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 내돈내산

최근 들어 편의점 빵을 자주 사 먹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먹어대는 걸 보면 근 20년 가까이 편의점 빵을 어떻게 안 먹고 살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지난 번 먹었던 연세우유 빵이 맛있었던 모양입니다. 오히려 이제는 동네 프랑스빵집을 이제는 안 가게 되네요. 그러던 중 최근에 연세우유가 아닌 다른 우유 회사의 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매일우유에서 내놓은 크림치즈 크림빵입니다. 브랜드 명은 데르뜨네요. 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은 어떤 빵인지 살펴 보겠습니다.

 

< 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 >

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의 디자인은 연세우유 크림빵이 그러하듯, 뚜레주르 크림빵이 그러하듯 흰바탕의 봉지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매우 전형적인 크림빵 디자인이어서 다른 제품과의 차별성은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한눈에 봐도 크림빵임은 알 수 있죠. 직관적이기까지 한 디자인이어서 좋습니다. 다만 제품명과 광고 문구까지 지나치게 빼곡하게 있어서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의 구성물 >

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은 빵의 중량이 연세우유 크림빵보다 무려 25그램이나 더 나갑니다. 양은 훨씬 많네요. 게다가 크림치즈크림(어감이 매우 어색한데 그냥 치즈크림과는 다른 걸까요)이 38.6%가 들어 있습니다. 크림치즈크림에는 크림치즈가 50%가 들어 있다고 하네요. 휘핑크림이 5.1%, 생크림이 4.1% 들어 있어서 전체 중량의 47.8%가 크림입니다. 전체 중량의 거의 50% 가까이나 크림이 들어 있는 걸 보면 확실히 크림은 많을 것 같습니다. 다만 우유의 양은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파악은 할 수 없었습니다.

 

< 영양정보 >

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의 영양정보입니다. 155그램이라는 용량에 비해서 칼로리는 467킬로칼로리로 높지 않습니다. 물론 연세우유 생크림빵보다는 많이 높지만 135그램밖에 안 되는 브레디크 생크림빵의 466킬로칼로리와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브레디크 생크림빵이 중량대비 당류(즉 설탕)가 많이 들어 있는 때문이겠지요. 물론 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 역시도 당류가 20그램이나 들어 있습니다. 절대 적은 양은 아닌 만큼 너무 자주 먹진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단백질의 양은 다른 두 제품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 데르뜨 >

데르뜨는 매일유업의 디저트 전문 브랜드라고 하네요. 매일유업에서는 상하목장 브랜드의 고급우유와 그 고급우유를 재료로 해서 만드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도 가지고 있는 만큼 단순히 우유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유제품 전문 브랜드로 변신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가게는 파주 아울렛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백미당 아이스크림과 쌍벽을 이룰 만큼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빵에 대한(보다 솔직히는 그 안에 있는 크림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 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의 외관 >

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은 허여멀건합니다. 다른 생크림빵이 그래도 빵의 비주얼로도 잘 구워진 것 같이 보이는 것에 비해 이 빵은 크림빵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려는지 빵 색깔도 치즈크림색입니다. 

 

< 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 크림 주입구 >

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의 크림 주입구는 2개입니다. 다른 크림빵이 주로 하나의 주입구인 것에 비해 두 개인 장점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하나는 공기 배출구여서 크림이 더 잘 주입이 되려나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크림이 양과 맛이겠지요.

 

< 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의 단면 >

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을 반으로 잘라 보니 크림은 굉장히 크리미합니다. 그러나 연세우유 생크림빵에서 느꼈던 것처럼 빵이 얇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크림 대비 빵의 양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다 정확히는 크림 자체는 양도 많고 입으로 빵을 베어 물면 크림이 입가에 묻어나오기까지 하는데 크림이 너무 빵 가운데에 몰려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빵을 밖에서부터 베어 물면 크림 없이 맨빵만 먹게 되곤 합니다. 크림의 양이 적지 않은데 맨빵을 먹게 되고, 먹은 다음에 다시 크림만 먹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건 에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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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은 부드럽고, 치즈의 향과 맛이 가득해서 크림만 먹으면 너무 맛이 있었는데 빵과 크림을 따로 따로 먹다 보면 빵의 질긴 식감과 크림의 부드러움을 함께 먹지 못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확 떨어졌습니다. 크림을 넣는 방식을 바꾸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림에 비해 빵의 비율이 높게 느껴졌습니다.

데르뜨 by 매일우유 크림치즈크림빵을 먹고 느낀 점은 크림에 비해 빵이 너무 아쉽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급식재료를 보자기에 싼 것 같은 부조화랄까요. 지난 번 파리바게트의 브레디크 생크림빵에서도 비슷하게 느꼈지만 빵의 질감이 너무 크림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빵에 대한 부분과 크림을 넣는 방법이 많이 아쉬웠네요. 그래도 치즈크림의 향과 맛이 매우 좋아서 치즈크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드셔 보실 만할 것 같습니다.

 

장점

크림의 양이 많고 부드럽습니다

크림의 풍미가 뛰어납니다

질량 대비 크림의 양이 많습니다

 

단점

크림 양에 비해 빵 테두리가 너무 남습니다

빵의 식감이 아쉽습니다

 

제 평점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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