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스랩 컴포트 앞섬방지 하네스 - 뒷다리가 아픈 강아지를 위한 하네스

저는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희 형이 1년 정도 키우다가 제가 데리고 왔는데 미용을 하다가 테이블에서 떨어져서 오른쪽 뒷다리 무릎뼈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데리고 오자마자 오른쪽 뒷다리의 무릎뼈를 다시 붙이고, 끊어진 인대를 연결하는 꽤 큰 수술을 받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유전적으로 약했던 왼쪽 뒷다리도 오른쪽 뒷다리를 제대로 짚지 못하면서 많이 약해져서 함께 수술을 시켜서 양쪽 뒷다리 모두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산책을 좋아하는 밥풀이(반려견의 이름)에게 목줄이나 일반 하네스를 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성격이 급한 녀석인 데다가 산책 훈련도 안 되어 있어서 무작정 앞으로 뛰어 나가다 보니 앞다리를 들고 뒷다리로 서게 되면서 수술한 다리에 큰 부담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밥풀이는 목이 조이거나 날이 더우면 기침을 계속 하는 증상도 있어서 목을 누르는 것 역시 피해야 했습니다. 여러 모로 목줄과 일반 하네스를 할 수 없는 아이였기 때문에 H형 하네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 밥풀이를 위해 구입한 독스랩 컴포트 앞섬방지 하네스는 어떤 제품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제품 외형

포장은 지퍼백으로 되어 있습니다. 불필요한 과대포장이 아니어서 저는 좋았습니다. 워낙에 저렴한 제품이다 보니 고급스런 포장까지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제품은 강아지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노란색으로 선택했고 언뜻 봐도 천의 재질과 두께감이 좋고 마감이 깔끔하게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비해서는 매우 만족스런 외관입니다. 그리고 천이 빛 반사 재질이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약간의 불빛 만으로 반려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입니다.

 

제품 외관 2

제품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하네스 상단에 리드줄을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매우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는 반려견을 번쩍 들 수 있을 손잡이가 있습니다. 손잡이로 강아지를 이동해서는 안 되겠지만 순간적으로 반려견끼리의 다툼이 있거나 할 때 제재를 하기 위해서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쪽에만 리드줄 고리가 있는 게 아니라 제품 이름처럼 앞섬 방지용으로 목 아래 앞가슴쪽에도 리드줄 고리가 있습니다. 저희 밥풀이처럼 산책할 때 견주보다 앞서서 달려 나가는 아이들이 앞서 나가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뒤돌아 서게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제재를 못 참는 반려견도 있을 수 있으니 반려견의 성격에 맞춰 앞과 뒤에 맞춰서 연결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어깨와 허리 라인은 반려견의 체형에 맞게 하네스의 폭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고정 가능한 버클

하네스를 채우는 버클이 빠지지 않도록 고정을 할 수 있는 것도 독스랩 컴포트 앞섬방지 하네스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천 자체도 튼튼하고, 박음질도 잘 되어 있는데 거기에 이런 버클에까지 고정력을 더해 주고 있어서 가격에 비해서는 마무리가 매우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직접 착용하는 입장이 아닌 상황에서는 매우 만족스럽네요. 그래서 밥풀이에게 바로 입혀 봤습니다.

 

착용

 

어깨와 가슴 라인을 조이지 않고 채워 봤는데 밥풀이도 답답해 하지 않고 잘 입네요. 색깔이 마음에 드는 건지 아니면 착용감이 마음에 드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네스 착용을 꽤 좋아합니다.

 

손으로 들었을 때 기존에 차던 하네스에 비해 상당히 무거운 편이어서 밥풀이가 답답해 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독스랩 컴포트 앞섬방지 하네스를 차고서도 움직임 자체를 불편해 하지 않네요. 다만 밥풀이가 약 5Kg 정도 나가는 폼피츠인데 밥풀이보다 몸집이 작은 반려견에게는 헐거울 것 같습니다. 독스랩 컴포트 앞섬방지 하네스의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관절이 약한 견종에는 포메라니언, 치와와, 요크셔테리어, 말티즈 같은 소형견들도 꽤 있는데 그들의 대부분은 5Kg 이하의 초소형견이기 때문에 H형 하네스를 해 주는 것이 좋은데 독스랩 컴포트 앞섬방지 하네스는 그 부분에 공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밥풀이는 저보다 앞서서 산책을 하는데 저는 그걸 고치고 싶지어서 독스랩 컴포트 앞섬방지 하네스를 구입한 건 아닙니다. 제가 밥풀이에게 H형 하네스를 채우는 건 등쪽에 리드줄을 연결함으로써 앞다리를 들고 뒷다로만 서면서 체중이 실리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함이고, 수술한 밥풀이의 뒷다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꼭 앞섬방지용이 아니더라도 상황에 따라 리드줄을 다르게 할 수 있는 독스랩 컴포트 앞섬방지 하네스가 딱 맞았습니다.

실제로 독스랩 컴포트 앞섬방지 하네스를 하고 산책을 하면 밥풀이가 상당히 안정감 있게 움직입니다. 뒷다리로만 서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고 다른 강아지를 보고 앞으로 튕겨져 나갈 때도 몸 전체가 멈출 뿐 앞다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총평

독스랩 컴포트 앞섬방지 하네스는 2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반려견의 뒷다리 관절을 보호해 줄 수 있는 H형 하네스입니다. 앞가슴 쪽에 리드줄을 연결하여 반려견이 보호자보다 앞서서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뒤를 돌게 되면서 반려견의 산책 습관을 교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앞가슴에 리드줄을 했을 경우 뒤를 도는 게 아니라 앞다리가 들려서 반려견의 관절에 무리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앞다리가 들리지 않도록 등쪽 허리라인에 리드줄을 연결할 수도 있어서 활용도가 좋은 제품입니다.

재질도 제법 두껍고 튼튼하며 각 재질을 이어주는 박음질도 실밥이나 솔이 거슬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되어 있어서 내구성도 좋은 편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었는지 놀라울 뿐입니다.

다만 초소형견이 많은 우리나라 반려견 문화에서 5Kg 미만 반려견을 위한 제품이 없다는 건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초소형견을 위한 제품 라인업도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반려견의 산책 습관 교정과 뒷다리 보호를 위한 H형 하네스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꼭 사세요. 두 개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