 크기를 가진 제품부터 집안 전체를 울릴 수 있는 크기의 블루투스 홈스피커까지 현재 출시해서 판매중인 스피커 라인업만 족히 100개는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양하면서도 촘촘한 제품 라인업을 가졌음에도 에디파이어는 제품마다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제품 스펙 대비 저렴한 가격, 꼼꼼하게 마감된 외관, 그리고 에디파이어 고유의 음색 등입니다.

에디파이어 제품을 가장 처음 들어 본 것은 20년도 훨씬 전인 브리츠 BR-1000A 모델이었습니다. 사무실에서 간단히 쓰기에 아주 좋았던 제품이었고, 저렴한 가격에 소리도 괜찮아서 BR-1000A2도 구입해서 집에서 사용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기억으로도 에디파이어 스피커는 그 때의 음색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 소리를 들을 때마다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번에 알아 볼 제품은 에디파이어의 S880DB MKII입니다. 네이버 기즈모 카페의 리뷰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된 덕에 후기를 쓰고 있지만 기즈모 카페나 에디파이어 측으로부터 어떠한 사전 조율 같은 것 없이 그저 쓰고 싶은 대로 쓰는 후기라는 점 미리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에디파이어의 S880DB MKII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제품 포장

에디파이어 S880DB MKII 제품은 기즈모 채널에서 리뷰 후 보관중이었던 제품으로 사용 흔적이 꽤 진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참 열심히 살았구나 싶은 모습에 저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에디파이어 S880DB MKII의 포장은 이전에 봤던 S300, ES300 같은 계열의 디자인입니다. 꽤 깔끔하면서도 인상적입니다. 상자 안쪽에는 각종 케이블류가 들어 있는 작은 상자와 납작한 원기둥 모양의 무선 리모트콘트롤이 들어 있습니다. 종이 완충재를 들어내면 그 아래에 스피커가 위치해 있습니다.

 

구성품

에디파이어 S880DB MKII에는 다양한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전원 케이블, 좌우 스피커를 연결하는 전용 케이블, 3.5mm to RCA 우퍼 케이블, USB C to C 데이터 케이블, RCA to RCA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적어도 케이블이 부족해서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은 거의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품 외관

에디파이어 S880DB MKII는 전형적인 2채널 북쉘프 스피커입니다. 흰색과 나무색을 잘 섞어서 고급감을 주었고, 좌우 균형을 위해 오른쪽 유닛의 OLED 영역에 왼쪽 유닛에는 비슷한 크기의 회사 로고를 붙였습니다.

전면의 흰색 재질은 인조 가죽 느낌의 재질을 사용해서 플라스틱처럼 완전히 딱딱하지 않고 손으로 누르면 살짝 들어가는 느낌을 줍니다. 스피커 좌우측은 나무 모양의 필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이건 대부분의 중급기 이하의 북쉘프 스피커에서 볼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원목이 아니라고 트집을 잡을 수는 없을 겁니다.

 

스피커 디자인

스피커는 오른쪽 유닛에 앰프부가 들어 있는 액티브 방식입니다. 1.25인치 크기의 트위터는 티타늄 박막을 사용했습니다. 단지 티타늄 코팅을 한 게 아니라 고급 스피커에 들어가는 재질인 티타늄을 가공해서 사용하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3.75인치 크기의 미드우퍼는 알루미늄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채널당 12W, 미드우퍼는 채널당 32W 정격 출력을 지원해서 좌우 88W의 적절한 출력을 지원합니다. 제품의 주파수 응답은 최저 50Hz부터 최고 40KHz까지 지원합니다. 

4인치가 채 되지 않는 크기의 미드우퍼를 가진 제품임에도 50Hz의 낮은 저역까지 지원하는 걸 보면 에디파이어가 얼마나 저음에 진심인지는 확인이 가능할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 추가로 다루겠습니다.

