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3주년 기념 세일(애니버서리 세일)을 하면서 굉장히 특이한 구성을 내 놓은 적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3개에 1달러 아이템! 무려 개당 443원. 게다가 무료 배송! 더군다나 5일 배송!! 우와~ 미쳤다 싶었습니다. 알리를 가입한 지 꽤 됐지만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서 쭈욱 살펴 봤는데요. 근데 막상 살 만한 물건은 그리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다이소 물건도 개당 1,000원인데 3개에 1달러라고 하니, 또 택배비도 무료라고 하니 이것저것 골라서 시켜 봤습니다. 그 중 하나가 맥세이프 호환 카드지갑입니다.
애플의 정품 아이폰용 가죽 카드 지갑은 무려 가격이 85,000원입니다. 아무리 좋아도 85,000원이라는 가격은 또 다른 의미로 미쳤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물론 애플 다른 액세서리 역시도 무지막지한 가격표를 달고 있긴 합니다만 85,000원이라는 가격은 다른 제품에 비해서도 특히나 비싸다는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433원, 191분의 1 가격으로 알리발 카드 지갑은 어떤 수준을 보여 줄까 한 번 보시죠.
패키지는 이게 전부입니다. 3개의 물건이 하나의 택배로 왔기 때문에 별도의 상자는 없었습니다. 비닐에 들어 있는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43원에 종이 상자를 담기에는 무리였다고 봅니다.
전면 사진은 꽤 깔끔합니다. 물론 애플 정품이 가죽인 것에 비해서 알리발 카드지갑은 그냥 가죽처럼 보이는 코팅이 된 폴리에스테르 재질인 듯합니다. 443원에 너무 많이 바라는 건 욕심입니다. 그래도 스티치, 즉 박음질의 퀄리티도 그리 영 못 봐 줄 정도는 아닙니다. 제품에는 모양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종이 재질의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겉모습은 가격대비 꽤나 괜찮습니다. 물론 443원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아이폰 11에 붙여 봤습니다. 전화기가 두 대여서 아이폰 11에 붙였는데, 함께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13 프로와 크기는 같기 때문에 아이폰 14프로와도 이런 느낌이 날 겁니다. 뭐 썩 나쁘지 않네요? 일단 겉모습은 합격 점수 주고 싶습니다.
카드 하나 꽂아 봤습니다. 괜찮네요. 무난하게 쏘옥 들어갑니다.
두 장까지도 쏘옥 들어가네요. 오오~ 이거 의외로 괜찮을지도??
석 장을 넣었는데 석 장까지는 뻑뻑하긴 하지만 들어가긴 하네요. 요샌 현금 들고 다니는 분들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페이를 쓰거나 신용/체크카드를 주로 쓰시는 분들이 많겠죠. 물론 얼마 전에 애플페이가 도입되면서 아이폰 유저들도 더 이상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긴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애플페이가 되는 곳보다 안 되는 곳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특히 교통 카드) 당분간은 애플페이와 신용카드를 함께 써야 하는 상황이어서 아직까지는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카드를 카드 지갑에 넣는 것이야 그러려니 했는데 막상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 카드를 빼려고 했더니 이건 임파서블입니다. 동영상 한 번 보시죠.
넣을 때는 어떻게 됐는데, 영상을 보시다시피 빼는 게 거의 미션 임파서블입니다. 손가락으로 밀면서 다른 쪽 손으로 잡아 뽑아도 봤는데 답이 없습니다. 10초 안에 뽑아 쓰기는 정말 힘드네요. 혹시나 하고 시켜 봤는데 역시나입니다. 이 제품은 바로 책상 서랍에 봉인이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카드를 넣을 일이 있으면 딱 한 장씩만 넣어서 다니세요.^^ 하지만 역시 추천은 절대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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