 

입출력단자

스피커 뒷면의 상단에는 타원형 모양의 에어덕트가 있습니다. 저음이 다소 과하다 싶으면 이 에어덕트를 살짝 막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만 에디파이어 S880DB MKII는 뒷면에 고역과 저역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어서 음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후면 가장 위에는 볼룸 다이얼과 소스 변경을 할 수 있는 버튼이 달려 있고, 그 아래에 Treble과 Bass 조절 다이얼이 있습니다. 이 다이얼은 아날로그가 아니라 디지털 방식입니다. 다이얼을 돌리면 전면 OLED에 +1, +2, -1, -2 이런 식으로 표시가 됩니다. 아날로그식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디지털 방식 역시도 장점이 있는 만큼 저는 상관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다이얼을 돌리면 스피커에 굉장히 직관적이면서 명확하게 소리의 성향이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됐죠. 아날로그든 디지털이든 그게 문제는 아닙니다.

입력 단자로는 Coaxial, Optical의 광입력과, USB-C 입력이 있고, 아날로그로 2개의 RCA 단자가 있습니다. 같은 것을 둘씩이나 달아 놓은 것은 Line In 1은 입력감도가 500mV, Line In 2는 700mV여서 출력이 낮은 기기는 Line In 1에, 출력이 높은 기기는 2에 연결하도록 한 것입니다. 블루투스 무선 입력도 가능하며, 블루투스 코덱은 LDAC까지 지원합니다.

에디파이어 S880DB MKII는 3.5mm 규격의 서브우퍼 출력 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피커 자체 미드우퍼의 저역보다 더 깊고 깨끗한 저역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서브우퍼를 장착하시는 것도 추천드릴 만합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오른쪽 유닛의 스피커 아웃 단자는 옆으로 누워 있는데, 왼쪽 유닛의 스피커 인 단자는 90도 꺾여 있습니다. 글자를 보면 조립 실수는 아닐 텐데 재밌네요.

에디파이어 S880DB MKII를 제가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KANTO ORA와 나란히 비교해 봤습니다. KANTO ORA는 3인치 미드우퍼를 채용하고 있고 저역부터 고역까지 상당히 플랫한 성향을 가진 제품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번 에디파이어 S880DB MKII 후기에는 KANTO ORA와의 비교로 사운드를 평가해 보겠습니다.

입력은 리모트콘트롤이나 뒷면의 볼룸다이얼을 눌러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무선 리모트콘트롤을 제공하는데 다른 건 다 괜찮습니다만, 볼룸 조절은 오동작이 정말 많습니다. 볼룸은 각각의 버튼이 위차한 영역을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돌려서 조정해야 하는데 이게 수시로 입력 버튼이 바뀌고, 블루투스로 바뀌고 난리가 납니다. 이건 아무리 해도 적응이 안 되네요. 이래서 터치식을 안 좋아합니다. 디자인도 좋고 감각을 자랑하는 것도 좋지만, 최소한 제품을 쓸 수 있게는 해 줘야 하고, 정확한 동작보다 오동작이 많으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입력

맥북에 USB C 케이블을 이용해서 연결해 봤습니다. 24비트 192KHz까지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ANTO ORA가 24비트 96KHz까지만 지원하는 것에 비해서는 확실히 스펙이 높습니다. 물론 이 둘 간의 차이보다는 제품 자체가 가진 앰프와 유닛의 성능이 더 큰 의미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기분은 좋죠.

 

에디파이어 S880DB MKII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앱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블루투스로 들어 가면 EQ 프리셋이 존재합니다. 저는 모니터링으로 설정해서 음악을 재생했습니다. QCC Questyle Pro 동글과 페어링을 했더니 LDAC으로 연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실내에서만 들을 거니 LDAC의 연결성이 문제가 되진 않을 겁니다. 데스크파이용으로 사용할 때는 블루투스가 큰 의미는 없겠지만 스피커를 다소 멀리서 사용하는 장소에서는 블루투스의 연결이 아주 반갑긴 합니다.

 

소리

에디파이어 S880DB MKII는 기본설정으로 들으면 에디파이어 시그니처 사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저음이 낮고 풍성하면서 약간은 보컬 영역을 마스킹하는 것을 저는 에디파이어의 시그니처 사운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에디파이어 S880DB MKII도 상당히 충실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따뜻한 저역대의 소리를 안 좋아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스피커 뒷면의 다이얼을 통해 저역을 줄이거나 고역을 올려 주면 다소 달라진 음색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정위감은 가운데에 스윗스팟을 명료하게 만들면서 정확하지만 공간감이 스피커 좌우폭을 확실히 넘어설 만큼 확 넓지는 않습니다. 

 

테스트 영상 1

https://youtube.com/shorts/iVUJfkoeb6w?feature=share

가장 먼저 테스트 영상을 찍어 봤는데 너무 가깝게 마이크를 갖다 댄 관계로 다소 벙벙거리는 소리로 녹음이 되었네요. 다만 두 제품 간의 소리 차이를 느낄 수는 있을 겁니다.

 

테스트 영상2

https://youtube.com/shorts/vIyb2sZmDYY?feature=share

클래식입니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곡입니다. 바이올린 특유의 날카로운 고역대에서 두 제품 간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에디파이어 제품이 저역대가 다소 과하게 올라와서 바이올린 특유의 날카로운 소리를 많이 덮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KANTO ORA의 고역대가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선명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테스트 영상3

https://youtube.com/shorts/6-i2htCY17I?feature=share

그래서 에디파이어 S880DB MKII의 EQ 다이얼을 통해 트레블을 2스텝 높였습니다.그랬더니 깔끔한 KANTO ORA와 달리 저음이 풍부하면서도 고역이 살아 있는 에디파이어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저역을 낮추면 고역이 더 살아나겠지만 그러면 전반적인 음장감이 죽어서 고역만 높이는 것이 더 나은 소리를 들려 줬습니다. 풍성한 저역대와 선명한 고역대가 더해지니 전반적으로 강한 V자 사운드가 되었지만 사운드가 풍성해져서 플랫한 사운드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전달해 주네요. 따스한 느낌의 미디엄 템포의 재즈와 실내악 수준의 클래식에서는 꽤 좋은 소리가 납니다. 제법 기분 좋은 소리입니다. KANTO ORA가 다소간 차갑게 느껴져서 메탈, 락 같은 장르에서는 좋지만 클래식과 재스에서는 여유가 느껴지진 않았는데 에디파이어 S880DB MKII는 확실히 이런 쪽으로는 듣기 편안하네요.

기본 EQ 상태에서 티타늄 트위터의 성능이 채 발휘되지 않는 것 같았는데 트레블을 높이니 트위터의 포텐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Q질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이 제품은 다이얼을 손대는 편이 훨씬 좋은 소리를 들려 주는 만큼 사용자의 사용 환경에 따라 Bass와 Treble 다이얼을 조정하는 편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만 트위터와 비교해서 우퍼의 응답성에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티타늄 트위터가 고역을 시원하게 쏟아내는 데 비해 저역이 펀칭감은 있지만 응답이 빠른 편이 아니어서 특정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는 데는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총평

에디파이어 S880DB MKII는 이제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에디파이어에서 출시한 중급기 북쉘프 스피커입니다. 디지털, 아날로그, 블루투스까지 다양한 입력을 지원하는 액티브 스피커인 에디파이어 S880DB MKII는 총 88W의 정격 출력을 지원하는 음악 감상용 제품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니터 성향의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플랫한 소리를 재생해 주진 않지만 미드우퍼의 펀칭감이 좋은 편이어서 음악 감상이나 영화 감상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줍니다.

저음역이 과한 음악을 들으면 3.75인치의 미드우퍼의 소리가 다소 뭉툭하게 들리는 편이지만 1.25인치의 티타늄 트위터가 가진 잠재력이 워낙 커서 베이스를 살짝 줄이거나 트레블을 높이면 소리를 보다 명확하고 화사하게 표현해 냅니다. 이 제품은 플랫하게 듣기보다 V자 사운드 세팅을 통해 흥겨움을 배가시키는 쪽이 훨씬 기분 좋고, 맛깔스럽게 소리를 내 줍니다. 미드우퍼의 아쉬움은 밸런스를 만질 수 있는 다이얼로 조금은 달랠 수 있습니다.

모니터 스피커가 필요하거나 차갑고 냉정한 사운드를 원하시는 분들보다는 포근하고 따스하면서 울림이 큰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에디파이어 S880DB MKII가 꽤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스한 음감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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